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을 위한 경제-노동정책 도입을 위해 일하는 Family Forward Oregon

Family Forward Oregon은 현 경제 체제가 일하는 가족들을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 고용주, 활동가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유급휴가와 유급병가, 유연한 일자리, 저렴한 보육 시설이 더 필요하고 이러한 정책이 가족과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기업에게도 더 좋다고 믿는다. 그리고 경제시스템과 직장 내에서의 인종차별과 성차별, 계층 차별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활동한다.

이 단체는 최근 오랜 활동을 통해 오리건 주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유급 휴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제정하는데 앞장섰다. 현재는 미국 내에서 8개 주가 유급 병가와 휴가에 관한 법을 제정해놓고 있다. 여성들은 저소득층을 포함해 충분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렇게 병가휴가나 유급휴가를 주지 않는 곳에서 이들이 일하게 되면 사회적으로 좋은 혜택은 고소득층에만 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러한 법을 제정하는 운동을 했다.

이 단체는 정책 활동으로 주 차원의 여러가지 정책 및 입법 활동을 한다. 조직활동으로는 교육과 시민캠페인, 정책 지지활동 등을 한다. 선거 시기에는 이 단체가 원하는 정책을 지지하고, 함께 입법활동을 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현재 이 단체는 두 가지 의제를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데 첫 번째는 주 정부에서 가족들이 아플 경우 병가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산후 휴가를 쓰고, 장애에 따라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두번 째는 보육 문제인데 질 좋은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책-입법 활동을 하고 있다.

선거활동으로 후보지지 운동을 한다고 했다. 지지 후보가 당선되면 이후에는 어떻게 협력하나?

—–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주 선출 의원들은 대부분 남성이고 백인이고 부유하다. 근데 이게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우리는 오랜 시간에 걸쳐서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유색인종의 여성, 저소득층 여성들이 선출직에 더 많이 진출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실제 힘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선출직에 나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지원한다.

2주 후에 선거가 있는데(이야기 시점은 2018년 10월 20일 경이다) 엄마들이 가가호호 집을 방문하고, 유권자들에게 전화하면서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우리가 지지한 사람이 선출되면 우리는 이후에 정책 협력을 하고, 정책에 투표할 사람들을 모으고, 그 사람들을 교육시킨다. 또 그들과 함께 정책을 함께 개발하기도 한다. 정치인들에게 우리의 연구 성과를 제공하고, 주민들이 처한 현실과 사례들도 이야기해주고 있다. 엄마들을 교육할 때 우리는 1년 내내 참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투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투표 이후에도 정책이 도입되도록 노력하고, 통과되도록 압박해야 한다. 정책이 도입되면 감시를 하고 나중에 그 사람이 선출되도록 노력한다.

단체에서 주장하는 바를 단체 내에서도 실천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 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정규직인가? 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보상을 하고 있는가?
—– 9명이 일하고 있다. 조만간 2명이 더 들어와 11명이 일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내년 초에는 13명이 될 것이다. 조직이 현재 많이 성장하고 있다. 예산 중 정책활동과 조직활동 관련 예산은 민간 재단에서 온다. 다만, 재단에서 선거활동 관련 예산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개인 기부도 요청하고 있고 노동조합을 통해 자금을 모으기도 한다. 노동조합원들은 직장 이슈에 만감하기 때문에 노동조합과는 보육 관련 여러가지 직장 내 이슈들을 함께 다루고 있다.

장기적인 계획과 관련해서는 재단 설립자들과 주로 대화를 나누는데 3년 혹은 5년 단위의 자금 확보를 위한 논의를 하고, 그들에게 직접 자금 조달을 요청하기도 한다. 힘을 갖고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재단 설립자들에게 이것을 이해시키고 장기적인 투자를 요청하기도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현재의 조직과 직원을 유지할 수가 없다. 이 부분은 사실 늘 우리가 우려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오리건 주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다른 주 보다 낮다. 우리 직원 대부분은 엄마들인데 우리는 신입 직원을 많이 고용하기 보다는 소수의 경력 있는 사람들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우리가 다루고 있는 이슈 자체가 우리 조직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것도 일종의 혜택이라고 할까? 기본적으로 휴가와 유급휴가,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등 기본적인 직원 혜택은 제공하고 있다.  

