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가 음악만 있는 것은 아니다. – 소리아카이브


다음세대재단 홈페이지에 올리기 위해 쓴 글입니다.


다음세대재단이 세상의 의미 있는 오디오 콘텐츠들을 기획, 수집, 보존하는 일을 하는 “소리아카이브”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대략 아래와 같았습니다. (소리아카이브 사이트 바로가기)


“재미있을 것 같네” 혹은 “의미 있는 사업일 거 같다”
“동영상이 대세인데 누가 재미없는 오디오 파일을 듣겠어?”

재미없는 일이라도 의미 있는 일이라면 누군가는 나서야

모두 맞는 말입니다. 소리아카이브 사업은 보는 사람에 따라서 재미는 없더라도 의미 있을 수도 있고,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고리타분한 일일 수도 있으니까요. 누군가는 정말 재미있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두가지 평가 모두 다음세대재단이 소리아카이브 사업을 꼭 해야 하겠다고 결정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되었습니다.

사실 인터넷 공간에서는 이미 잊혀져버린 혹은 현재나 미래의 시점에서 의미 있는 내용인데 제대로 보존하지 않으면 사라질 수도 있는 콘텐츠를 수집하고 보존하는 디지털 아카이브 사업은 다음세대재단이 오래 전부터 “정보트러스트 사업”을 통해 관심을 가져온 일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조금만 관점을 달리해보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재미없는 일이라는 평가는 – 그것이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이라고만 한다면 – 오히려 누군가는 꼭 해야하는 일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소리아카이브 사업이 5개월이 되었습니다. 사이트를 개통하고 – 참고로 사이트는 요즘 가장 많이 쓰고 있는 블로그 솔루션인 태터툴즈를 이용해서 제작되었습니다. – 오디오 파일로 보존할만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개인과 단체들을 만나면서 하나하나 의미 있는 오디오 콘텐츠들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소리아카이브에 쌓이는 오디오 콘텐츠의 종류

현재 소리아카이브에는 크게 세가지의 사업을 중심으로 기획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바로 단체나 기관들에서 진행중인 각종 강좌와 강연, 컨퍼런스, 포럼 등의 내용을 오디오 파일로 기록하여 공유하고 보존하는 일입니다. 이런 강좌나 심포지엄, 포럼 등은 문자나 사진으로는 간혹 기록되지만 정말 꼭 필요한 음성은 기록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이야기는 그 순간이 지나면 사라져버리게 되는 것이죠.

현재 다음세대재단은 단체나 기관들에게 강연이나 심포지엄, 포럼 등을 있는 그대로의 소리로 기록되고 보존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설득하면서 이에 뜻을 함께 하는 단체들의 범위를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소리아카이브에는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불교귀농강좌, 연세대학교의 지식정보사회 콜로키움, 문지문화원 사이의 석학특강 등이 MP3 파일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아직 인력 부족으로 인터넷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보관 중인 파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두번째로 소리아카이브에서는 인터넷, 정치, 환경, 생명, 여성, 시민운동, 문학, 예술 등 특정한 주제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해당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기획 대담 및 인터뷰 내용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각 주제별로 한두개의 파일들이 올려져 있지만 이 또한 앞으로 좀더 주제를 다양화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개인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현재 기획 대담 및 인터뷰 코너에는 시민운동 이야기, 공익적 현장활동가들의 이야기, 인터넷 전문가들의 이야기, IT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이야기들이 올려져 있고, 환경과 에너지 문제, 사회복지 이야기 등이 대기 중에 있습니다.

세번째는 공동체라디오 혹은 독립적인 인터넷 라디오를 운영하는 곳들과 함께 주류 방송국에서는 접할 수 없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들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나눔]이라는 주제로 이런 공동체 라디오들과 함께 [나눔에 대한 따뜻한 소리]라는 특별 방송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상과 같은 세가지 주요 사업 외에도 소리아카이브는 저작권이 만료된 음악 파일이나 공유를 허락한 사운드 트랙 등의 음악 파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공공 연설이나 기자회견, 사회적 이슈에 관한 현장의 목소리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오디오 콘텐츠의 양이 극히 부족합니다만, 시간이 지나고 의미 있는 오디오 콘텐츠들이 쌓이기 시작하면 명실상부한 공익적 목적의 오디오 콘텐츠 아카이브 사이트로서 기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최근에 한겨레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보시면 소리아카이브에 대해 더욱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리아카이브를 이용하는 방법

다음세대재단은 소리아카이브에 올려진 오디오 파일들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게 자체적으로 개발한 MP3 플레이바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이트에서 오디오 파일을 듣고, 다운로드하고, 공유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현재 모든 콘텐츠에는 왼쪽과 같은 플레이바가 보입니다.

1번을 클릭하면 웹상에서 바로 음성파일을 들을 수 있습니다.

2번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하면 MP3 파일 원본을 내려받아서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더라도 컴퓨터나 MP3플레이어에 담아서 들을 수 있습니다.

3번의 공유코드를 클릭하면 HTML 코드를 복사하여 원하는 곳에 붙이면 보이는 것과 똑같은 플레이바를 자신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달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 소리아카이브에는 누구든지 MP3 파일을 올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제휴하고 있는 단체나 개인들에게는 업로드 계정을 열어주어서 자유롭게 올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좀더 신속하게 보다 많은 오디오 콘텐츠들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음세대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소리아카이브 사업은 1-2년 안에 마무리되는 사업이 아닙니다. 최소한 5년에서 10년 정도 꾸준히 운영할 때 빛을 발할 수 있고, 정말 제대로 된 디지털 아카이브 사이트로서 자리잡을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지금은 소리아카이브와 함께 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 관계자분들, 그리고 많지는 않지만 소리아카이브에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는 분들의 힘이 가장 큰 자산입니다. 국내 처음으로 시도한 공익적 목적의 음성 전문 디지털 아카이브 사이트인 소리아카이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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