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오마이뉴스)
1.
가운데 있는 조선일보 출신의 진성호 의원의 표정이 한나라당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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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일사부재의원칙의 위반, 대리투표의 명백한 증거 등 여러가지 상황으로 봤을 때 오늘 미디어법 통과는 부결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싶다. 하지만 이런 개인적 판단과는 별개로 이걸 확인하기 위한 법적인 후속 조치가 어떤게 있을지 모르지만 즉각적인 검토에 들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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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야만스러운 국회의원들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한다면 야당 3당은 의원직을 사퇴하는게 좋겠다. 사퇴서를 제출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되는게 아니라 국회의장의 승인 혹은 동료들의 투표가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사퇴서를 제출하는게 옳을 듯 하다. 국민을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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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야당이 사퇴했는데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자기들끼리 국회를 운영하고도 남을 정당이지만 그래도 국민의 힘을 믿어야 한다.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그건 함께 논의하고 정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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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상황이 엉망진창이 되어 조중동이 방송에 진출할 수도 있지만 너무 두려워하지 말자. “미디어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빨리 망하고,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늦게 망한다”라는 말도 있고,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더 빨리 망한다”는 말도 있다. 지금과 같은 방송의 수익성은 갈수록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엄청난 시청률 경쟁이 일어날 것이다. 투자 대비 수익을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 안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있을 것이다. 그 전에도 해야 할 일들이 있다. 그들이 미디어법을 통과시킨 의도대로 절대 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그렇게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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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나중의 일은 나중의 일이고,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 집중할 때인 듯 하다. 난 이 섬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결국 웹밖에는 없구나.
뭐라도 했어야 했는데.. 눈 멀뚱멀뚱히 뜨고 그저 안되겠지.. 라고만 생각하다.
뇌속에 번개가 친듯한 이 느낌은…
말만 앞세우고 행동하지 못한 내가 초라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