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소외되고 있는 웹사이트들

운동은 기본적으로 틀에 박힌 사회.경제.정치체제에 대한 부정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부정의 강도가 핵폭탄일 수도 있고, 계란일 수도 있지만 부정을 시도하지 않는 운동이란 기본적으로 재미가 없어보입니다.

인터넷으로 세상을 바꾼다라는 말이 생기는 이유도 이런 부정의 실험들이 별다른 자본없이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이용해 세상을 바꾸려는 실험들을 해보고, 기존의 가치를 뒤짚어서 생각해보고 이를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내고, 전통적인 제도권 언론이 숨겨오고 관심을 가지지 않던 사건들을 파헤쳐내는 작업들이 바로 부정의 실험들입니다.

얼마전엔 여기에 라디오까지 가세했습니다. 라디오21이라는 이 인터넷라디오 방송국은 “역사를 생중계한다”는 슬로건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넷 신문, 라디오방송국, 넷상에서의 시민.사회운동, 각종 사회적 이슈 관련 동호회와 모임들은 그 자체로서 가치있는 것들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이러한 곳들의 존재가치를 잘 모른다는 점입니다. 이런 곳이 재미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다음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구요.

초기에 사람들이 인터넷 사이트에 접근하는 방식은 Yahoo와 같은 검색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웹사이트와 연예,오락, 쇼핑, 섹스 사이트들 속에서 위와 같은 세상에 대한 부정의 실험들을 하고 있는 곳들이 대중들의 머리 속에 각인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부분 민간기업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포털사이트들은 검색결과에서까지 수익창출을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명 키워드 검색이라고 하는 이 서비스는 특정한 검색결과에 대해 돈을 지불한 곳의 웹사이트를 먼저 보여주거나 돋보이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쉽게 말해서 키워드 쇼핑몰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자동차, 향수, 섹스와 같은 검색어를 돈을 주고 사는 것입니다.

현재 네이버에서 자동차, 향수라는 검색어는 한달에 1,600,000원이고, 섹스라는 검색어는 무려 한달에 2,925,0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 홈페이지 등록도 이젠 마음대로 되는게 아닙니다. 비영리 카테고리에 신청할 수 있는 웹사이트는 무료로 할 수는 있지만 ‘등록을 보장해드리지는 못합니다’라거나 ‘대기기간을 예상할 수 없다’라는 전제조건을 따라야 합니다. 빨리 등록을 하려면 당연히 돈을 내야 합니다.. 인터넷이 상업화되어갈수록 시민사회단체, 대안인터넷신문, 이슈동호회 등의 홈페이지는 접근하기 어렵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건데 우리들만의 검색사이트(웹사이트 디렉토리 검색사이트)를 만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시민사회단체, 각종 커뮤니티, 안티사이트, 정치.경제.학술 동호회, 대안언론 등등, 민간기업의 포털로부터 점점 소외되고 있는 사이트들.. 현재에 대한 부정을 통해 희망의 미래를 꿈꾸고 있는 웹사이트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이트를 말입니다.

이건 단순히 검색사이트 하나를 더 만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대안언론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안검색사이트도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점점 상업화되어가고 있는 인터넷으로부터 소외되지 않을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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