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으로 함께 일하기 위해서


며칠 전에 지인과 대화를 나눈 이야기 중에서.

웹 개발을 할 때 개발자 2명이서 모니터를 함께 보면서 코딩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같은 자리에 앉아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함께 코딩을 하다보면 훨씬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결과물이 나온다고 하는데 실제 그 협업의 과정을 본 적은 없어서 구체적으로는 모르겠지만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그러고보니 웹사이트를 구상하거나 뭔가 페이지의 개선점을 찾고자 할 때 혼자서 소스를 보면서 고민하는 것보다 옆에 있는 개발자 친구와 모니터를 가운데 놓고 의견을 제시하고, 코딩을 하고, 그 코딩 작업을 보면서 궁금한 것을 물어볼 때 훨씬 해결책이 빨리 나오긴 하더라.

개발의 과정이 아니라 일의 기획 과정에서도 처음부터 이런 방식을 도입할 수 없을까 고민을 하다보니 회의실에서 칠판을 앞에 두고, 서로 그림을 그려가면서 사업 기획을 세우는 것도 비슷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방식만 다를 뿐이지 이런 기획은 회의실이 아니라 밖에서 산책을 하면서 할 수도 있고, 차를 마시면서 할 수도 있다.

회의라는 이름으로 의자에 앉아 있을 때보다 그런 편안한 자리,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했을 때 좋은 사업기획안이 나왔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부족한 것을 꼽으라면 그것이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 이건 나중에 조직에 들어오는 사람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보완해야 할 점인 것 같다.

보통 조직에서는 상하관계로서 밑에 있는 사람이 기획안 초안을 만들고, 위에 있는 사람이 검토하면서 수정의견을 제시하면 다시 수정된 기획안을 만들고 다시 회의를 하는 경우가 반복되는데 이 일을 아예 처음부터 한꺼번에 처리하는게 밑에 있는 사람을 단지 기획안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 일을 기획하는 사람으로 성장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이 일에는 공부와 훈련이 필요한데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알게 되어서 기쁜 마음으로 그 모임에 참여하기로.


“효과적으로 함께 일하기 위해서”에 대한 2 댓글

  1. 말씀하신 프로그래밍 기법은 Pair Programming이라고 해서 나름 꽤 유행했던/하고 있는 방법론입니다.
    국내에서는 김창준 씨가 이 분야에서 제일 유명하지요. 아래 기사를 한 번 보시면,

    20분 만에 테니스 배우기 http://agile.egloos.com/1932851

    대충 감이 오실 겁니다.

    프로그래밍 방법론에서 시작해서 교육 방법, 멘토링, 코칭 등 최근에 유행했던 분야를 아우르면서 각종 기업이나 조직, 단체들 대상으로 컨설팅도 한다고 합니다.

    저도 주로 IT 관련 회사를 다니다가 시민단체 출신 분들하고 같이 일해본 경험이 있어서, 소규모 그룹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뒤섞여 효과적으로 같이 일하는 방법 같은데 관심이 좀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

    • 네.. 이야기는 나누면서 애자일이야기도 같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페어프로그래밍이라고 하길래 전 Fair인줄 알았더랬습니다. 공정한 프로그램밍인가??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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