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석이를 살려주세요”

“의석이를 살려주세요”
강의석군 어머니의 절박한 호소문입니다

‘학내 종교의 자유’를 요구하며 단식 45일째를 맡고 있는 대광고 강의석 학생의 학부모 강재정, 백완숙입니다.

지난 6월 16일 교내 방송을 통해 ‘수요 예배’ 거부와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고 오늘이 꼭 100일째 되는 날입니다. 단식이 길어짐에 따라 지금 아들의 건강이 위험한 상태입니다. 아들은 신념을 지키기 위하여 지금은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져 있습니다.

예배의 자율적인 선택권이 주어지고 단식을 중단시켜야 합니다!

대광고와 수없는 만남을 가졌고, 예배선택권에 대해 수차례 부탁을 드렸지만 학교에서는 해결의 의지가 결코 없어만 보입니다. 아들이 바라는 것은 예배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대광고등학교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예배의 자율적인 선택권을 보장해 달라는 것, 단 하나뿐입니다.

현재 대광고는 예배 참여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없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대광고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여 타종교 관련 과목을 복수 편성하지 않고 수업시간 전 예배를 강요하는 등 교육당국의 지침을 어긴 사실을 적발 했으며 시

교육청 관계자는 ‘대광고가 수업시간 전 예배에 대해서는 즉각 시정했으나 종교과목 복수 편성은 거부하고 있어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 등을 통해 설득 중’이라고 덧붙였으나, 교장선생님께서는 ‘종교의 자유를 부인하지 않으며 이를 적극 보장하고 있다. 종교의 자유를 원하는 학생들을 보호하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는 사실이 아닌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9월 23일 오전 교감선생님으로부터 9시 30분에 학교에서 교장선생님과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 교육청 관계자와 학부모의 자리가 마련되었다하여 참석하였습니다. 9시 30분 도착하여 행정실에서 기다리는데 이미 교장선생님과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 교육청 관계자와는 교장실에서 면담 중이셨고 길어져 11시 20분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1시간 50분의 면담을 기다린 뒤에야 저희는 30여분 교장실에서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정책과 관계자 2분, 교육청 관계자와 교장선생님, 대광고 교사대책위원회 위원장(이수섭 선생님)과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부관계자는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므로 종합적으로 듣고 해결책을 빨리 마련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저희는 의석이가 요구하는 대광고내 예배의 선택권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기에 즉시 수용하여 단식을 풀어야 한다고 말씀드렸고, 교사대책위원장은 교사들의 대표성을 가진 교사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어제 의석이와 대화를 나누었고 교장선생님의 결재는 못 받았지만 1교시에 1차 대책회의가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이제는 교사가 나서서 직접 해결해 보겠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교육청 장학관과 교단과 교육부 등의 종교계와 교육부 인사들로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으며 연합회는 내년 1월 모임에서 종교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고 하였습니다.

12시경 교육부 관계자가 직접 의석이와 얘기를 나누고자 하니 교장선생님은 회의가 있다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 이후 교사대책위원회 한분이신 이일권 선생님께서 자리를 같이 하셨습니다. 대광고내에 예배 선택권은 수용적 분위기에서 서약서 등으로 문서화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며 과정과 절차는 거치되 적극적으로 진행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논의의 끝에 가서 교사대책위원회에서 이 안에 대해 교장선생님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교장선생님이 교사대책위원회에 모든 것을 위임하셨다고 들었기에 당황스러웠지만, 교사대책위원회에서 교장선생님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고 하니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해결점을 찾기 위한 자리라 생각하고 참석한 저희는 결론을 얻지 못하고 의석이의 상처 치료를 위해 자리를 일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밤을 새워서라도 회의를 하겠으며 회의결과를 메일로 보내주시겠다는 선생님들의 말씀에 한 번 더 기대를 걸어 보며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 다녀와서 집에서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오후 7시까지도 연락이 없어 학교를 가볼까 하다 기다리니 10시경에야 선생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아침 3차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 내일 아침 교사대책위원회를 열고 회의 안이 만들어지면, 방과 후 전체 교사회의를 열고 다행히 협의 안이 결정 되면 그 협의안은 공개하고 그 안을 교장선생님이 재단, 교단에 건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답니다.

오늘 또 학교를 기다린 저희가 잘못입니까?

‘종교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된 기본적인 권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전부 다 아는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러나 교장선생님 본인은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시며 재단, 교단 측 절차만이 중요하며, 대광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독교 전체의 문제라면서 학교 내에서는 교사대책위원회에 위탁하고 외부적으로는 종교자유를 위한 시민연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합니다. 교육청 역시 감독관청으로서 더 이상 사태를 수수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의석이의 건강은 위험한 상태입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빨리 응급치료를 받고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여 학생 본연의 학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십시오.

대광고에서 예배의 선택권이 주어지게 되면 의석이는 곧바로 단식을 중단한다는데 무엇을 망설이겠습니까?

대광고내 예배 선택권을 보장을 위한 부처간 조치를 서둘러 줄 것을 간곡히 촉구합니다.

의석이를 살려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 수신처 :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정책과, 문화관광부,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 대광고등학교장, 대광고등학교교사대책위원회장, 종교자유를 위한 시민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미션스쿨종교자유

“의석이를 살려주세요””에 대한 답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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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난 강의석군이 “단식은 가장 평화적인 신념 표출의 방식”이라고 말했을 때
    이 단식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만이 아님을
    어렴풋이 깨달을 수 있었다.
    난 그렇게까지 할 용기가 없으므로 그게 무엇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강의석군의 기사를 보고 몇몇 사람들은
    “이제 그만 단식을 접고 어른들을 믿어보라고”하고,
    혹자는 “학생이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저렇게 목숨건 단식을 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라고 한다.
    지금까지 오지 않았다면 교육청에서 문화부에서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어째튼 그의 건강이 부디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시 일어나면 좋겠다.

    2004년 여름, 한 고등학생에 의해 “종교예배선택의 자유권”이라는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한명의 고등학생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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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가 단식을 풀었다.

    “예배 거부 학생에 대한 대체활동계획을 강구하여 재단, 교단과 기독교 학교 연합회와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안에 실시하기로 한다.”

    “대체활동계획이 수립되어 유관 기관과 협의 결정하기 전까지는 담임교사와 교목실의 상담을 거쳐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개별적으로 지도한다.”

    그는 단식을 중단하면서 “예배를 거부하고 대체활동을 하는 학생이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누차 강조했다고 한다. 그의 쾌유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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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열여덟 그 의로운 청년이
    양심에는 실천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가르쳐 주었습니다.
    올곧은 신념과 굳은 의지가
    세상을 바꾸는 가장 큰 동력임을 일러 주었습니다.
    정말 존경스럽고 대견할 뿐입니다.
    장차 큰 일을 해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 역시 그의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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