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에서 만난 보리밭

2주 전쯤에 아이들이 서울로 수학여행간 틈을 타 휴가를 내고 잠시 우도에 다녀왔습니다. 이전에 두번이나 우도를 들어갔는데도 한번도 느긋하게 섬 전체를 살펴볼 기회를 가지지를 못했습니다. 차를 타고 한바퀴 휑하니 돌고오던가, 시간에 쫒겨 바닷가만 잠시 구경하고 오던가…

이번에는 차를 성산항에 세워두고 몸만 갔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빌렸습니다.(자전거 대여는 3시간에 5천원인데 최근에는 스쿠터와 그 뭔가요. 바퀴 4개 달린 오토바이가 대세인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거의 없더군요) 해변가 끼고 계속 달리다가 막판에 섬 중간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거기서부터 펼쳐지는 보리밭……

보리밭하면 어렸을 적 보리타작하는 곳에 갔다가 옷 속에 들어간 까그라기 때문에 괴로웠던 기억, 보리를 태워서 입이 새카맣도록 먹었던 기억 밖에 없었는데… 우도 보리밭을 자전거로 돌면서 왜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라는 노래가사가 나왔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폰으로 제주의 바람 소리와 보리밭 풍경을 담았습니다. 한손은 자전거 핸들을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아이폰을 들고 촬영하다보니 많이 흔들렸네요. (또 아이폰을 가로로 눕혀서 찍는걸 깜빡해서 영상이 좀 어색합니다)

 

우도에서 만난 보리밭”에 대한 답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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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년 가을이었지요.

    활동가 교육에 발표자로 불러주셨을 때

    그때 강의 다음날 혼자서 아침 일찍 우도에 들어가서 걸어서 섬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비행기 시간에 쫓겨 좀 허둥지둥 다녀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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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보리밭이 왠지 푸근하기도 하고, 왠지 쓸쓸하기도 하고…
    보리밭이 그런건지 제 마음이 그런건지…

    ‘더 체인지’는 잘 준비하고 계신가요?
    세상을 바꾸는 멋진 프로젝트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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