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날. 마지막 일정으로 호텔 근처의 헌책방에 들어갔다. 호텔로 가는 길에 거리 모퉁이 한 켠에 책을 내놓고 팔고 있길래 꼭 들러봐야겠다 싶었다. 헌책방이어서 빽빽한 책들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았지만 의외로 여유로웠다. 바닥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는 사람도 있었고.
안쪽으로 가니 흘러간 CD와 DVD도 있었다.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책장은 동일하지 않고 옛날 집에서 쓰던 책장도 있었다. 헌책방의 분위기를 보러 갔는데 워싱턴 한복판의 임대료는 어떨까?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판매가 될까? 그런 생각부터 드는 게 좀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