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산다고 꼭 농사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농사는 기본으로 누구는 조금, 누구는 많이 합니다. 도시를 떠나 시골에 정착하는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 도시를 회피하는 부정적 선택이 아니라 우리가 언제든지 선택할 수 있는 삶의 방식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귀농/귀촌학교가 아니라 시골살이학교라고 했습니다.
지리산 자락, 남원 산내면에서 열리는 첫번째 시골살이학교는 시골살이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에는 무엇이 있고, 어떤 자세와 경험, 기술이 필요한지를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는 학교입니다. 시골살이에 대한두려움을 없애주는 학교입니다. 시골에서 농사 외에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오래 전부터 시골살이를 해온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학교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열어봅니다. 참가하신 분들이 평가가 괜찮다면 상시적으로 열어볼 계획입니다. 이론 수업은 거의 없습니다. 대신, 이미 시골살이를 하고 있고,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는 경험 그 자체가 배움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전에는 농사일을 하고, 오후에는 모두 6가지의 테마별 배움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시골살이가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래서 45세 미만의 성인들에게 맞춰서 준비된 프로그램입니다. (45세 이상되시는 분들이 가실만한 귀농/귀촌학교들도 많이 있으니까요..)
참가신청도 해주시고, 페북에 공유도 해주시고, 평소 시골살이에 관심있으실만한 분들 태깅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직장다니시는 분들의 경우 여름 휴가를 좀 늦춰서 쓰면 오실 수 있을 것 같아서 8월 말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 시골살이학교는 지리산문화공간 토닥과 지리산 이음이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