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학교 심화과정을 통해 느낀 점

3년간 지리산이음에서 진행한 시골살이학교의 심화과정. 1~4기 참가자들이 다시 모였다. 지금까지 이 학교를 거쳐간 사람이 40명이 조금 넘는데 이 무더위에 25명이 모였으니 꽤 많이 모인 셈이다. 참가자들이 공유해준 사진과 함께 심화과정을 통해 운영진 중 한명으로서 느낀 점 몇 가지를 적어보자면.

1. 심화과정에 온 학생들은 더 이상 긴장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갖춘 예의바른 신병이 아니라 어떻게든 놀고 쉬려고 하는, 말 안듣는 예비군이 되어 있었다. ㅋ

2. 잔소리를 좀 하긴 했지만 거의 대부분 농담 섞인 잔소리.(통하지도 않더라) 그동안 몇번을 봐서인지 마음이 편했다. 알아서들 만드신 소품만들기프로그램, 하루 더 남아서 놀며 쉬며 집짓기체험도 하는걸 보니 자율시스템에 더 익숙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운영진들과의 관계가 아니라 동기들과의 지속적인 만남과 관계 속에서 삶의 긍정적 변화를 찾아가는게 참 좋더라. 향후 지리산 이음의 든든한 동료들을 만난 느낌이라고나 할까.

4. 시골살이학교는 어떤 사람, 어떤 대안, 어떤 삶의 그림을 그려놓고 거기에 맞춰서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은 애초부터 아니었다. 이 학교는 아주 작은 계기를 마련해주는 마중물일 뿐이다. 참가자들의 이야기 속에서 내년 구상이 좀 더 구체화되는 느낌이다.

5. 시골살이학교를 통해 자기 안의 변한 점을 생각해보는 회고의 시간에 나온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이 프로그램,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6. 시골살이학교와 인연이 되어 만났지만 다들 각자의 곳에서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는 개성있는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끼리 연이 닿아 서로의 일과 생활에 힘이 되는 콜라보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 좋은 일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7. 페이스북에 올라온 소감 중 두 사람의 이야기로 마무리하자면 시골살이학교는 (1) 사람과 사람간의 연결고리를 단단하게 만들어 준 곳, (2) 지나온 삶을 격려하고 다가올 삶을 준비하게 도와준 곳이었다고 합니다.

* 올해는 이제 시골살이학교가 없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깊이, 좀 더 다양하게, 1~4기와 프로그램을 함께 만드는 시골살이학교가 되었으면.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Create a website or blog at WordPress.com

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