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때문에 블로그 정체성 혼란


트위터를 할 때까지는 그래도 여전히 블로그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길게 주저리고 싶을 때가 있으니까. 근데 페이스북을 한 지 일주일쯤 되었는데 내 블로그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 각기 다른 용도의 미디어 수단들이 많아질수록 통합에 관한 욕구가 생겨나기 때문에 블로그를 일종의 허브역할로 생각했는데 페북이 그 생각을 혼란스럽게 한다. 나에게 지금 블로그는 뭐지? 블로그는 스피커이고 페이스북은 전화기인가? 고민해볼 점이다.


2010년에 페이스북 때문에 블로그 정체성을 고민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그리고 지금, 페이스북을 벗어나기 위해 블로그로 이전 작업을 하고 있는 것도 아이러니하다. 이 글 밑에 현 남인순 의원이 댓글을 남겼는데, 그러니까 이 분께서 나 때문에 페이스북을 시작했나보다. 그 시기에는 의원이 아니라 아마 여성단체연합 대표였겠지. 당시 여성단체연합이 제주도로 워크숍을 왔고, 아이폰과 트위터, 페이스북으로부터 시작된 소통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는 소셜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왜 비영리단체가 써야 하는지를 마치 전도사처럼 이야기하고 다녔다. 나이 때문인가? 지금은 거기서 벗어날 생각을 하고 있다. 당시 여성단체연합에 강의를 하고, 강의료 대신 박재동 화백의 그림액자를 선물로 받았다. 박재동 화백이 여성단체를 위해 그림을 기부해줬다고 했다. 지금 박재동 화백과 여성단체의 관계는… 쩝. _ 202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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