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지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지도를 함께 만들어봅시다.

어제 늦은 저녁 트위터 @netuuk님께서 전국 구제역 매몰지 지도를 함께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하신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이기도 하고,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확한 매몰지 정보인데 이게 제대로 공개/공유가 안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서로 힘을 보태면 전국 구제역 매몰지 온라인 지도를 만들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저도 힘을 좀 보태고 있습니다.

알고 있는 곳 데이터 입력하기, 언론보도나 기타 자료들 찾아보기, 지도에 표시하기, 관련내용 소문내기 등등 할 수 있는 일들은 많은데요.. 다른게 전자정부니, 정부2.0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내가 살고 있는 곳 어디에 매몰을 했는지 정도는 국민 모두가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3월 1일, 언론이 구제역 매몰지에 관한 정보를 구글 지도 위에 표시하는 네티즌들의 협업프로젝트를 논란이라고 표현을 했네요. 논란이 있었는지요? 논란이 있어서 사실을 보도했다기보다는 논란이 있다는 보도가 있고 나서 논란이 생기는건 아닌지… 몇몇 기사를 추가합니다.

반면 블로터닷넷은 아래와 같은 기사로 이 작업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최초 포스팅

2월 27일, 저녁에 트위터에서 @netuuk님께서 전국 구제역 매몰지 지도를 함께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하신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 블로그글 : 구제역 매몰지 감시 )

정부가 첨단 IT기술을 활용하여 매몰지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지요. 매몰지 위치, 매몰가축 종류와 마릿수, 매몰당시의 모든 정보를 담은 지도를 통해 매몰지 관리를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한다고 합니다. 정부가 이야기한 첨단 IT기술이 무엇인지, 종합적 관리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것만은 확실합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구제역 매몰지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입니다. 구제역 매몰지가 전국적으로 4,000여곳에 이른다는데 그곳이 정확히 어디인지 지방자치단체들은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그것을 모아서 공개를 하면 됩니다. 종합적 관리를 하는 목적은 국민을 위한 것일테고, 국민이 지금 궁금해하는 것은 구제역 매몰지에 관한 정확한 데이터베이스입니다.

@capcold님의 말씀처럼 정부 절차에 따라 DB솔루션개발업체 입찰부터 들어가느니, 당장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이 백배 실용적입니다.

데이터만 공개되면 지도 위에 매몰지역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한 공무원이 자전거 사고에 관한 기초데이터를 공개하자 일주일 후에 누군가가 자전거 사고에 관한 지도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모든 정보를 정부가 다 움켜쥐고, 모든 통제를 정부가 다 하려고 하면 대응은 늦어지고, 국민에게 전달되어야 할 정보가 막상 필요한 곳에 제대로 전달되기 힘듭니다.

@netuuk님께서 매몰지 정보 수집을 위한 협동작업을 제안하시고, 전국 구제역 매몰지 지도라는 구글지도를 하나 만드셨습니다. 구글 지도에 매몰지 현황을 제대로 표시하려면 기초 데이터와 연동되는 문서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가 구글문서를 하나 열었습니다. (현재 구글스프레드쉬트에 구제역 매몰지에 관한 정보들이 여러 분들의 노력으로 추가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매몰지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겠지요. 근데 그게 일반에게 제대로 공개되고 접근가능한 형태로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확한 데이터입니다. 이것이 있으면 협력을 통해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가지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1. 알고 계신 구제역 매몰지에 관한 정보가 있으시면 구글문서와 구글지도에 표시해주시기 바랍니다.

2. 언론보도나 블로그, 신문기사를 보면 좀더 많은 매몰지 현황에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혹은 살고 계신 곳 주변에 매몰지가 있다면 역시 구글문서와 구글지도에 표시해주시기 바랍니다.

3. 정부가 구제역 매몰지 현황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게 모두 공개해야 하나는 주장을, 그리고 함께 전국 구제역 매몰지 현황을 표시한 지도를 통해 국민감시체계를 만들어보자는 이런 제안을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구제역 매몰지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지도를 함께 만들어봅시다.”에 대한 6 댓글
  1. lucidzinim 아바타
    lucidzinim

    안녕하세요- 정진임입니다.
    안그래도 아까 이희욱님과 이 내용으로 통화를 했더랬어요.
    센터에서 구제역과 AI 매몰지 현황을 행안부/환경부/농림부에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행안부- 광역단위별로 시도에 몇개가 있는지만 공개했고 (2월 15일 기준 구제역4,429개소 /AI 203개소)
    농림부-아직파악이 안되었다며 발생지 백여곳만 공개했고
    환경부-살처분매몰지현황은 농림부 소관이므로 자기들은 가지고 있지 않다
    고 답변을 해 왔습니다.

