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지리산 산내 주민들의 교육모임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했는데 카페 토닥 공간에서 진행.
오픈 전날이지만 아는 분의 요청으로 비공식 사전행사라고나 할까. 시골 동네에서 50명 모이기가 쉽지 않은데 그렇게들 모이셨다. 감성자극형 작은 공연들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 하나가 들었고. (사전에 노래공연이 있었는데 이문세의 소녀가 나오는 순간 터져나오는 아줌마들의 탄성 혹은 한숨에 들었던 생각..) 같은 동네에 살지만 흔히 말하는 저작거리(술집)에서 못뵈던 분들 참 많이 오셨던데 이곳에서 이런 시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산내에 이런 곳이 생겨서 참 좋다는 격려에서 오는 보람 혹은 짜릿함.
그리고나서 정리하고 집에 오니 내일 오픈하고 나면 이 카페 토닥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더 생각해야 할게 무엇인지, 주 4일 근무에 최소생활비 보장이라는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3년의 밑그림을 어떻게 꼼꼼히 구체화시켜야 하는지. 마지막으로 진지함과 무거움이 아니라 깃털처럼 가벼우면서도 유쾌함을 줄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한 환경은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가 또 고민되고. 잠이 올라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