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적은 누구인가?

오래간만에 흥미로운 글을 봤다.
관심있으신 분들 읽어보세요~
출처는 코리아인터넷닷컴

[구글의 성공 원칙 (1)] 왜 지금 구글에 주목해야 하는가

구글의 기업공개(IPO)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신화가 사라진 땅에 새 신화가 섰다. 구글은 1998년 7월에 출발했다. 단짝 친구의 의기 투합, 신용카드와 지인들이 모아준 돈, 허름한 차고 등 흔히 보던 벤처 창업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6년 후…

2004년 미국 방문 경로(Referral) 검색엔진 1위 (웹사이드스토리)
2003년 전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은 브랜드 1위 (인터브랜드)
성공적인 IPO

하지만 정말 놀라운 건 구글의 외적인 성공이 아니다. 사람들이 구글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이다.

『퍼미션 마케팅』,『보랏빛 소가 온다』로 유명한 마케팅 전문가 세스 고딘 Seth Gordin이 뉴욕의 한 그린마켓에 들렸다. 그런데 처음 보는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그가 입은 구글 티셔츠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먼저 다가와서 자신이 얼마나 구글을 사랑하는지 말해주었다. 토마토를 팔던 여자는 그의 팔을 붙잡고 말했다.

“구글이 내 인생을 더 멋지게 만들었어요. 지금까지 내가 몰랐던 세상을 알려줬죠. 구글은 내 친구랍니다. 아니… 가장 좋은 친구죠.”

스피드 011을 이용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011을 가장 좋은 친구라고 말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네이버는? 국민은행은? 역시 잘 모르겠다. 하지만 구글은 어떤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친구다! 구글로 만든 조롱 폭탄(Google Bomb)에 통쾌해 하고, 구글에 자신의 웹페이지가 먼저 나오면 춤을 춘다(Google Dance). 호텔 지배인은 유명인사를 맞기 전에 구글로 고객을 취향을 살펴본다(to google).

“I googled it!” 하면 “인터넷에서 찾아봤어!” 가 된다. 구글은 영어권 정보의 입구를 점령했다. 하지만 PC의 입구를 장악한 MS처럼 비난 받는게 아니라 도리어 사랑을 받고 있다. 2003년 미국 국가고객만족도(ASCI)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우리는 구글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에서 잘나가는 서비스에 주목하자는게 아니다. 회사나 IPO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

무엇이 오늘의 구글을 만들었는가?
무엇이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았는가?
바로 ‘그 무엇(That Something)’에 주목해야 한다.

닷컴은 아직도 신화의 땅인가? 혹시 이제 클릭(Click) 대신 벽돌 쌓기(Mortar)에만 더 매달리지 않는가? 규모의 경제, 자본의 논리에 더 의지하고 있는 건 아닌가? M&A가 혁신을 대신하고, 사용자 숫자가 모방을 혁신처럼 포장해 주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가? 물론 거품은 마땅히 사라졌어야 했다.

또한 혁신만으로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혁신된 ‘시스템’이 세상을 바꾼다. 혁신은 시스템이 필요하다. 우리는 싸이월드와 오버추어 코리아의 성공에서 혁신 위에 있는 자본과 시스템의 힘을 본다.

이의는 없지만 어딘가 허전하다. 누군가 “M&A할 자금은 있는데 M&A할 대상이 없다”며 답답해 한다. 시스템이 큰 소리를 치는 지금, 혁신과 모험 자체는 어디로 갔는가? 시스템 없는 혁신은 몽상이지만 혁신 없는 시스템은 예고된 죽음 아닌가?

그래서 지금 구글을 본다. 시스템과는 다른 길로 여기까지 왔기 때문이다. 인터넷 비즈니스를 가장 인터넷 답게 하기 때문이다.

광고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을 장악했다.
확장에 목숨 걸지 않았다. 하지만 MS가 경계하고 『뉴욕 타임스』가 시비 거는 거인이 되었다.

