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혁신이 도시를 바꾼다’라는 주제로 2013년 서울에서 개최된 SIX Summer School의 현장을 기록한 희망제작소의 보고서를 보다보니 기관 보다는 개인을 강조한 이야기가 두 번 나온다. (그 이야기가 특별히 인상적이었다기 보다는 전문 텍스트가 없으니 궁금하다는 정도)
SIX는 Social Innovation Exchange의 약자로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영 파운데이션의 소셜벤처로서 사회혁신 관련 기관, 개인, 단체, 학계의 그룹들을 구성원으로 하는 네트워크 조직이다.
한 번은 이 행사에 참여한 영국의 에디 애덤스와 피터 램스던이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한 유럽의 교류&교육프로그램인 EU URBACT프로젝트 경험을 이야기했는데 이 프로젝트의 시사점으로 “기관 단위 보다는 개인이 더 함께 하기 쉽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한 번은 ‘더 많은 도시들이 서로 배우고, 교류하고, 혁신하기 위해 SIX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주제 토론의 장에서 발췌한 내용 중에 “대화와 교류의 중간자로서의 역할 : 기술을 활용하여 조직 보다는 개개인을 연결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당연히 여러 개인이 모인 조직(기관,단체,기업) 보다는 개인이 함께 하기 더 쉽다. 한 개인의 의사는 오직 그 사람의 결정과 같기 때문에 연대-네트워크-협력하기 쉽다. 그런데 쉽다는 것과 중요하다는 것은 분명 다르다. 왜 SIX의 역할을 이야기하면서 ‘조직 보다는 개개인을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을까? 추측하건대 개개인과 연결해야 그 개인이 현재의 조직을 나중에 떠나더라도 계속 관계가 유지된다고 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