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을 좋아하신다면


지리산…
혹시 당신의 마음 한구석에 조금이라도
지리산이 자리잡고 있다면
지리산을 다시한번 기억해주세요.

만약 지리산에서 마음의 위안을 찾으셨다면
이제 지리산을 위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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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에 댐을 만들어서 수상스키를 즐기게 한답니다.
지리산까지 케이블카를 놓아서 편안하게 산에 오르게 한답니다.
공기좋고, 물좋은 지리산 자락에 골프장을 짓겠답니다.
자가용 속도가 느리다고 지리산 아래에 있는 섬진강변 도로를 4차선으로 넓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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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1년에 한번 들르는 지리산이지만
3개 도, 5개의 시군에 걸쳐 있는 이곳 지리산 자락에는
있는 그대로의 지리산에 의지해서 살아온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개발이 되면 누군가는 돈을 벌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겠지만
주민들은 삶터를 잃고, 공동체는 생명력을 잃습니다.

여러분이 잠시 왔다 떠나간 자리에 남겨진 지리산은 외롭습니다.
끊임없는 개발 욕심에 시달리는 주민들도 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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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작년부터
지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지리산과 함께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
지리산을 지키려는 단체들이 함께 준비한 행사가 있습니다.
지리산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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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수년간 골프장 건설에 맞서 싸워온
구례군 사포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했습니다.
오랜 세월 싸움에 지쳐온 주민들에게 힘을 보태드리고,
지리산을 위로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어울렸습니다.
개발이 아니어도 우리 잘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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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하동 섬진강변에서 제2회 지리산문화제가 열립니다.
“섬진강과 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지리산 문화제는
지리산을 사랑하고, 섬진강을 사랑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19번 국도를 사랑하는
하동 주민들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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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과 백운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 있는 곳,
백사장이 드넓게 펼쳐진 곳,
이곳에 오시면 섬진강과 지리산이 낳은 풍요로운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산과 길과 강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데 어울어진
제2회 지리산문화제에 늦은 여름에 함께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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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혹시라도 지리산에 오셔서 기분 좋은 경험을 하셨다면..
지친 마음에 위로를 받으신 적이 있으시다면…
지리산이 지금 있는 그대로 지켜지기를 바라신다면…
지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리산 문화제의 개미후원자가 되어주시는건 어떨까요?

제2회 지리산문화제 – 섬진강과 길

– 2007년 8월 25일(토) 11:00-23:00
– 경남 하동군 악양면 섬진강변 평사리 공원
– 문의 : 063-636-1945 / 055-884-8254
– 홈페이지 :
http://www.savejirisan.org/culture


“지리산을 좋아하신다면”에 대한 7 댓글

  1. 지리산에 댐을 만들겠다는 계획은 함양군과 수자원공사가 추진하고 있구요. 관련 대응은 지리산생명연대가 담당하고 있어요…

  2. 지방선거가 체 끝나기전에 끝나고 나가는 녹색교통 6월호에 글을 써달라고 해서 난감해 하면서 썼습니다. 전체 공약의 대부분이 개발공약인(재건축지역에서 출마하는 어떤 한 기초의원 후보는 공약이 “주민들이 원하는데로 높게 지워주겠습니다.”였습니다.ㅠㅠ) 2006년 지방선거. 막 개발에 반대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는 기분이었습니다. ———————————————————— 막개발․헛공약에..

  3. 남원 함양도로를 막았듯이, 사포마을 골프장을 막았듯이, 19번 섬짐강 도로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리산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19번 국도를 기억하고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25일 지리산문화제에 갈 생각입니다. 혹 시민행동식구들 중에 가실분이 있으면 차비는 제가 쏩니다. 잠자리와 먹을 것은 아신이 준비해주겠지요^^ 같이 가실분 손드세요.

  4. 손들라고 해서 듭니다. 저요!!! 토욜 1시에 근무마치고 출발하면 저녁밥은 조아신집에서 먹을수 있겠네요^^ 10점, 갈껴??? 근데 그나저나 주민들이 싫다는데, 됐다는데 저런 뻘짓은 왜 자꾸 한다는거래요??

  5. 저도 갑니다. 교통편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남부터미널에서 하동가는 차를 타야 하는군요. 저도 아는 사람들이랑 같이 내려갈 예정입니다.

  6. 보자마자 만원 핸펀으로 긁고 왔슴다

    이거 펌질 좀 해야겠네요
    등산 카페나 홈페이지들에
    아마 난리들 칠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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