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살아남기(6) : 조직틀을 깨고 운동의 영역으로

홈페이지 개편전략에서 이게 핵심이다. “조직을 넘어서”

홈페이지를 우리 조직의 내용들로만 가득 채워놓을 필요가 있을까? “우리”가 도대체 누구인가? 앞서 이야기한 광장형 홈페이지는 그런 모습이 아니다. 조직의 이름에 국한해서 홈페이지 전략을 짰을 때 여전히 우리는 부족한 방문자수에 실망하고 서로 호흡하고 소통할 네티즌들이 홈페이지 안에 존재하지 않음에 절망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쇼핑몰 중의 하나인 아마존은 단순히 서적만을 판매하는 곳은 아니다. 아마존은 서적, 음반, 장남감, 오락과 같은 분야에서 여전히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아마존의 슬로건은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여기에서(On the Shelf)”다. 이 관점을 기본으로 서적에서 출발해 장난감, CD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혹자는 이를 문어발식 확장이라고도 한다. 좋게 말하면 수평적 확장형 비즈니스 모델이라고도 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인터넷서점인 YES24, 알라딘에서 꼭 책만 팔지는 않는다. 책만 팔아가지고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DVD, 소프트웨어, 가전제품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만약 한가지 이슈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단체를 지향한다면 굳이 조직을 넘어서라는 웹전략을 짤 이유는 없다. 하지만 비록 우리가 지금 그 분야의 운동을 집중하고 있더라도 우리의 지향점이 그 분야를 넘어서는 그 어떤 것이라면 우리는 “운동”이라는 큰 관점으로부터 출발하는게 옳다.

자신의 영역이 분명한 운동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환경운동이 환경단체만의 몫이 아니듯, 예산감시운동도 예산감시단체만의 몫이 더 이상 아니다. 운동은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세분화되거나 서로 모아질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에 관심을 가지고, 미래에 그러한 가치를 궁극적으로 실현할 사람들은 참여연대에도 있고, 서프라이즈에도 있고, 오마이뉴스에도 있고, 조선일보에도 있다. 지금 당장은 조직이라는 테두리 안에만 존재하겠지만 잠재적 수용자는 세상에 고루 퍼져있다.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영역을 최대한 확장하고, 그 안에서 그들의 가치와 경쟁하고, 싸워야 한다. 그래야 인터넷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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