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여, 투쟁하라

노무현 정부의 취재선진화 방안 때문에 기자들이 투쟁(?)을 하고 있다. 기자실을 봉쇄하자 저렇게 청사 바닥에 앉아서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지금은 누구든지 투쟁을 할 수 있지만 자고로 투쟁은 사회적 약자들의 강자들을 향한 항의이자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다. 억압받던 시절에 투쟁을 한다는 것 자체는 곧 정의일 때도 있었다. 그 이유는 누가 투쟁하는 것을 좋아하겠냐마는 그들의 행위가 국민들로부터 적극적 지지를 받았거나 설령 적극적 지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심적인 공감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기자들의 투쟁….. 난 솔직히 ‘투정’으로 보인다. 그것도 그동안 주류 매체로서 기자로서의 각종 혜택을 받아온 일부 기자들의 투정으로 밖에는. 몇몇 의도적으로 선택된 단어들이 사실을 왜곡하는 측면도 있는거 같은데 “기자실에서 쫓겨났다”거나 “언론 탄압”이라는 말이 그런 예이다. 사실 그대로를 이야기하자면 “쫓겨났다”가 아니라 “옮겨라”는 것이고, 언론 탄압이라고 하기에는 지금 쓰고 있는 기사의 내용으로 보면 “기자들의 불편함”으로 이야기하는게 맞지 않을까?



<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gt;

정부의 취재 선진화 방안도 분명 문제가 있다는 양비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50대 50으로 정확히 반으로 나누어서 똑같이 잘못을 했다고 말할 수 없을 바에야 지금 그래서 누가 더 웃기는 짓을 하고 있냐고 판단해보면….. (이와 관련해서는 한겨레신문의 ‘편집국에서’ 코너에 실린 “한겨레는 왜 스따가 됐나?”라는 칼럼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지금 차가운 바닥에 앉아서 기사를 쓰고 있는 기자들은 이 행위가 언론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키는 길이고, 너무나도 정당한 요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그 행위의 정당성은 지금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과 언론의 독자와 시청자들이 판단을 내려줄 것이다.

설령 현 시기의 사람들에게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만약에 그 행위가 정당하고 진정성 있는 것이라면 훗날의 역사가 평가해줄 것이다. 민주화 시절 기자들의 언론 독립을 위한 투쟁이 비록 그 당시에는 가려진 정보 때문에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평가를 해주듯이.

그래서 정말 난 기자들이 계속 투쟁을 해주기를 바란다. 청사 바닥에서도 쫓아내면 청사 밖에서 기사를 쓰고, 그래도 안되면 청사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길 바란다. 정말 정부의 이 정책이 언론 탄압이라면 농성도 하고, 그래도 진성성이 안보인다면 단식도 하고, 청와대에서 정부종합청사까지 삼보일배도 해보길 바란다. 언론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해주기를 바란다.

공무원을 마음대로 만나기 어려워서 국민의 알권리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하면 일과 시간 이후에 집 앞에 찾아가서 이야기도 해보고, 얻지 못하는 정보가 있다면 정식으로 ‘정보공개청구’를 해서 받아내고, 그래도 공개를 안해주면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그 모든 과정들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모두 기사화해서 고발해주길 바란다.

결국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길 밖에는 없다. 그 마음을 얻기 위한 길이 얼마나 힘든지 역사가 증명해주질 않는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도 승리를 했다면 그것은 거짓 승리일 뿐이다. 기자들이여, 제발 끝까지 투쟁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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