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키다의 <생각의 오류>를 절반쯤 읽다가 접었다.
물론 저자의 입장에서는 세상 사람들이 수많은 생각의 오류 속에 묻혀 사는 것이 안타까웠을 것이고, 실제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이 잘못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그렇지만, 그렇지만 말이다.
사소한 것도 의심하고, 또 의심함으로써 비판적 인식의 힘을 기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난 과학적 분석 보다는 생각의 오류를 겪는 사람들의 그 마음 상태 – 오류일지 모르지만 믿고 싶은 – 를 이해하고 싶다. 그리고 세상살이가 꼭 올바른 분석이 전제되어야만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과 가치는 때로는 과학적으로 분석되지 않을 때도 많지만 그것을 지키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것 자체가 과학적인 것일 수 있다.
너무 과학적이고, 너무 수학적인 건 싫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