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영어, 미친 정부


아주 가관이다. 이 놈의 사회에서 아무리 영어가 중요하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넘어 좀 분노가 치민다.

이미 우리나라에서 영어는 그 효용성을 넘어서 특정 상위층에 편입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모두가 영어를 다 잘해버렸을 때, 그떄는 영어의 효용가치가 떨어진다. 사람들은 반드시 영어 말고 사람을 구분지을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찾아나설 것이다. 결국 모두 영어 잘 한다고 교육 문제 해결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한국 사람이 영어 못하는 이유? 영어 쓸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는 말이 정답이다. 직장일 하는데 필요하면, 살아가는데 영어가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하면 국가에서 강요하지 않아도 대부분 영어를 알아서 할 것이다. 한국 사람 대부분이 영어를 못하는 것은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 영어가 없이도 그럭저럭 잘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영어를 해야 한다고만 할까? 그 하나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온 유학파들 탓이오, 다른 하나는 똑같은 능력과 수준을 가진 사람을 구분 짓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왠지 능력있어 보이고, 뭔가 권위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 필요하고,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를 해야만 자신도 권위가 있어보이고 뭐. 그런거다.

기러기 아빠들을 없애는게 목적이라고 하고, 영어 잘하면 군대도 면제시켜준다는데 할말 다했지 뭐.. 기러기 아빠들이 생겨나는 것은 영어를 못하는 자식들 영어공부하라고 보내기 보다는 이 답답하고 추잡스러운 한국의 교육 현실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기 싫어서가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 대부분 미국물을 먹고 온 그 양반들이 이런 사실을 알리가 있나.

모든 국민이 영어를 잘 하는 세상이 온다고 교육문제가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영어는 정말 언어로서 필요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가르는 하나의 평가기준이기 때문이다.

잘 하면 못하는 것보다 좋긴 하겠지.
더 많은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얻고 소통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지금과 같은 방식은 아니다. 이명박이 문제긴 하지만 영어에 미쳐 있는 부모들도 되돌아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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