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뒤흔든 상호부조론,
하승우라는 사람을 알게 된지 꽤 되었지만 이 양반이 쓴 책은 한권도 읽어보지 못했다는 생각에 들게 된 책. 아나키즘에 대해 이곳저곳에서 수박 겉핥기를 해봤지만 제대로 안적은 한번도 없다는 생각에 들게 된 책.
결국 크로포트킨에 대해, 상호부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경쟁 보다는 협동과 보살핌에 대해, 권력보다는 자치에 대해, 혁명 보다는 삶에 대해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책….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의 근본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준 책…. 웹의 정신과의 교류점도 약간 찾아볼 수 있는 상상력을 키워준 책.
“아나키즘, 상호부조론” 에 하나의 답글
먼저 살다간 철학자, 사상가들의 책을 읽을 땐 다른 책을 읽을 때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읽게 됩니다. 보다 많은 배움을 얻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들의 설득력에 잠식당하여 비판을 기다리는 선배의 마음을 배신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을 때 그 책의 내용에 경도되어 책을 나의 양분으로 삼기보다는 내가 그 책의 양분이 되곤 했었던 기억 때문인 것 같습니다.『남쪽으로 튀어!』에서 지로의 아버지 이치로 씨는 이런 말을 합니다. “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