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타락한 광장이라고 말하는 이문열

이문열이 인터넷은 타락한 광장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물론 인터넷에는 타락한 광장이 존재한다. 현실세계에서 타락에 물든 사람들이 인터넷에 존재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하지만 인터넷의 타락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전에 그는 한나라당의 타락성과 도둑놈 근성, 비상식성, 오만방자함을 이야기하는게 우선이다. 이문열이 우려하는 가장 타락한 집단이 모여있는 곳이 바로 한나라당이고, 그는 그 집단과 절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단언하건대 이문열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대해 이해가 전무함이 틀림없다. 이문열이 미워하는 좌파들이 인터넷을 장악 — 장악이라는 표현도 마음에 들지 않고, 장악한다는 말 자체도 틀렸지만 —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보수나 우익집단보다 인터넷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설득하고 이슈를 주도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다.

난 이문열이 아무도 옆에 오지 않는 소외감을 인터넷에서 똑같이 겪지 않기 위해서는 인터넷에 대한 기초공부를 좀 하라고 권고하고싶다.

아래는 오마이뉴스에 2004년 2월 10일에 올라온 기사이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나선 소설가 이문열씨가 최근 펴낸 산문집 ‘신들메를 고쳐매며’를 통해 인터넷을 ‘타락한 광장’에 비유해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씨는 “대안없는 네거티브가 인터넷을 장악하면서 매우 질 낮은 포퓰리스트들이 젊은 세대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는 이같은 요지를 담은 산문집 ‘신들메를 고쳐매며’ 발간과 관련한 이씨의 인터뷰를 11일자에 실었다. ‘산들매’란 ‘벗어지지 않게 신을 들매는데 쓰는 끈’이라는 뜻을 가진 ‘들매끈’을 가르키는 말이다.

이씨는 인터뷰에서도 ‘너무 격한 표현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내 책을 불태운 놈들은 사람도 산채로 땅에 묻을 수 있다’고까지 쓸 수 있었다”고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씨는 대안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의 진정성 회복”을 들며 “좌파와 우파가 조화롭게 나아가는 정치적 태도”라고 덧붙였다.

이어 ‘타락의 광장’을 조종하고 있는 사람들의 면면을 묻자 한때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했던 탈레반에 견주기도 했다. 그는 “탈레반이 카불을 함락할 때 지분은 15%였다, 지금 우리 사회의 ‘그들’도 15% 정도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을까”라며 “탈레반의 80%는 18∼22세였고, 지적 수준에서는 프티 인텔리겐치아의 근처에 가 있는 부류들”로 규정했다.

그는 “그들은 파렴치할 정도로 룰을 깨버린다는 특징을 갖는다, 최근 한국 사회에도 탈레반의 원형 같은 것이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던 차에 그들이 아예 탈레반을 자처하는 것을 듣게 됐다”며 “한국의 지식인들이 왜 가만히 있는지 소름이 끼친다”고 표현했다.

이씨는 문학의 대안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씨는 “문학이 오래전부터 저항해온 것 중에는 포퓰리즘, 상업주의, 대중추수중주의가 있다”고 설명한 뒤 “목적문학, 참여문학이라고 말해온 것들이 타락한 경우도 있다, 그것을 벗어나는 문학인의 자세가 대안”임을 강변했다.

한편, 이씨는 “90년대 중후반부터 네거티브 세력을 주류로 성공시킨 소수파들이 소위 ‘패자부활전’을 통해 ‘시드 재배정’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건전보수가 주류였을 당시 그 패자들을 수용하지 못한 점을 매우 답답해 했다.

그와 관련, 이씨는 “대의민주주주의 약점이란 엘리트 중 일부만 뽑히고 소외된 지식인과 상류계층이 방황하게 된다는 점”이라며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온전하게 발달하지 못해서 감당해야 했던 페널티”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씨는 “처음부터 밑지기로 작정돼 있다”며 한나라당 공천위 참여를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또 총선연대의 낙선 기준에 대해 “우호적으로 고려하겠다, 역참고하겠다”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오늘의 문화지형도를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나와 같이 보수로 묶일 사람이 거의 없다, 아무도 내 옆에 오지 않으려 한다”며 씁쓸함을 내비쳤다.

인터넷이 타락한 광장이라고 말하는 이문열”에 대한 답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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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터팬처럼… 아예 어른이 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건 어때요? 풉. 그러면 두 아이 키우느라 파란하늘 힘들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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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0년 전 유행하던 민가 가사가 생각나는 댓글들이군요..

    내 결코 철 들지 않겠다 ~ 빠빠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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