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한 명령을 거부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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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이유>라는 지식채널e 영상을 보면 마지막에 이런 말이 나온다.

피실험자들이 실험자가 내리는 명령에 반항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 불합리한 명령을 내리는 권위자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는
것이다.

불합리한 명령들은 특정한 인간들로부터도 내려지지만 공동체 혹은 제도로부터도 내려진다. 특히 아이들 교육 문제에 있어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다. 교육열이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들은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은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아이들 교육에 목숨걸고 달려들기 때문에 그걸 거부하기는 참 쉽지 않다고 한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애들은 놀면서 커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 나라 학부모들의 과도한 교육열에 눈에 불을 켜고 욕하던 내 오랜 친구는 아이를 낳고 교육열이 꽤나 높다는 지역에 터를 잡아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지역이 주는 불합리한 명령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스스로도 고백하듯이 생각은 예전과 다르지 않으나 실제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고, 자기만 바보되는 느낌이라나….

그때 그 친구에게 충분히 이해한다는 말을 건네면서 농담식으로 정말 아이를 지금처럼 키우고 싶지 않다면 그 동네를 떠나라고 했던 말이 문득 생각난다. 왜냐하면 친구와 나와 같은 부류는 누가 뭐라든 자신의 의지대로 밀고 나가는 고독을 택하기 보다는 현실적인 안정을 택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최근 대학을 자퇴선언한 김예슬씨도 어쩌면 스스로 살기 위해 불합리한 명령을 끊임없이 내리는 공동체, 제도와의 관계를 끊어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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