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교육감 문제를 바라보는 자세에 대하여

어제 저녁(8월 29일) 트위터에 남긴 글을 바탕으로 페이스북 노트에 오늘 아침에 정리한 글이다.


곽노현 교육감 관련 한겨레와 경향 사설 2개를 읽었다. 시민단체의 성명서를 하나 읽었다. 그리고 입장이 다른 블로그의 긴 글 두개를 읽고,트위터에 올라온 수많은 의견들과 링크들을 쭉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내린 결론. 객관과 중립은 역시 매력 없다. 그리고 대중들은 심판보다 선수를 원한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의견이 아쉬울 때가 있었다. 개인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할하지 않고,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만 정보를 얻었던 시대, 그 시절에는 개인들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할 근거가 부족했으므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 사람의 의견을 신뢰했다.

그런데 인터넷의 저변이 넓어지고 SNS를 통해 정보를 찾지 않아도 나에게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오는 시대가 되면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넓고도 깊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수많은 정보들을 얻고 그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다.(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판단은 개인의 몫이 되었다.

선수로 뛰지않고 객관과 중립, 합리성을 요구하는 세력을 대중이 싫어하는 시대가 되었다. 지금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처하는 진보세력들에 대한 대중의 요구는 “입장가지고 선수로 뛰어라. 판단은 우리가 한다” 정도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입장이 없다면 입장을 가질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충분하고도 충분한 정보라도 제공하던가.

순수한 개인이 아닌 시민/사회단체나 언론, 일정한 정치 세력 속의 상징적 인물들은 객관과 중립에 근거한 심판자의 역할 모델에서 빨리 탈피해야 한다. 차라리 당면한 사건은 오히려 무심히 바라보고, 이 사건을 넘어 좀더 좋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성을 냉철하게 살펴보면서 흐름에 올라타는게 나을 것 같다.

이상은 이 문제에 대한 판단을 미쳐 내리지 못해서 여러 입장을 보고 느낀 점이다. (이 문제에 대처하는 관점 혹은 자세 등을 중심으로 살펴봤을 때) 그런 점에서 두 신문의 사설과 단체 성명서는 너무 성급했다. 아직 결론을 내릴만한 근거들과 이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에 대한 대중들의 판단이 끝나지 않았는데 오직 도덕적 기준만으로 판단을 내려버렸다.

바로 이 지점에서 매체와 단체, 정당과 대중들과의 괴리가 생기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이 괴리를 줄이는 것이 진보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일 듯 하다.

 

곽노현 교육감 문제를 바라보는 자세에 대하여”에 대한 답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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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픈 컨퍼런스에 관한 정리글(?)이 있을까 하고 왔는데, 그건 없네요? ^ ^;; (체인지 사이트에 가면 있으려나요?)
    이 글은 예전에 읽고, 아주 공감해서 트위터에 링크 소개한 기억이 있는데, 트위터에 소개한 흔적이 플러그인에 남아있지 않네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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