    일단 3월 7일에 농림부의 조사가 다 끝난다고 하니 다시 청구할 예정이구요. 관련해서 홈페이지에도 올릴 예정입니다. 자료가 나오는 대로 저희도 지도만들기에 함께할게용

    1. 조아신 아바타

      감사합니다. 여러곳에서 정보가 있는 곳을 알려주시고, 제안도 해주시고 계시네요… ^^

  2. 민노씨 아바타

    한국일보 기사를 보면 “네티즌들은 구제역 매몰지가 공개되지 않으면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온다며 매몰지 정보의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거나 “침출수 방지를 위해 묻은 비닐 천막에 의한 환경오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여전히 이 정보공개운동(?)의 취지가 명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만 그런가? ㅡ.ㅡ;; )

    글 서두에 좀더 보충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 😀

  3. wpska 아바타
    wpska

    트위트나 페이스북을 하지않아서 여기에 구제역 매몰정보를 올립니다.

    2011년1월18일자 대구 매일신문기사입니다.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2471&yy=2011

    대구서 첫 구제역 발생…북구 연경동 한우 양성 판정

    대구지역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이 18일까지 완료될 예정인 가운데 대구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했다.
    대구시는 17일 북구 연경동 한우 농가의 구제역 의사환축 신고가 접수되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최종 양성판정이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이 한우농가의 한우 110두 가운데 15두가 침을 흘리는 등 이상증세를 보였으며 이중 1마리는 잇몸 궤양과 제대로 걷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발생농가 한우 110두에 대하여 해당 농장내 매몰 조치하고 농가 입구에 현장 통제소를 설치했다. 살처분 대상은 발생농가 한우로 한정했으며 반경 3km이내의 위험지역과 반경 10km 이내의 경계지역 가축 277호 8,547두에 대해서는 이동제한과 예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현재 실시중인 구제역 예방주사 23,000여두분은 예정대로 18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백신 접종과 병행하여 구제역 예방을 위해 방역 태세를 한 단계 높이고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중심으로 이동통제 초소의 방역활동도 강화하도록 했다.

    뉴미디어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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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내용의 다른 신문(경산인터넷뉴스)기사입니다.
    http://www.ksinews.co.kr/ArticleView.asp?intNum=11817&ASection=001003

    2011-01-19 오후 3:50:32 입력 뉴스 > 대구&경북뉴스

    대구, 첫 구제역 발생, 방역 비상
    북구서 양성판정…한우 110마리 살처분

    구제역이 마침내 대구까지 확산됐다.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북구 연경동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으로 신고됐던 한우 10여 마리가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한달여 동안 고속도로 IC등 주요 도로 14개소에 방역시설을 설치하고 축산농가 입구에 소독기를 설치하는 등 방역활동을 실시해 왔지만 결국 대구 지역에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발생지역은 지난달 5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 뒤 방역작업을 강화했던 곳이라서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해당 축산농가는 “17일 오후, 한우 110마리 가운데 15마리가 침을 흘렸고, 1마리는 잇몸 궤양과 제대로 걷지 못해 행정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축산농가는 17일 백신접종을 앞두고 있었지만 구제역 의심 신고로 대상에서 제외 됐다.

    양성판정을 받은 축산농가의 한우 110마리는 모두 살처분 되었다. 한편 대구시 관계자는 “인근 농가의 한우는 이미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했기 때문에 별도의 살처분은 하지 않고 위험.경계지역으로 묶어 예찰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북구청은 구제역 발생 농가로부터 반경 10㎞ 이내 축산농가 277곳, 가축 8천547마리와 차량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현재 대구에는 소 2만3천349마리, 돼지 2만9천164마리, 산양 2천28마리, 사슴 284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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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bjj94 아바타
    bjj94

    http://nanumnews.com/sub_read.html?uid=25884&section=sc201
    번지수까지 나온 기사입니다. 참조바랍니다.

  5. 희망제작소 사회혁신센터 아바타

    안녕하세요, 저는 민간 연구단체인 희망제작소 사회혁신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박성호라고 합니다.

    저희가 다음 주 금요일(18일)과 토요일(19일),
    여기서 진행하고 계시는 ‘구제역 매몰지 협업 지도’와 유사하면서, 조금 더 자세한 방식인
    GIS를 이용한 커뮤니티 맵핑을 주제로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강연과 워크숍 진행은 미국에서 환경문제 해결과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와 관련한 여러 사업에
    이 기술을 활용하셨던 임완수 박사님께서 해주실 예정인데요,

    특히 19일 진행하는 워크숍은 홍대 앞의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모여,
    홍대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주제를 정하여 참여한 시민들이 직접 조사하고 입력하여
    실제 지도를 제작해보는 실행과정까지 가질 계획입니다.

    조금 더 자세한 사항 확인과 참가신청은 http://www.makehope.org/3239 에서 해주시길 바라구요,

    혹시 관심이 있으시거나 문의하실 사항이 있으시면
    메일: goodidea@makehope.org 이나 전화: 02-2031-2124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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