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한면을 털어 네티즌들에 반격을 하더니 이제 포털쪽으로 전선을 이동하였나보다. 경제5단체까지 나서고, 광고주협회가 나서서 경제발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논리적 비약을 하는걸 보면 다급해지긴 한건가?
이는 자연스럽게 인터넷 공간에 대한 통제 필요성으로 귀결될게 뻔하다. 또 한번의 인터넷 권력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정치 권력에 언론 권력이 가세해서 인터넷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통제하고 싶은데 인터넷 자체가 손에 잡히지 않는 광활한 바다인지라 가장 건드리기 쉬운 포털 사이트를 타켓으로 삼는다. 때마침 촛불 시위의 진원지로 포털 다음의 아고라가 지목받고 있는 시기이다.
조중동이 이렇게 나서는 것은 이념 혹은 정치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이게 자신들의 생사를 좌우할만큼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동안 누려왔던 미디어로서의 권력을 뺏기고 싶지 않은 이유 때문이다. 조선일보와 같은 전통 매체는 방송통신융합의 시대에서 포털과 필연적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
누가 이 인터넷 권력전쟁에서 승리할 것인가? 미디어 권력을 누가 가져갈 것인가?
조중동이? 아니면 포털이? . . .
아니다.
미디어 권력은 이제 분산되어야 하고,
각각의 분산된 권력들은 우리들이 자유롭게 나눠가져야 한다.
각자에게 부여된 미디어 권력을 어떻게 행사할 것인지에 관한 고민은
우리가 진정 원하는 민주주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과 연결되어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시금 시작된 인터넷 권력 전쟁에서 소외되지 않는 것이고,
뒷방 한구석 차지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가 부여해준 권력을 철저히 분산시켜 우리가 나눠가지는 것이 1차 목표이고,
이 권력을 어떻게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행사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2차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조중동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되고,
그래서 날뛰는 것이다.
<ps> 사족 . . . . 포털과 관계된 이슈는 앞으로도 끊이지 않게 계속 나올 것이다. 포털의 역기능이건, 순기능이건간데… 그 시기에 시민들의 목소리가 꼭 필요하다. 왜냐하면 특이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포털 서비스가 이미 사적 기업의 영역을 넘어 공적인 영역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또한 앞서 이야기한대로 미디어 권력의 문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털과 관계된 영역은 시민사회가 꼭 챙겨야 할 곳이다. 그런데…. 그 일을 너무 쉽게 놔버린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클 뿐이다.
“조중동의 반격 – 인터넷 권력전쟁”에 대한 6 댓글
굼벵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더니, 똥물 속에서 통통히 살이 올라 자기가 용인줄 아는 구데기도 밟아주니 요동을 치는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그냥 굼벵이였으면 좋겠는데, 저들은 정말 질긴 굼벵이라는게 문제지요. 일제시대 때부터 끈질기게 목숨 연명하면서 살아있는….
그 끈질긴 목숨도 이제 시한이 되었나 보군요…어용 언론은 이제 뿌리째 뽑혀야할 때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경제5단체, 소비자가 만만해 보이나? 경제5단체가 보수언론에 광고를 싣는 기업에 대한 네티즌 불매운동에 대해서 공격하고 나섰다. 내용인즉 네티즌이 벌이는 불매운동으로 인해 경영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으니 포털에서 검열하라는 것이다. 이들은 NHN(네이버), PARAN, 디씨인사이드, 네이트, 야후코리아, 다음 등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업체들에 보낸 공문을 통해서, “신문, 방송, 인터넷 포털 등 다양한 매체의 광고는 기업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서..
굼벵이가 무섭나요? 더럽지.. 이제 장 담급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