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웅저, 버마로 가다. – 마웅저의 편지


함께하는 시민행동에서 마웅저를 만난게 벌써 10년이 넘었나봅니다…. 마웅저가 집으로 간다네요.. 우리나라도 과거, 군부독재의 억압을 피해 해외에 살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있었죠. 마웅저도 그런 어려운 시기를 겪었을거예요… 이제 마웅저의 고국땅 버마로 돌아가셔서 한국사회에서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여러 좋은 일들을 벌이실 계획이라고 하니 정말 축하할 일입니다…. 마웅저 축하해요!~ 한국에서의 좋은 추억만 가지고 가시길… 거기서도 행복하게 일하시구요…! 인연, 감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장상미 선생님을 통해 ‘함께하는 시민행동’에서 활동했던 버마(미얀마)사람 마웅저입니다. 모든 분들은 저를 기억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제가 시민행동에서 2004년 9월 23일 인턴십을 시작한 때가 한국에 온지 10년째되는 해였습니다. 비록 인턴의 자격인긴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한국의 시민운동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을 통해서 또 다른 한국의 많은 시민단체들에게도 보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한국 시민단체 역사에서도 함께하는 행동은 처음으로 이주민 출신을 받아주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민행동에서 일하기 시작한 몇 개월 동안 하루하루 제가 무엇을 했나 생각해 보았더니 잘한 일이라고는 점심시간에 밥을 잘 먹는 것 외엔 잘 한 일이 없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때 시민행동에 있는 선생님들은 절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지만 저는 생각할 때마다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그 당시 ‘함께하는 시민행동’에 제가 있는 것은 이주민사회와 시민단체사회에게 신기한 소식으로 되었습니다. 저를 받아주신 하승창(전 사무처장 님)과 ‘함께하는 시민행동’분들이 저를 바라본다는 생각을 하니 열심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바쁘게 일하고 있는 가운데 시간을 내주고 저에게 단체 활동 영역별로 설명을 하나씩 잘 해주는 것에 대해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정보인권, 좋은 기업, 예산감시 등 활동들에 대해 보고 느끼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버마 시민사회를 생각하면 당장 쓸 수 있는 교육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언젠간 시민행동에서 배운 것들이 버마 시민사회에도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저는 2004년부터 2010년초까지 ‘함께하는 시민행동’에 있는 동안 하승찬, 오관영, 김영홍, 박준우처장이 사무처장 자리를 후배로 이양하는 과정을 잘 보고 배웠습니다. 매주 월요일 마다하는 회의는 저에게 민주적인 회의 방식을 배울 수 있게 된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함께하는 시민행동’에게 도움이 된 사람인지 잘 모릅니다만,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저에게 눈에 볼 수 있는 것과 눈에 볼 수 없는 많은 도움들을 주었습니다.

2005년 3월 한국정부에게서 난민인정불허를 받은 당시에 하승창 사무처장님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많은 시민단체들과 연대하고, 인권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아서 저와 버마 친구 8명의 난민인정불허처분 취소 소송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덕분에 2008년 말에 난민인정을 받아서 안정하고 자유롭게 살면서 하고 싶은 활동을 잘하고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2007년 9월 버마 국내 스님들과 시민들의 평화 행진하는 중에 군인들은 최루탄을 발사하고 총을 쏴 500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했었습니다. 그 때에도 ‘함께하는 시민행동’과 오관영 사무처장님은 시민단체들과 연대해서 저와 버마 이주민들과 함께 버마 대사관 앞에서 버마 군부에게 탄압 중단 및 평화적인 행진보장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2008년 ‘피스라디오 캠페인’통해서 버마의 평화소식을 한국 시민들에게 알리며, 한국 시민들에게 받은 후원금으로 버마 시민들에게 라디오를 보내는 활동도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신 많은 시민들과 제일 고생하신 김현철 교수님, 이미희 강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라디오가 없어서 소식을 구하지 못한 버마의 많은 시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피스라디오 캠페인으로 아름다운재단 풀뿌리모금상 수상했습니다.

2010년초 저는 ‘따비에’라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그 동안 해왔던 활동 중에 버마 아이들 교육지원 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 지원활동을 좀 크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니 단체를 운영해서 하는 방식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늘 지지하고 지원하는 ‘함께하는 시민행동’과 김영홍 처장님은 단체 운영에 대해도 큰 도움 주셨습니다.

오늘날 ‘따비에’는 4살이 되었습니다. 잘 걷고 있는 것은 곁에서 항상 보살펴주시는 박준우 사무처장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는 12월초에 버마로 돌아가겠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늘 지원해주신 하승창 선생님, 오관영선생님, 김영홍 선생님, 박준우 선생님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모든 회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 주고받고 하면서 살아가야하는데 저는 받기만 하는 느낌입니다. 미안하다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한가지 약속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과거는 제 현재를 만들어가고, 여러분과의 현재는 저의 미래를 만들어간다구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에 보다 많은 노력하겠습니다.

2013년 11월 버마 사람 마웅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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