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사람의 생각을 움직이는 미디어의 환경변화를 적극 수용해야


세상이 좀 더 정의롭게 변하려면 두 집단의 잘못을 바로잡는게 필수적이다. 하나가 지금의 사익추구형 정치세력들이고, 다른 하나는 조중동처럼 스스로 권력이 되기를 꿈꾸는 언론이다.

조중동은 진실을 추적,보도하는 “언론 기관”인가? 아니다. 그들은 이미 사회의 공기로서의 “언론”을 포기했다. 단지 언론의 탈을 쓰고 수익을 극대화하고 영향력을 대대손손 이어기려는 “사적 미디어 기업”일 뿐이다. 이 미디어 기업들이 세상을 조종한다. 사람들의 의식을 지배한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영향력이 점점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노골적으로 이성을 잃어가고 있다.

언론이기를 포기한 미디어 기업이 세상을 지배하려 한다.

2008년 흥미로운 조사자료가 나왔다. 언론재단에서 발간한 언론수용자의식조사라는 보고서가 그것인데 이 자료를 보면 왜 조중동이 그렇게 미디어법에 목매고 있는지가 나와 있다. 신문구독률은 30%대까지 떨어졌다. 96년도에 신문구독률은 69%에 달했는데 불과 12년만에 반토막 났다. 그렇다고 다시 올라갈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조중동도 그것을 잘 안다. 반면 인터넷 이용률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00년 44.7%이던 것이 불과 8년만에 77.1%까지 올라갔다.

더욱 심각한 것은 만족도이다. 일반 만족도에서 신문은 인터넷, TV, 라디오, 케이블 보다 못한 꼴찌를 기록했다. 신뢰도 또한 신문이 최하위다. 신뢰도는 TV가 1위이고, 그 다음이 인터넷이다. 가장 영향력있는 매체에서도 겨우 조선일보가 5위에 링크될 정도이다. KBS와 MBC, 네이버, 다음에 이은 순위다. 조선일보는 끊임없이 방송과 인터넷의 신뢰도를 추락시키고 그 자리에 자신들이 들어가고 싶어한다. 이제 신문이 아닌 방송과 인터넷에서 영원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 한다. 이미 종이신문의 시대는 가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도 직감하고 있다.

이렇게 신뢰도와 구독률도 바닥인 조중동이 왜 이렇게 사회적 영향력이 큰 것일까? 그것은 지금 사회를 주도하는 세대들이 그 신문을 보기 때문이라고 하면 너무 단순한걸까? 이 세대가 지나간 후 다음 세대들도 그 신문의 영향력 아래에 있을까? 조중동이 인터넷의 악영향에 대해 보수세력과 결탁하여 계속 흠집을 내는 이유, 조중동이 미디어법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이념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생존의 문제에 훨씬 가깝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가고 있는 해외 미디어 기업들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진실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왜곡 보도를 감시하는 언론운동은 이제 사람들의 의식을 지배하고자 하고, 그 영향력으로 선출되지 않은 권력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미디어 기업에 대한 견제와 감시 운동”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 그들은 언론이라기 보다는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기업이다.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뉴미디어 시대

이미지출처 : Flickr CCL


1800년대부터 미디어 진영은 신문/잡지, 라디오, TV, 인터넷 순으로 서로 경쟁하면서 발전하고 쇠퇴해왔다. 각 진영이 주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던 간격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인터넷 시대에 접어들면서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인터넷도 이제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모델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 경험, 생각, 관점들을 서로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모델이 뜨기 시작했다. 이제 미디어의 역할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의 것이 되었다. 보는 웹에서 쓰는 웹으로, 그리고 다른 사람이 생산한 정보를 평판하고, 유통하는 환경으로 바뀌었다. 정보를 생산하는 사람, 소비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정보의 생산자, 소비자, 기여자, 참여자의 역할이 통합되고 섞이고 있다.

향후 미디어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신문과 TV는 분명 아니다. 인터넷이다. 그러나 그 인터넷도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변화의 시기는 점점 단축되고 있다. 결국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섣부른 예측일 수 있고, 몇가지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하지만 바로 대중들이 될 것이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여 보다 능동적으로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대중들이다. 정보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정보가 자연스럽게 내 안에 들어오는 시대가 된다. 더 멀게 보면 예측할 수 없지만 대중이 바로 승자라는 것은 단순히 정보가 연결되어 있는 것을 넘어 사람까지 연결되어 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승자가 될 것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대중이 승자가 되는 시대에..

사람들이 정보를 뉴스사이트에서, 기존 미디어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소셜미디어 속에 있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얻을 것이다. 이미 그렇게 되고 있다. 그래서 승자는 대중들이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모바일이 보편화되면 이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9시 뉴스에 시청자 영상 제보는 더이상 힘을 받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누구든지 현장에서 찍어서 기존의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고, 자신이 속한 소셜미디어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직접 전송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아이폰으로 동영상을 찍어서 유투브에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중개자가 필요없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속에서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시대, 원하는 정보를 노력해서 찾는 시대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정보를 전달받는 시대.. 이러한 시대에 기존의 운동이 과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미디어는 사람의 생각을 움직인다. 미디어는 더 이상 특정 언론 기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다. 사람들은 기존 미디어에서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나와 연결된 다른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얻는 소셜 미디어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사람의 생각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생각이 있는 곳으로 함께 움직여야 한다.

