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으로 튀어 – 운동을 위한 운동은 안된다.

남쪽으로 튀어 1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쿠다 히데오 (은행나무,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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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를 읽다. 이 작가가 예전에 읽은 <공중그네>의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된건 1권을 다 읽었을 때쯤이었다. 묵직하고도 심각한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재주, 풍자와 역설을 잘 섞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생각되는 작가이다.

공중그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쿠다 히데오 (은행나무,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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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우에하라는 더 이상 운동을 믿지 않는다. 아니 운동은 여전히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조직’을 믿지 않는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움직이고, 그것을 위해 어느 것도 할 수 있는 마음자세가 되어 있는 그는 어쩌면 꿈을 이루기 위해 꿈을 갉아먹는 조직에 회의를 느꼈을 지도 모른다.

그는 아나키스트라고 할 수도 있다. 아나키스트라는 말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는 초등학생 6학년 아들인 지로는 아버지를 서서히 이해하게 된다. 그 이해는 아버지의 말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체험한 도시와는 영 다른 섬에서의 체험 때문이다.

마지막에 아버지는 개발에 반대하는 투쟁의 선봉에 서달라는 시민단체의 호소를 무시한다. 그러나 그는 그 문제를 외면하지는 않는다. 선봉에 서기 보다는 자신 스스로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 일에 대처한다. 매스컴에 의해 우에하라는 조명을 받고, 시민단체는 소외되지만 사실 그게 무슨 상관이랴. 우리는 이슈에 대처하는 이유는 조직을 유지하거나 발전시키거나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우리들이 신뢰받지 못했던 이유는 “조직 중심주의”로 나아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우에하라의 말처럼 “운동을 위한 운동”이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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