사람들이 리더십을 연구할 때 흔히 빠지는 오류는 “리더는 어떻게 한다”만 보는 것이다. 성공한 리더의 ‘지금’ 모습만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리더가 되었는가?”, “리더가 되기 전에 어떻게 했는가?”이다. 리더가 만든 원칙이 아니라 리더를 만든 원칙을 배워야 한다.

‘구글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구글에서’ 배워야 한다. 역사를 배우는 사람 보다 역사에서 배우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처럼 말이다.

지금 누군가 단순한 검색창 하나를 들고 나온다고 해서 검색 시장을 평정하지는 못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미국과 시장 상황도 다르다. 구글의 모습만으로 성공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구글에서’ 배운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상황은 달라도 사람의 마음은 같다. 검색엔진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같다.

앞으로 몇 주동안 구글에서 배우는 시간을 가져 볼 것이다. 구글의 서비스가 아니라 구글을 만든 ‘그 무엇’을 생각해볼 것이다. 구글이 지켜온 원칙, 전략, 변화의 방법 등을 볼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우리나라에서 구글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이다.

좁게는 바람직한 검색엔진의 방향이고 넓게는 인터넷 서비스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이도저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저 인터넷과 검색엔진을 아끼는 어떤 사람의 충고 쯤으로 편하게 들어도 좋다.

만약 여러분이 엔젤 투자가라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누군가 ‘통닭집’을 하겠다며 투자를 해달라고 하면 뭐라고 할 것인가? 아마도 고개를 저으며 돌려보낼 것이다.

‘통닭집? 골목마다 흔한 그 통닭집? 프랜차이즈가 몇 개이고, 독립적인 가게가 또 몇 개인인데…통닭집을 한다고?’ 역시 사업은 언제나 새롭고 쿨한 아이템으로 해야하는 걸까?

1991년. 경북 구미시에 작은 통닭집이 하나 생겼다. 택시 기사였던 권 사장은 셋방에 들어갔던 돈까지 모두 털어서 3,000만원으로 가게를 차렸다. 대구시에 가게를 내고 싶었지만 비싸서 구미를 택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장사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물러설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는 새로운 소스 개발에 매달렸다. 이전까지 통닭은 후라이드와 양념 두 가지였다. 그는 마늘과 간장을 이용한 소스를 개발했다. 또한 별로 인기없던 닭 날개를 가지고 새로운 메뉴도 개발했다. 새로운 소스와 메뉴로 무장한 통닭은 입소문을 타고 엄청나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2004년. 그 작은 통닭집은 전국에 1,000개가 넘는 체인점을 거느린 큰 회사가 되었다. 작년 매출액은 2,500억원에 이른다.

유명한 ‘교촌치킨’과 창업자 권원강 사장의 이야기다. 이 회사는 조류 독감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폐업률 0%를 기록하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

통닭집은 흔하다. 하지만 독특한 통닭집에게는 새로운 길이 있었다. 간장소스와 닭 날개는 흔한 곳에 있는 새로운 길이었다. 해아래 새것은 없다. 100% 새로운 아이템도 없다. 오직 새로운 초점과 새로운 편집 만이 있을 뿐이다.

구글이 출발하던 1998년은 어땠는가?시장에는 이미 야후, 라이코스, 알타비스타, 핫봇, 잉크토미 같은 쟁쟁한 업체들이 검색엔진이라는 브랜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구글은 검색엔진을 들고 나왔다. 그들에게는 어떤 무기가 있었는가? 어떻게 했길래 ‘그 흔한’ 검색엔진들 사이에서 성공했는가?

[구글의 성공 원칙 (2)] 구글의 적은 누구인가
http://korea.internet.com/channel/content.asp?cid=73&nid=31438

1998년 베타 서비스를 마치고 구글이 출발했을 때 그들에게는 어떤 비장의 무기가 있었을까?

– 전문가들이 어떻게 분류하고 정리했는가?: 야후
– 홈페이지내에 단어(키워드)가 어떻게 들어가 있는가?: 라이코스, 알타비스타

구글은 거기에 다른 방법을 더했다. ‘홈페이지와 홈페이지가 어떻게 연결되어있는가?’ 링크를 더 많이 받은 정보를 더 좋은 정보로 판단하는 방식이었다.