진보세력이 지금의 변화를 적극 수용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멋진 전원주택(홈페이지)만 만들려고 하지 말고,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다시 나와야 한다. 지금처럼 이 변화에 둔감하게 대처할 경우,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만 살고 있는 멋진 섬을 만들 수 있을지언정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역할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콘텐츠(대안)으로 승부를 보는 것은 그 다음의 이야기이다. 일단 같은 배에 타서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어야만 기회가 올 수 있다.

80년대에 “공장으로”라는 구호 속에 수많은 운동세력들이 노동자들이 있는 현장으로 들어갔다. 지금은 어디로 갈 것인가? 조직 내에 머물러서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 (다음에 계속)

(9) 사람의 생각을 움직이는 미디어의 환경변화를 적극 수용해야”에 대한 답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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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읽었습니다. 최근 조직 홈페이지를 블로그형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1.0의 홈페이지 시대의 사고 방식으로 블로그를 바라보니 참, 무엇을 채워넣을 것인가라는 아주 초보적인 질문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간극에 대해서도 아직도 계속 고민중입니다. 이 시리즈 아주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다음 시리즈도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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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 그게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단체에서 웹2.0 방식으로 홈페이지를 개편한다고 할 때 우선 되어야 할 점은 실제 오프라인 조직 문화의 변화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비춰지는 모습이 따로따로 놀때가 가장 힘들지요. 뭐 이건 저도 비슷한 경험인데요.. 말과 행동의 간극… 노력해야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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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핑백: 자유인
  3. 핑백: Image Generator
  4. 다음편 기다리다 부탁 하나 드립니다. 블로그 혹 웹2.0 방식으로 잘 운영되는 혹은 잘 변경한 예가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저희 시민단체는 여태 카페를 쓰고 있었는데 일반회원의 방문은 별로 없고..쩝 전 주로 소식지 만드는 편집부 담당인데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기웃거리다 여기까지 왔습니다. 편집부는 미디어부로 바꾸고 대표부터 상근자까지 모두 블로그 강제하고픈 맘은 굴뚝인데… 지역 메타블로그도 최소 몇명은 블로거를 모아놓고 시작해야 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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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떤 단체인지 몰라서 제 짧은 소견을 말씀드리자면요. 블로그는 강제한다고 되는건 아닌거 같구요. ^^ 카페는 또 카페로서의 기능이 있는거니까요. 굳이 없애고 새로 하시는 것보다 카페는 그 기능자체로 유지하시면 좋을 듯 해요.

      다만, 메타블로그를 고민하시기 전에 우선 블로그를 시작해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블로그가 있어야 메타블로그라는게 가능한건데.. 같이 일하시는 분들끼리 블로그를 하나 개설하셔서 팀블로그 형식으로 운영해보시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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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있는 곳은 열린사회강동송파시민회 입니다. 열린사회시민연합 6개 지부 중 한 곳이지요. 뚝딱 공짜 해답은 없는거 같아서 2-3주전부터 개인 블로그는 시작했습니다. 흐 쉽지 않더군요. 또 지적하신대로 회원들에게 강제로 쓰게 할 수는 없어서(했지만 효과는 X) 기존 블러거들 중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모아 뭔가 작당을 해보려 생각중입니다. 이런식의 시도가 혹시 어디 있었는지, 성공여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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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무 성급하게 접근하시는 것은 좋지 않을것 같습니다.. 블로그나 2.0의 관계라는 것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면 잘 이루어지지가 않습니다..

      웹 2.0을 구성하는 내면적 요소들은 느슨함 자유로움 즐거움 재미 자율 충동 무작위 다양함 감동 매력 필과 같은 종류가 중심이구요. ^^

      목적 당위 결심 결의 이유 합리 결사 조직성 등등은
      2.0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듯…
      지역메타블로그도 지역에서 블로거들이 자라나서 어느정도 기반이 되어야 하는것이고. 억지로 애쓰고 힘쓴다고 되는 일은 아닙니다.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우선 내가 먼저 재미를 들인다음에 (오프라인에서)자랑하고 떠들면서 은근슬쩍 블로그의 세계로 꼬득이는 정도… ~_~

      말하자면.. 자신이 먼저 즐겨야 하고
      놀러다니면서(웹에서) 수다떠는 재미를 봐야하고
      알콩달콩하게 사귀어야 하고
      그런거 아닐까요? ^^

      일단은 지역에 계신 분들을 찾아서 만나보시는(웹에서)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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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건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웹2.0 방식으로 홈페이지를 바꾸겠다고 하는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은 온라인은 웹2.0인데 오프라인 조직 문화와 구성원들의 특징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즉, 온라인도 현실세계의 반영이라고 본다면 참여,공유,개방이라는 웹2.0의 가치는 내가 스스로 즐겁고 의미있게 받아들이는게 우선일 것 같습니다. 그래야 그 마음이 자연스럽게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의 가슴 속에 흐를 수 있는거겠죠…

      열린사회시민연합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아주 아주 오래 전에 열린사회시민연합고 같은 빌딩에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99년쯤)

      블로그를 시작하셨다면 메타블로그를 고민하시기 전에 우선은 그 안에서 꾸준히 강동과 송파 이야기를 하시는게 우선일 것 같네요. 그러면서 관계맺는 사람들의 범위를 넓혀가시다보면 자연스럽게 일이 생길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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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저보다도 먼저 저희 시민회를 알고 계셨군요. ^^; 네. 성급하거나 만능열쇠처럼 생각하지않고 멀리보고 가겠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저희 시민회분들과 지역내 타 단체분들에게도 블로그 압박은 계속 해보려구요. 준비가 여차되면 파워블로거 분들 협조도 약간.. 독설닷컴 고재열님이 저와 같은 아파트라능..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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