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편지

작년부터 제가 일하고 있는 곳에서는 <인터넷리더십프로그램>이라는 행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비영리단체의 실무 책임자분들과 제주에서 2박 3일 동안 인터넷이 가져온 사회의 변화, 조직의 변화, 관계의 변화 등에 대해 배우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을 통해서 비영리단체의 활동이 좀더 활성화되는데 도움을 주고자 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1회 때는 시민운동가들과 함께, 2회 때는 사회기업가들과 함께 했고, 다음주에는 전국의 풀뿌리운동가들과 프로그램을 함께 합니다. 이번에는 참가자가 확정되고 난 이후부터 프로그램이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미디어/IT에 관한 생각을 물어보는 사전 설문조사를 하여 그 내용을 강사분들에게 전달하고, 기본 용어나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위해 사전 교육 자료를 만들어서 공유(이 일은 이번주에 해야 할 일이네요)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중 <미디어 워크샵>이라는게 있는데요. 이 워크샵을 진행해주시는 분과 프로그램을 어떻게 진행할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각 단체가 발행하고 있는 소식지나 팜플렛 등을 보면 그게 비록 종이 매치이긴 하지만 주로 어떤 이야기들을 지역 주민들에게 하고 계신지를 알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좀더 효과적인 워크샵을 진행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소식지나 팜플렛 등을 한부씩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몇분이 이런 손글씨 편지를 보내주셨네요. 참여의 기회를 줘서 고맙다는 말씀, 풀뿌리운동과 인터넷에 대해 생각,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소식지가 없어서 홍보물만 보낸다는 말씀 등을 저렇게 엽서에, 메모장에, 이면지에 적어서 보내주셨네요. 우편물 속에 들어 있는 저런 작은 정성이 참 함께 일하는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지역 사회에서 주민들과 일상을 함께 공유하면서 운동을 하는 풀뿌리운동가들만이 가질 수 있는 생각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인터넷에 관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는데 저런 손글씨가 사람을 마음을 기분 좋게 하니 참 아이러니하죠.^^ 풀뿌리운동하시는 분들 만나보면 작은 것 하나 일을 하면서도 ‘정성’을 무척이나 중요시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 작은 정성들이 궁극적으로 주민의 마음을 움직이는거겠지만요. 다음주에 있을 프로그램에서는 큰 것을 바라기 보다는 그 작은 정성들이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도 잘 퍼져나갈 수 있게 조금의 도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손편지”에 대한 답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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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에 미디어스쿨할때에 저도 손편지 참 많이 받았었는데~그때 뿌듯했던 마음이 새록새록 생각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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