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미얀마)에서의 민주화투쟁이 이슈화가 되면서 어떤 사람들은 ‘버마’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미얀마’라고 하고. 헷갈릴 것입니다. 버마가 맞는지, 미얀마가 맞는지… 사실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왜 “버마”가 “미얀마”로 바뀌었는지 아시는 분들이 아직은 많지 않은거 같고, 왜 국내에 들어와 있는 ‘버마 민주화 운동가’들이 굳이 ‘미얀마’ 대신 ‘버마’라고 하는지 아래 글을 보시면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예전에 함께하는 시민행동에서 ‘버마라는 단어에 자유를’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했었는데.. 이 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이 캠페인은 국산 소프트웨어 ‘아래아한글’에서 ‘버마’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미얀마’로 바뀌어버리는 현상을 발견하고, 이용자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취지로 이의 개선을 촉구한 캠페인이었습니다. 비록 사소한 문제일 수 있지만 이 캠페인을 통해 버마의 상황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함이었죠. (관련 캠페인 내용은 아래 링크 걸어놨습니다.)
버마가 미얀마로 바뀐 이유
인도차이나반도 서쪽에 위치한 나라, 미얀마…옛 이름 버마.
우리에게는 아웅산 수지 여사로 더 잘 알려진 나라.
버마라는 국가명이 미얀마로 바뀐 이유는 이렇습니다.
1988년, 버마에서는 62년부터 지배해온 군사정권에 대항하는 대규모 민주화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88년 8월 8일, 10만명 이상의 시민과 학생, 심지어 승려들까지 참여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였습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그칠줄 몰랐습니다. 가히 혁명적 상황이라고 할 만했습니다. 그러나 이 항쟁이 채 결실을 맺기도 전에, 서마웅 장군을 위시한 신군부가 구테타로 정권을 장악하고, 대대적인 강경진합을 계속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소 2,000명에서 최대 20,00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출처 : http://pds.egloos.com/pds/1/200406/10/52/b0003652_10485185.jpg
정통성 없이 등장한, 국민들의 지지를 전혀 받지 못한 신군부는
시위대에 대한 무력진압으로 실추된 대외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89년 국가명을 “버마”에서 “미얀마”로 개정했습니다.
국가의 공식 명칭을 불법으로 정권을 탈취한 군부정권이 국민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바꾸어 버린거지요. 그래서 지금도 버마의 민주화운동가들과 버마의 민주화를 바라는 사람들은 미얀마라는 국가명 대신 버마라는 국가명을 사용합니다.
군부에 의해 국민의 동의없이
대량학살의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국가명을 바꾸다.
물론 버마는 135개의 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 국가입니다.
전체 국민 중 60~70%정도가 버마족이긴 하지만 단지 버마족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미얀마를 써서는 안된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한가지!
앞서 말씀드린대로 국가명을 바꾸는 것은 합법적 선거에 의해 정당하게 선출된 국민의 대표만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버마 민주화운동가들은 민족 전체의 대표가 모여서 평화롭게 민주적인 방식으로 국가명을 정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버마라는 단어에 자유를> 캠페인 관련 글
버마, 난민소송 항소심 준비모임
버마라는 단어에 자유를
버마라는 단어에 자유의 날개를 달아줍시다.
버마, 자유의 날개를 달다
[기사] 한글에서 되살아난 단어 버마
소박했지만 중요했던 캠페인
“왜 미얀마가 아니고 버마라고 하는가?”에 대한 4 댓글
아침에 샤워하다가 문득, 우리가 버마 민중들을 도울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출근 전에 후다닥 만들어 보았습니다.
캠페인 리본는 이런거 하라고 만들어지는거지요.
당신에게 양심과 용기와 신념이 있다면. 지금 바로 행동에 옮겨주세요!
블로그에, [버마 민주화를 응원합니다] 리본을 붙여주세요. ..
오늘은 이박 삼일간의 남북 두 정상의 만남과 “2007′ 남북 정상 선언”으로 언론을 비롯한 우리 누리꾼들의 “버마 사태”에 관한 관심이 조금 멀어지고, 잠시 주춤해진 듯 보입니다. 그렇다고 그냥 남의 일인 양, 그렇게 쉽게 잊혀지지는 않기를 희망합니다. 요즈음 한 달이 넘게 계속되고 있는 버마(Myanmar, 미얀마는 1898년부터 군부에 의해 개명된 Burma의 새 국명)의 “반정부에 대한 민주화 항쟁”이 이미 “광주 민주화 항쟁”을 겪었던 우..
고맙습니다 왜 미얀마와 버마가 함께 불렸는지 궁금했습니다
궁금증이 풀리셨다니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