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연대 탄생을 축하합니다.

2006년 7월… 풀뿌리운동의 현장을 찾아가는 16일간의 전국일주 당시…
울산에서의 일입니다. 울산경실련, 울산참여연대 분들과 저녁에 술한잔 하면서 서로 비슷한 운동하면서 지역에서 따로따로 할게 뭐 있냐 아예 합쳐버리는게 어떨까라는 이야기들이 오고갔습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깊은 고민들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물리적인 결합이 아니라 새로운 운동의 가치와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고민하시더니 결국 해내셨군요.

울산경실련과 울산참여연대가 (가칭)울산시민연대로 통합된다고 합니다. 경실련, 참여연대…. 한국의 대표적인 시민단체들이죠. 중앙의 단체들끼리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정말로 울산에서는 일어났군요.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아래 기자회견문을 보니 단순한 물리적 통합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체질변화는 쉽지 않은 일이며, 특히나 한국시민운동 전체에 있어서도 흔치않은 전인미답의 길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사회가 맞닥뜨린 민주주의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더 큰 민주주의라는 믿음으로 실천하고자 한다.”

(가칭)울산시민연대 준비위 홈페이지 http://www.hopeulsan.net/

[울산경실련+울산참여연대]
(가칭)‘사회불평등 해소와 참여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울산시민연대 준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지난 1월 23일과 1월 24일, 울산참여연대와 울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울산경실련)는 각기 정기총회를 통해 각각 10년과 14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가칭)‘사회불평등 해소와 참여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울산시민연대 준비위원회’(이하 울산시민연대(준))라는 이름으로 양 단체간의 통합을 결정했다.

그간 양 단체는 투명한 사회와 보편적 시민권리를 요구하는 일반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정치와 행정분야의 개혁 및 제도개선운동과 감시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한국사회가 이전 권위주의 정권에서보다 보다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사회로 변화하는데 이바지해왔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특히 이 과정에서 회원들과 시민들의 끊임없는 실천과 참여는 이러한 변화의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절차적 민주주의의 전진에도 불구하고 사회 구성원들의 삶의 조건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 민주주의는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또 한편 IMF위기이후 신자유주의가 강화되면서 사회양극화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사회의 이러한 변화 속에서 그간 외부로부터 자극을 불어넣는 형태의 대변형 시민운동은 그 나름대로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정치개혁 중심의 의제설정이나 언론을 통한 영향력의 정치라는 활동방식과 이를 통한 문제해결방식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내·외부의 평가가 대두되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양 단체의 성격을 규정하는 특징이었던 대변형 시민운동보다는, 생활자치운동 또는 풀뿌리 운동으로의 전환을 통해 ‘일상적인 삶의 정치’를 구현하고자 한다. 그간의 시민운동이 자치를 위한 제도를 만드는데 주력해 왔다면, 현실 속에서 주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에너지를 스스로 조직할 수 있는 활동으로 매김하고자 한다. 생활공간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결정들에 끊임없이 주민들이 참여하는 자치, 특정한 목표를 정해놓고 활동하는 방식이 아닌 주민공동체를 속에서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를 학습하고 실행하는 경험을 쌓아나가고자 한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이 지역공동체 내에만 머무른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일반시민의 삶을 더욱 황폐화시키는 신자유주의 정책 속에서 빈곤의 확대, 사회적 양극화와 사회해체가 날로 심화되는 반면 복지정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재벌중심적 생산체계, 고용불안정과 실업증대, 비정규직 확대 등 노동배제적 사회·정치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또한 여전히 대의제 정치체제 속에서 권력감시와 비판활동은 그 의미를 잃지않고 있다. 이러한 사회경제적 불평등 해소와 정치감시를 위해서는 지역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국가차원 그리고 국제수준에서의 활동이 여전히 요구된다. 새로운 출발은 이전의 활동영역을 보다 전문화하고, 삶의 양식을 결정짓는 공적인 정책결정 과정에도 일반 시민의 권력이 확장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오늘의 통합을 위해 양 단체는 지난해부터 회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이를 통해 양 단체의 정신과 활동을 계승·혁신하면서 풀뿌리운동을 전개해 나가자는 것을 회원들과 함께 결의할 수 있었다. 이 과정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 체질변화는 쉽지 않은 일이며, 특히나 한국시민운동 전체에 있어서도 흔치않은 전인미답의 길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사회가 맞닥뜨린 민주주의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더 큰 민주주의라는 믿음으로 실천하고자 한다.

(가칭)사회불평등 해소와 참여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울산시민연대(준)

울산시민연대 탄생을 축하합니다.”에 대한 답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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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1=1이 되어 버리던 누를 절대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작년에 울산 갔을때 합친다는 얘기를 들었을때만 해도 행여나 했는데 정말 합쳤군요.
    저도 열렬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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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더 큰 민주주의라는 말…
    풀뿌리는 느리게 질주한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느리게 진화한다.
    이런 말들과 비슷하게 아닐까 얼추 생각해봅니다.
    새로운 실험이 성공적으로 정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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