소위 페이지랭크(PageRank)다. 웹의 하이퍼링크 특성을 잘 살린 이 방식은 특히 공식 홈페이지를 찾을 때 금방 차이가 났다. ‘구찌’라는 단어를 수 백번 반복해 놓은 홈페이지 보다 ‘구찌’라는 링크로 많이 연결된 홈페이지가 구찌와 관련성이 높을 것이다. 해당 홈페이지에 ‘구찌’라는 한글 단어가 하나도 없어도 말이다.

구글의 또 다른 무기는 크기(Size does matter!)였다. 구글은 웹을 가장 넓게 포괄하는 검색엔진을 목표로 삼았다. 지금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웹 정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술적인 강점만으로 구글의 성공을 말할 수는 없다. 그들에게는 특별한 성공 비결이 있었다.

● 구글의 첫 번째 비결

구글은 검색엔진이다. 구글은 자신들이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이것이 구글의 첫 번째 비결이다. 명확한 초점! 너무 쉬워 보이나? 절대로 그렇지 않다.

“여러분 서비스의 사명(Mission)은 무엇인가?”

필자는 이 질문에 주저없이 대답하는 사람이나 회사를 별로 보지 못했다. 제공하는 기능을 물을 때와 너무나 다른 표정이 된다. 개인이든 회사든 명확한 초점과 그에 따른 사명은 성공의 나침반이다. 구글은 포탈이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을 제공하는 종합 미디어가 아니다. 찾는 사람들에게 원하던 것을 전해주고 자신은 사라지는 검색엔진이다. 구글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렇게 말한다.

“구글의 사명은 세상의 정보를
어디서나 찾고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 한 줄의 문장이 구글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말해준다.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검색엔진의 지나친 상업화를 반대하며 4명의 직원으로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들은 한결같다.

구글 첫 화면은 거의 변화가 없다. 인터넷에서,그것도 6년이나 흘렀는데도 말이다. 인터넷은 변화와 속도의 다른 이름 아닌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오직 ‘검색’에만 초점을 맞추고 다른 것은 포기했기 때문이다. 야후와 비교해 보자.

야후는 변했다. 검색엔진에서 출발해 포탈이 되었다. 비록 검색에 여전히 브랜드 포지션이 있고 검색 사용자도 많지만 말이다. 검색을 강조할 수는 있지만 검색엔진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차이다. 나중에 더 살펴볼 것이다.) 지금 같은 검색 광고 모델이 없었던 1997년에 포탈로의 변화의 생존의 문제였던 측면이 있다. 또한 야후는 검색이 아닌 미디어라는 선택을 이미 여러차례 강조했다. 검색엔진과 포탈 – 둘은 분명히 다른 길이다.

네이버도 정확히 말하면 검색엔진이 아니다. 지식 검색을 내세우지만 이미 종합 미디어의 길을 택했다. 없는게 없는 서비스가 되었다. 다음도, 야후코리아도 검색을 전략으로 삼지만 검색엔진은 아니다. 심지어 검색이란 포지션에서 앞섰던 엠파스 조차 그렇다.

물론 포탈이 되느냐, 검색엔진이 되느냐는 각 회사의 선택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둘 다 잡을 수는 없다. 결국 한 쪽 손을 놓아야 할 때가 올 것이다. 특히 후발주자나 중하위권 그룹은 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생존의 문제다. 모든 시장은 분화된다. 그리고 하나의 시장에서는 결국 두 마리의 말(馬)만이 경주한다. 포탈과 검색엔진은 결국 갈라진다.

미국은 이미 포탈과 검색엔진을 다른 분야로 구분하고 있다. 물론 미국과 우리의 검색 시장은 다르다. 하지만 이 차이가 ‘포탈=검색엔진’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

마이엠의 아쉬움은 후발 주자임에도 똑같은 종합 포탈이 되려고 한 것이다. 웰 메이드 포탈에 검색을 표방했지만 여전히 어중간한 위치에 있었다. 사용자들은 기존 포탈에서 마이엠으로 옮겨와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아니면 기존 포탈을 쓰면서도 마이엠을 전문 검색엔진으로 쓸 이유라도 있어야 했다. 이것은 파란이 직면한 질문이기도 하다.

