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 300km를 걸을 수 있다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산을 왜 오르냐고 하면 산이 거기 있기 때문이요. 길을 왜 걸으냐고 하면 길이 거기 있기 때문이요. 산은 정복하기 위해 오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한없이 낮음을 이해하기 위해 오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리산 종주,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건, 그렇지 않은 사람이건간에 평생에 한번은 꼭 해봐야 하는 일이라고들 합니다. 종주를 통해 느끼고 얻는 것은 사람마다 다 다를테지만 1박 2일, 혹은 2박 3일을 지리산 정상의 능선길을 따라 걷고 걸어 천왕봉에 도달해서 느끼는 기분은 힘들었던 모든 일들을 잊게 해주기에 충분합니다.

4년 후면 이제 지리산 종주가 아니라 지리산 300km 둘레를 걸어보는 것이 어쩌면 또다른 로망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3개도, 5개군의 지라산 둘레를 잇는 ‘지리산길’의 시범 구간이 최근에 개통을 했습니다. 이번에 개통된 구간은 남원과 함양을 잇는 22km 남짓한 길이지만 앞으로 개통될 지리산길이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기에 충분한 길입니다.

지리산을 둘러싸고 있는 마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고, 힘겹게 정복하듯이 생각을 지우고 오르는 길이 아니라 차분하게 삶을 되돌아보면서 걸을 수 있는 길, 그 길에는 숲길도 있고, 마을 길도 있고, 논두렁길도 있습니다.

몇주 전에 지리산길 시범구간 개통식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지리산길의 출발점이 되는 곳이 바로 옆동네라서 이미 시범구간이 개통되기 전에도 걸어보긴 했지만 이번에 걸어봤던 구간은 그 전의 길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침 가족끼리 여행길이 많은 5월이어서 그런지 꽤 여러 언론에 특집기사 형태로 많이 보도가 되었더군요. 지리산에 오셔서 산에 오르지는 못하고 밑에서 먹고 놀기만 하셨던 분들, 지리산 종주를 하기 위해 가족들을 뒤로 하고 혼자 짐을 꾸렸던 많은 분들… 이제는 지리산에 가족들과 함께 오셔도 됩니다. 지금 시범구간만으로도 1박 2일은 거뜬하게 가족들과 함께 꽤 아담하고 이쁜 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300km 구간이 모두 연결될 때쯤이면 어쩌면 장기 휴가를 내야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길을 모두 따라 것다 보면 20일에서 30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까요.



이상은 지리산생명연대 홈페이지에서 퍼온 사진 / 아래는 직접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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