=>[2] 사람을 이끄는 힘, 감동을 주는 이메일

> FreeMan님께서 말씀하시길….
> 이메일은 편지다. 맞다. 요즘 부쩍 드는 생각이다. 이 당연한 진리를 항상 잊고 나는 잊고 지내왔다. 과거 우리가 설레임 속에 뜯어보았던 그 편지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게 지금의 이메일이다. 이메일은 귀찮은 존재가 되었다. 바로 그놈의 스팸메일 때문에. 하루에 난 이메일은 보통 150통에서 200통 가까이 받는다. 내가 무슨 연예인도 아니고, 왜 이렇게 나에게 이메일을 많이 보내는지….. 어떨 때는 150통 전부가 스팸성 메일일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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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나 스스로의 이메일에 대한 반응을 체크해보기로 한다. 나 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제목은 자동으로 걸러지게 해놨다. 그렇다면 내가 개인적인 이메일을 제외하고 열어보는 이메일은 어떤 것들일까? 난 약 35여통의 뉴스레터를 신청해놓고 있다. 여기에는 시민단체가 발행하는 뉴스레터가 7~8통쯤 되고, 해외 시민단체들의 뉴스레터가 약 10통, 나머지는 인포메일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받는 이런저런 잡다한 뉴스레터가 20통쯤 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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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끄럽게도 시민단체가 발행하는 뉴스레터를 열어보는 비율은 지극히 낮다. (나부터도 시민단체들이 발행하는 뉴스레터를 잘 안열어보니… 뭐라 할 말이 없다) 이유는 동종업계에 종사해서 그런가? 하여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다음으로 해외 시민단체들이 발행하는 뉴스레터… 역시 매우매우 낮다. 신청은 해놨는데… 이 바쁜 와중에 언제 그걸 번역해서 읽고 있겠는가? (그런데 제목에 “Urgent”라는 단어가 들어가있으면 가끔은 열어본다. 뭐가 그리 급하다는건지 궁금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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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으로 인포메일 서비스를 통해 받아보는 뉴스레터… 항상 열어보진 않지만 그래도 열어보는 비율로 따지면 제일 높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열어보는 뉴스레터는 , , …. 이런 뉴스레터에는 “정보”가 담겨져 있지 않다. 거기엔 .. 음.. 그래.. 향기가 묻어있다. 사람의 냄새가 묻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성적이지 않고, 감성을 자극하는 글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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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팅 전문가 ‘해리 벡위드’가 쓴 이라는 책이 있다고 한다.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이 책의 중심내용은 이런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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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상대하는 고객은 인간이다. 따라서 마케팅전략은 인간적이어야 하며, 기술적이거나 테크니컬한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고객과의 친밀한 관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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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이메일은 여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이메일은 기업에서 발행하는 상품광고메일을 말하는게 아니다. 시민단체가 발행하는 이메일을 의미한다) 스팸메일의 범람으로 이메일에 대한 매력도가 점점 떨어져가는 지금의 시기는 더욱 그렇다. 여기에는 한가지 어려운 점이 있다. 시민단체가 발행하는 뉴스레터는 개인이 쓰는 편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때문에 단체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감성만 자극하는 글들로 채운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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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가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단체이 일을 홍보하는 것, 단체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주는 것, 단체가 하는 일에 참여를 유도하는 것, 단체의 회원이 되는 욕구를 자극하는 것, 단체에 대한 친근감이 유발시키는 것…… 열거하면 더 나오겠지만 대략 이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어떤 목적으로 뉴스레터를 발행하는가 곰곰히 생각해보자. 아니, “나는” 어떤 목적으로 뉴스레터를 발행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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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백하자면 뉴스레터를 발행할 때 어떤 목적을 염두해두고 발행한 적은 별로 없다. 의무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목적이 당연히 였기 때문이다. 우리 단체가 하는 일을 하나라도 더 알리고 싶다는 사실.. 그게 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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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회원들에게 발행한 뉴스레터도 어떤 행사 하나를 홍보하는 내용이 주였는데…. 뉴스레터를 열어본 비율은 그런대로 높았다. 목요일 저녁시간에 뉴스레터를 발행했는데, 목요일에 약 15명이 열어봤고, 금요일에는 82명, 토요일에는 174명, 일요일에는 20명이 열어본 것으로 체크가 되었다. 월요일에 열어본 사람도 있겠지만 뉴스레터를 발행한 후 4일 동안 290명 정도가 열어본 것이다. 이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사람은 약 500명정도, 대략 50% 가까이 되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런데 열어본 것과는 뉴스레터에서 요구하는 것에 대한 반응은 지극히 낮았다. 아니 거의 없었다고 보는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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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가 하는 일을 알리는게 만큼 중요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라는 목적은 위에서 열거한 다른 몇가지 목적과 동등한 선에서 바라볼 수 없는 것일 수도 있다. 굳이 단계를 설정하자면 아래와 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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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에 대한 친근감 유발
> ==>단체에 대한 신뢰형성
> ==> 회원이 되고 싶은 욕구 자극
> ==> 참여의 장을 열어주는 것
> ==> 시민들의 직/간접적인 시민운동에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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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목적들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일 것이다. 그런데 항상 가 목적이 되었던 것이다. 알리기 위해서… 사람들은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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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와 같은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물론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의 능력이다. 어차피 뉴스레터는 텍스트에 의해 좌우되는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 어떠한 화려한 디자인도 좋은 글을 따라오지 못한다. 오래전에 지적했지만 또한번 이야기하자면 인기있는 뉴스레터의 디자인은 매우 평범하고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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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적인 글은 몰랐던 사실을 알기 쉽게 서술함으로써 독자들이 새로운 결론에 도달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하고, 감성적인 글은 이미 독자들이 알고 있는 사실을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서술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끼치는 글이라고 했다. (요 말은 ClickZ 라는 인터넷칼럼사이트에서 Bryan Eisenberg가 한 말이다) 때문에 뉴스레터를 발행하기 위해 키보드를 두드리기 전에 자신이 쓸 글이 지적인 것인지, 감성적인 것인지를 먼저 판단하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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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가 발행하는 뉴스레터는 스팸메일처럼 인식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노력해야겠지만 이라는 인식보다 라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 너무 감성적인 것만 찾으면 시민단체가 본래 추구해야 할 가치를 전달하기 힘들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시민단체에게 필요한 것은 다. 오늘 생각한 것들을 앞으로 제대로 실천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이건 스스로의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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