구글이 오직 검색에만 집중하지 않았다면 구글의 신화는 없었다. 야후-AOL-MSN 뒤에 나열되는 또 하나의 포탈에 불과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확장을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아주 단순하고 쓰기 좋던 상품이 시간이 지날수록 뚱뚱해지는 것을 얼마나 많이 보는가? 성장이 아니라 살이 찌는 것 말이다. 속도는 느려지고 쓰지 않는 기능은 많아진다. 매뉴얼은 두꺼워지고 지갑은 얇아진다. MS 워드를 보자. 윈앰프(WINAMP)를 보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구글은 검색만을 생각한다. 하지만 포탈은 백화점이다. 하나만을 챙길 수가 없다. 검색만 생각하면 쇼핑이 운다. 한 서비스만을 완전하게 실현할 수가 없다. 상호간의 통합과 배려가 중요하다. 장점이자 단점이다. 초점이 다르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가 달라진다. 성공을 평가하는 기준도 달라진다. 검색엔진에게는 자주 오는 것이 더 중요하고 포탈에게는 오래 머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초점이 분명하면 경쟁자도 분명해진다. 구글은 이미 ‘웹’ 검색엔진이 아니다. 휴대폰과 PC에 까지 내려왔다. 오프라인에도 내려가 ‘검색’을 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구글의 사명은 “세상의 정보를 어디서나 찾고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글의 경쟁자는 누구인가? 야후인가? 애스크 지브스인가? 아니다. 그 둘은 웹이라는 영역에서만 경쟁할 뿐이다.

구글은 정보의 입구를 원한다. 언제나 입구를 원하는 또 한 명이 있다. MS다. MS는 PC의 입구, 컴퓨팅의 입구를 꿈꾼다.모든 컴퓨팅은 MS를 통해! 모든 정보는 구글을 통해! 이 둘은 필연적으로 부딪힐 수 밖에 없다.

Google Gate와 Bill Gates의 싸움이다.MS는 PC의 입구를 가졌지만 정보의 입구는 없다. MS는 웹 검색엔진 개발에 1억 달러를 들이고 구글은 데스크바를 만들어 PC로 내려왔다. MS는 롱혼으로 정보의 입구에 욕심을 내고 구글은 웹 브라우저로 문을 만들려고 한다.

아마도 첫 번째 큰 격전지는 롱혼이 출시되는 2006년을 전후, PC 파일 검색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PC나 기업 네트워크에 쌓이기만 하는 파일(정보)는 골치덩어리다. 아직도 완전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채 남아있다.

휴대폰 속의 디지털 카메라를 생각해보자. 왜 휴대폰에 디카가 있어야 할까? 휴대폰은 일상 도구니까 디카가 들어가면 편리해서? 아니면 젊은이들의 나르시즘 트렌드에 맞춰서? 휴대폰의 초점을 궁극적인 개인 미디어에 맞추면 어떨까?

그러면 디카는 심심풀이나 카메라 이상이다. 새로운 입력장치다. 음성과 자판에 이어 영상 입력장치가 생기는 것이다. 휴대폰의 디지털 카메라로 모르는 영어단어를 찍으면 번역이 되고, 컬러코드로 상품을 읽고, 지문과 홍체를 인식해서 주인을 알아본다. 휴대폰의 초점에 따라 디카와의 결합은 다른 궁합이 된다. 애니콜의 경쟁자는 올림푸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초점은 미래를 바꾼다.

구글의 첫 번째 비결: 초점을 명확히 한다.

구글은 오직 검색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검색은 곧 구글이 되었다. 초점은 선택과 포기다. 초점이 다르면 미래가 다르다.

◆ 적용을 위한 질문: 우리의 초점은 어디인가? 사명은 무엇인가? 그리고 궁극적인 경쟁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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