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수 前민노당 국회의원(현 진보정치연구소 소장)이 북한을 군사왕조집단이라고 지칭했다는 글이 있나보다. 찾아봤더니 레디앙에 실린 칼럼, [당 혁신 첫발, 비례후보선출 이렇게]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북한은 같은 민족이고, 적대해야 할 관계가 아니라 언젠가는 함께 가야 할 상대이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서 너무 적대적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북한 사람들에게 관대할 필요는 있지만 북한 체제와 권력을 잡고 있는 자들에까지 관대할 필요까지야.
저 표현만을 놓고 보면 일부 북한 옹호세력들이 비판을 할 수는 있겠지만 뭐 문제될게 있나? 군부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거 맞고, 권력을 세습했으니 군사왕조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거지.
근데 정말 황당하게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회가 조승수 소장이 쓴 글을 문제 삼아 이에 대한 조치를 논의했다고 한다. 레디앙에 의하면 민주노동당의 김은진 최고의원이 통일의 대상이며 주체인 북한과 민주노동당 내부의 현존하는 정파를 조 소장이 과도하게 비난하였다는 입장을 밝히고, 최고위원회가 조승수 소장에게 유감 표명과 경고를 줘야 한다고 했단다.
참…. 어이없고 한심한 일.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라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했던 그분들이 북한에 대해서 비판했다고 – 그 표현이 좀 과했다고 – 유감을 표하고 경고할 것을 주문한다는게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회에서 할일인가.
다가서려고 해도 자꾸 멀어지게 한다. 이번 대선에서 국가비전을 “코리아연방공화국”으로 하자 했다는데 점점 더 멀어진다.
레디앙 홈페이지에 있는 코너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민주노동당, 니들도 안바뀌면 죽는다”
“민주노동당, 니들도 안바뀌면 죽는다”에 대한 5 댓글
좀 알고나 쓴거요?
코리아연방공화국이 뭔지나 알아요?
네?
님아 지금 저랑 싸우실래염? 다투실래염? 자웅을 겨뤄보실래염?
이런 문제는 옥의 티에 지나지 않는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잘하고 있다~ 화이팅이당.
님하~~ 공부하세요~~
무슨생각이신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동의 못해~~
김은희 최고위원님이 할 말했네요.
뭐가 문제가 된다고.ㅠㅠ
깜짝 놀랐잖아요. 왜 한꺼번에 지난 글에 이런 댓글이 달렸지 하고… ^^
블로그 주소라도 남겨두면 좋았을걸 그랬어요.
도대체 어디서 보고 한꺼번에들 오신거예요?
참고로 전 싸울 생각이 별로 없답니다.
남과 북도 화해하는 마당에… 이런게 싸울 이슈는 아닌거 같고, 반성해야 할 이슈인게지요.
문제가 전혀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고 보여지구요.
때로는 옥의 티가 전체 흐름을 깰 수도 있는거니까…
그리고 이런 댓글은요.
민노당에도, 권영길 후보에게도, 김은진(에스케이님 김은희가 아니라!!!!!) 최고위원에게도 별로 도움이 될거 같진 않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