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뉴스 서비스는 보수적인가

언론사의 꽃이라고 하는
편집국장이라는 자리는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자리이다.
편집국장의 인사는 단지 사람을 바꾸는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편집국장이 누구냐에 따라 기사의 논조가 달라지기도 하고,
헤드라인의 제목과 기사배치가 달라지기도 한다.
넓게 본다면 사회적 아젠다를 이끌어가는 위치라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포털사이트들의 미디어섹션의 편집자의 역할은?
거의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본다.
메인페이지의 헤드라인을 뽑아내고,
각 주제섹션별 순위를 부여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런걸 영리한 기계가 하지는 않을터인데….
그게 궁금했다.
그 사람들에게 뉴스 이용자가 요구할 것은 전혀 없는 것일까?
그 사람들의 사회적 책임이란건 어떤 것일까?

그런 궁금증을 가져본 일이 있는 사람들은 읽어보시길.

네이버뉴스 서비스는 보수적인가
온라인 미디어 이용자 운동이 필요하다

포털사이트가 방대한 회원을 기반으로 각종 정보 서비스의 메카로 자리 잡으면서, 포털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뉴스 서비스의 영향력도 폭발적으로 신장되고 있다. 이미 포털 뉴스 서비스는 방문자, 클릭 수 등 웹에서 계량화할 수 있는 모든 근거에서 매체(신문, 방송) 사이트보다 앞선 상황이다.

이는 매체 사이트가 뉴스 콘텐츠를 헐값에 포털에 제공하기 시작한 이래 줄곧 진행된 것으로 최근에는 언론사들이 연합해서 포털사이트에 기사를 전량 판매하는 방식을 자제하자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여름, 스포츠신문닷컴 사이트들이 뉴스 콘텐츠를 파란닷컴에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포털-매체 사이트의 관계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기존 포털사이트가 주요한 수입원이었던 만큼 보다 실질적인 윈-윈 관계를 제시하는 모델링도 수면 아래에서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검색의 용이함, 모든 신문기사를 쉽게 볼 수 있는 가독성 때문에 포털 뉴스 서비스에 의존하는 이용자들은 줄지 않고 있다. 특히 포털사이트들이 대안매체의 꾸준한 개발과 서비스로 기존 매체 사이트보다 포털로의 유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포털사이트들이 단순히 뉴스 정보를 유통하는 게이트의 역할에서 벗어나 스스로 미디어화하는 경향도 자리 잡고 있다. 미디어 다음 등 대부분의 포털사이트들은 내년 매체사와 포털사이트의 관계가 변화할 것에 대비, 적극적인 콘텐츠(뉴스)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포털사이트의 뉴스 서비스가 어떤 정치적 색깔을 표출하고 있느냐 하는 것과 관련 이용자 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실 다양한 이해관계가 걸린 현안에 대해 특정한 언론사 혹은 특정한 논조를 갖는 기사를, 포털사이트 뉴스 서비스에서 눈에 잘 보이는 곳에 편집하는 것만으로도 ‘저널리즘’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단 포털사이트 뉴스 서비스 담당자들은 철저한 ‘이용자 중심’의 편집이라고 주장한다. 한 포털사이트 뉴스 관계자는 “에디터들이 특정 기사를 선별하고 배치하는 데 있어 중립적이고 객관적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약 일방적인 기사만으로 편집한다면 이용자들이나 다른 이해 관계자들의 반발로 즉각 수정된다”며 고의성을 부정했다.

하지만 특정한 신문사나 정치적 색깔을 담은 기사를 두드러지게 서비스하고 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반노 경향의 웹진이나 신문사 기사를 주요기사로 서비스하여 보수적인 뉴스 편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그것은 오해이며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 뉴스 서비스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담을 수 없다”면서, “네티즌들이 오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이용자들에게 양질의 뉴스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의심의 눈길을 계속 보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떤 사안에 대해서 처음에는 중립적으로 서비스하다가, 곧 보수적인 기사로 대체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네이버를 키워준 개혁적 네티즌을 무시하고, 〈조선일보〉화하고 있다”면서 “안티네이버를 시작해야 한다”고 흥분했다.
최근 이러한 논란은 정치 관련 게시판이나 언론사 사이트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주의해야 할 대목은 〈조선〉-〈중앙〉-〈동아〉 등과 같이 기존의 매체는 ‘눈에 보이는’ 편집 때문에 저널리즘적 공방이 가능하지만, 포털에서 이뤄지는 저널리즘 행위, 예를 들면 기사 위치 등의 에디팅은 익명의 담당자들에 의해 커텐 아래에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즉, 어떤 (의도된) 규칙이나 경향을 분석해내기 어렵다. 실시간으로 기사가 변하는데다가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는 ‘정치적 편파성’을 가려내는 것은 극히 불가능하다. 또 포털사이트의 뉴스 서비스는 대부분 이용자들의 호응에 따라 즉각 변화하는 시스템에 의해 유지된다. 기존의 매체 사이트와는 다르게 쌍방향적이고 객관적인 모티브가 더 많이 개입되고 있어서이다.

그러므로 이용자들이 포털사이트 뉴스 서비스의 편파성에 눈을 뜨게 되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 크다. 그만큼 편파성이 두드러졌다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의 이러한 지적은 저널리즘에 대한 일반적 통제 예를 들면 윤리도덕의 문제, 정치사회적 책임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포털사이트 뉴스 에디터들에게 일종의 경고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저널리즘은 결국 이용자들의 대응에 기민하게 조응하는 것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정치성이 탈색된 포털 뉴스 서비스가 좋은 것인지, 아니면 강력한 경향을 가진 것이 좋은지에 대한 논란은 온라인 미디어 이용자 운동의 핵심 테마로 부상할 것이다.

(계속)

최진순 기자 블로그 [영원을 꿈꾸는 수레바퀴]에서 퍼옴.
http://blog.naver.com/sooncho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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