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총회와 조직 민주주의에 관한 메모 [1]

아주 오래 전에 온라인 총회의 노하우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2001년부터 시작한 온라인 총회를 진행하면서 느낀 바를 적은 글인데요. 바로 얼마 전에 시민행동 상근운동가들끼리 다녀온 워크샵에서 온라인 총회… 넓게 이야기하면 의사결정과정에 회원의 참여라는 주제로 토론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현장에서 나온 이야기들과 이에 대한 제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토론에서 최종 결론을 내지 않았습니다. 최종 결론은 하반기를 시작하면서 진행될 정책협의회에서 나올 것으로 추측됩니다. 밑줄 친 내용은 현장에서 나온 이야기를 간단하게 정리한 것입니다. 아래는 예전에 썼던 글을 볼 수 있는 URL입니다.

온라인총회의 노하우(1) http://epi.ww.or.kr/choasin?item_id=1911
온라인총회의 노하우(2) http://epi.ww.or.kr/choasin?item_id=1912
온라인총회의 노하우(3) http://epi.ww.or.kr/choasin?item_id=1914


온라인 총회와 조직 민주주의에 관한 메모(1)

오프라인 총회의 모습을 온라인으로 그대로 옮기면서 말이나 형식이 너무 어렵다.

// 시민행동의 회원들은 아시겠지만 온라인 총회의 안건과 진행방식은 기존의 전통적인 오프라인 회원총회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입니다. 애초의 온라인 총회 취지가 총회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참석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던 만큼 온라인총회에 걸맞는 새로운 내용과 방식을 미쳐 개발하지 못하고 4년이 흘러왔던겁니다. 이제는 근본적으로 회원총회의 의미에서부터 방식까지 다시 생각해볼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총회에서 다루는 안건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봐야한다. 대부분의 안건은 운영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새로운 사업이나 논쟁적인 사업들에 대해서만 승인을 받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 일반적인 총회 안건은 사업보고, 재정보고, 사업계획, 재정계획, 임원선출, 정관변경..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4년동안 크게 벗어난 적은 없었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사업보고나 재정보고는 이미 한달에 한번 정도씩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를 하는데.. 굳이 총회 안건으로 올려서 투표를 해서 승인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을까라는 고민을 보여줍니다. 재정보고를 예로 들면 보고는 보고대로 할 수 있지만 투표를 요구하는 안건은 향후 장기적인 재정안정화 방안이나 특별한 재정안정을 위한 결의와 같이 토론이 이루어질만한 내용이어야 한다는 의견이겟죠.

총회를 해야한다는 것은 일종의 관례화된 생각이다. 회원총회라는 것은 법인을 염두에 둔것인데, 우리가 꼭 해야할 필요가 있을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 회원총회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회원의 의사를 수렴하고 민주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방안이 꼭 1년에 한차례씩 진행하는 회원총회에 국한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이겠죠. 좀더 실질적인 방안을 고민해보자는 의견이었습니다.

Focus Group 정도를 제안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슈에 따라서 총회전에 포커스 그룹이라는 이름의 토론조직을 제안한 후에 논의를 하면 보다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총회와의 관계, 회원관계등은 고려치 않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 현재와 같은 방식의 총회를 없앤다고 가정했을때 총회에서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Focus Group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만약 총회를 한다면 몇달 전부터 — 이 경우 꼭 총회를 1년에 한번 해야 한다는 아니고, 2년에 한번 할 수도 있겠다는 의견도 있었구요 — 각 사업별, 혹은 이슈별로 이제까지의 사업을 점검하고, 향우 사업에 대한 방향을 제시할 소규모의 포커스그룹을 회원들에게 제안한 후에 그렇게 모인 그룹에서 총회에 올릴 안건을 제시하고, 사업계획도 내오는 방식 말입니다. 포커스 그룹에 대한 이야기는 회원들이 사업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부터 적극 참여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후에 좀더 깊이있는 논의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대의적 방식의 강화이냐 직접 참여 방식의 강화이냐에 대한 의견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이야기를 쭉 진행하고 있는데 한분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죠. 적절한 지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의제 강화냐, 직접 참여방식의 강화냐… 하지만 두가지는 상호보완적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두가지 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겠죠. 직접참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조건이 형성되어야 하는데.. 그런 조건이 시민행동과 같은 조직에서는 규정이나 제도로 만들어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그것은 회원총회라는 제도적 장치와 연계시켜서 생각하기 보다는 운동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부여받은 상근운동가가 일상적인 운동의 과정 속에 ‘나 혼자만의 운동’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그러한 정신이 자연스럽게 사업에 스며들게 하는 것이 보다 실질적인 해답이겠죠. 때문에 대의제라는 제도를 선택하고, 이를 강화한다 하더라도 “직접참여”의 정신을 놓아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다음에 계속)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나온 이야기들이 많이 있고, 이를 기획실의 가뤼가 간단하게 속기를 해놨는데 한꺼번에 정리를 해보려니 너무 길어질 것 같습니다. 시민단체의 의사수렴 및 결정방식, 민주주의, 회원참여 등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있으신 분은 이야기를 좀 해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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