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면 어떨까?

인터넷, 기록, 진실… 이 세가지는 분명 상관관계가 있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정보에 대한 접근권은 몇몇 사람들만의 몫이었겠지만
인터넷이 보통의 사람들에게도 정보에 근접할 수 있는 권한을 허락해주었다.
(아직도 정보접근권의 문제는 갈길이 멀긴 하지만)

세상의 사건과 사고, 공인들의 발언과 행동거지 등은
끊임없이 누군가에 의해 기록되고 그 기록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계속 남는다.
과거에는 그 기록이라는 것이 텍스트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사진, 동영상, 오디오까지 확대되었다.
과거에는 기록이 기자나 전문가의 몫이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기록할 수 있다.

진실을 이야기하는 자가 대접받고 거짓을 이야기하는 자가 비판받는 세상을 만드는데
인터넷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신문이고, TV고, 인터넷이고 BBK라는 말의 홍수다.
당시의 기록은 어떻게 남아 있는지 궁금해서
언론검색서비스 Kinds를 이용해서 2000년 기사를 검색해봤다.
언론이 항상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 언론보도에 의하면 사실은 이렇다.

이명박은 BBK를 창업했다.
그리고 이명박이 김경준이라는 전문가를 영입했다.

당시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분명 위 두가지 말은 사실이다.

그게 아니라면?
기자가 없는 말을 지어냈거나 결과적인 오보를 한 셈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이명박이 그 당시 거짓말을 했거나 지금 거짓말을 했거나 둘 중 하나겠지.
만약 그것도 아니라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

검찰이 수사를 하는데 증거 말고 증인이 필요하다고 하면
당시에 BBK와 이명박 후보를 취재하고 인터뷰했던 기자들을 불르는건 어떨런지.

 
*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명박이 월드컵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는 것.

 “월드컵 같은 행사를 개최할 여유가 없는 나라입니다.
월드컵만 하더라도 국가이익을 가져온다는 계산 아래서 하는 것인데
내 눈으로 보기에는 올림픽과 달리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증권중개회사, 경제계 북귀 선언한 이명박씨
[이코노미스트]2000-10-31 1928 자
 

………… 그로부터 8년여 뒤인 지난 10월 중순.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李회장(59)을 다시 만났다. 그의 직함은 회장은 회장이되, 현대건설 회장이 아닌 중소 금융회사 회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 귀국 직후 그는 금융상품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LK이뱅크와 자산관리회사인 BBK를 창업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증권중개회사인 ‘e뱅크’를 설립, 증권업에까지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경제계 복귀를 선언한 것이다……………….


……. 어찌됐든 그는 컴백했다. 내년 초 공식 출범할 증권회사 ‘e뱅크’의 수익모델까지 분명히 제시했다. 바로 ‘차익거래’다. 전문가도 영입했다고 한다. “살로먼스미스바니에서 일한 적이 있던 김경준 BBK사장은 차익거래로 28%의 수익률을 냈다”며 “증권회사 출범 첫 해부터 수익을 내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명박 전 국회의원
[월간중앙]2001-03-01
 


………………월드컵에 대해서도 한마디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월드컵 같은 행사를 개최할 여유가 없는 나라입니다. 월드컵만 하더라도 국가이익을 가져온다는 계산 아래서 하는 것인데 내 눈으로 보기에는 올림픽과 달리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온 국민이 컨센서스를 이뤄 경제위기 극복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이회장은 말문을 열자마자 우리 경제에 대한 걱정부터 했다…..

………….. 그리고 이회장 자신이 2,000년 10월 기방크증권중개주)라는 인터넷 증권회사를 설립하게 된 이유도 ‘우리나라의 낙후된 금융산업’에서 찾았다. “나는 어차피 정치방학이 2~3년 갈 것으로 보고 그 기간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새로운 금융기법을 내가 익혀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정치를 하더라도 필요하다고 여겼습니다. 이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지난해 초에 벌써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해 펀드를 뭍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 자문회사가 필요로 하는 것이 증권회사입니다. 그래서 설립한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재계 ‘컴백’ 이명박 전 현대건설 회장
 [뉴스피플]2000-10-20 862 자

……… 증권업에 처음 뛰어든 그는 “설립 첫해부터 수익을 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이미 금융상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LK이뱅크와 자산관리회사인 BBK를 창업한 바 있으며 이뱅크증권중개는 이 두 회사를 이용해 탄생된 것으 로, 첨단기법의 증권업무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사이버금융에 승부 걸겠다”
[동아일보]2000-10-16 05판 33면 1657자 경제 인터뷰

……. 이대표가 꼽는 흑자비법은 아비트리지(차익) 거래. 미국계 살로먼스미스바니에서 99년 초 연 수익률 120%대를 기록한 김경준 BBK 투자자문 사장(34)을 영입했다. 이대표는 김사장에 대한 기대가 몹시 큰 눈치다. “김사장이 지난해 BBK 설립 이후 한국증시의 주가가 60% 빠질 때 아비트리지 거래로 28.8%의 수익률을 냈다”고 소개하면서 연방 김사장의 어깨를 토닥였다………………..

역시… 대단한 사람들 ^^
올블을 보니 이미 이런걸 다 정리하신 분들이 있네요.
그것도 직접 스캔까지 해서.
http://blog.daum.net/goldlite/11547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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