또 병가와 휴가를 합친 휴가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1년에 6주의 휴가를 제공하는데 이는 다음 해로 이월되지 않고 1년 내에 다 써야 하는 것이다. 병가와 휴가를 합쳤다는 것은 이런 의미다. 많은 여성들이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이 아프면 엄머가 휴가를 내야 한다. 또 직원들이 정치와 관련된 일을 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번아웃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휴가를 통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원들이 일하는 환경도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 몇 시에 일하는 지를 서로 공유하고 있는데 이게 매번 달라진다. 하루는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기도 하고, 주말에 캠페인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직원일 뿐만 아니라 부모이자, 예술가이자, 각자 다른 관심사들을 가지고 있으니까 일을 잘 하기 위해서 우리가 모두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시간을 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저와 같은 경우는 월요일과 금요일은 재택근무를 한다. 그리과 화,수,목은 사람들과 직접 만나서 일을 한다.

앞서 이야기한 병가와 휴가를 합친 시스템이 궁금하다.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가는 시간을 병가휴가로 처리한다고 했는데 이게 오리건 주에서 일반적인 것인가, 아니면 이 조직에만 해당되는 것인가?

—- 아이들이 아플 때도 병가 휴가로 쓸 수 있다. 법에 따라 다르지만 오르건주 법에 의하면 직원들은 병가 휴가를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 쓸 수 있다. 가족의 범위는 꽤 다양한데 아이들이나 손주, 부모, 부인, 남편 등을 위해 쓸 수 있다. 다만, 애완동물은 안된다. 사실 가족의 개념은 관점에 따라 다양하다. 사실 광범위하게는 피가 섞인 사람들, 다세대 가족, 이민법 때문에 떨어져 사는 가족, 성소수자들도 가족이 있다. 사람들은 자기 관점에 따라 가족을 선택한다. 우리는 그런 가족들에까지 혜택을 주고 싶다.

유연근무제에 따른 임금을 어떻게 책정하고 있나? 그로 인한 갈등은 없는가?

—– 비영리조직은 다른 민간기업보다 임금이 적기 때문에 기업들처럼 임금을 산정하지 않는다. 우리 조직의 경우 임금을 기본적으로 세 가지 레벨로 구분한다. 조직을 책임지는 리더가 있고, 그 밑에 디렉터가 있고, 그 밑에 매니저가 있다. 임금은 투명하게 공유된다. 디렉터는 상근직, 비상근직이냐에 따라 구분이 있고, 매니저의 경우는 몇 명이 시간제로 일을 하기도 한다.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대신 그 사람이 일하는 것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 우리가 일하는 방식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괘거의 기준을 현재에 맞출 수는 없다. 직원마다 업무계획을 세우게 되어 있다. 보통 3년 간의 전략 계획을 세우는데 여기에 맞춰 단체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를 세운다. 우리의 일이라는 게 여러가지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장기적인 예측을 하기는 힘들다. 슈퍼바이저가 6개월마다 성과 평가를 한다. 결국은 직원들에게 성공이란 무엇인가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과정이 있다. 6개월 동안의 목표는 조금 명확하고 구체적이기 때문에 그것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한다. 업무흐름도를 자주 들여다보면서 계획을 따라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월별마다 평가 기준을 살펴보면서 일하고 있다.

일을 하다보면 원래 계획된 업무 외에도 추가적인 업무가 생길 수도 있다. 이 경우 토론을 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하나?

—– 맞다. 때로는 우리의 애초 계획과 상관없는 일들이 생긴다. 근데 그런 일에 대해 우리 모두가 동의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제가 직원을 뽑았으니가 제가 시키는대로 해야 한다.(웃음) 2주 후에 선거가 있는데 선거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2주 동안은 정말 열심히 일해야 한다. 제가 시키는 일이 가끔은 애초의 개인 업무 목표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시급하게 다가오는 선거로 인해 하게 되는 캠페인에 직원들을 내보낼 경우 애초의 계획에는 없었던 것이니까. 그런 경우는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인지, 미뤄도 되는 것이 있는지, 언제 마감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또 이야기를 해야 한다. 당연히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서 업무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우리는 프로젝트별 매니저 구조를 두고 있는데 프로젝트마다 시작할 때 의사결정을 누가 최종적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너지 채용은 누가 하나? 담당 디렉터가 하나?

—–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그 사람과 가장 밀접하게 일하는 사람이 채용한다. 매니저급을 채용할 때는 직속 상관과 동등한 직급의 직원도 채용 과정에 관여한다. 직속 상관이 1차 스크린을 하고 난 후에 지속상관과 동료가 인터뷰를 하기도 한다. 그 다음에는 책임자가 결정한다. 핵심적인 것은 유연성에 가치를 두고 그 가치를 계속 유지해나가는 것이다.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사명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면서 말이다.

의원들에게 정책연구보고서도 제공한다고 했는데 정책연구는 자체적으로 하는가? 아니면 외부와의 협업으로 하는가?

—– 정책연구는 저희가 직접 하지 않고 않고, 연구를 하는 조직과 협업을 한다. 우리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사례를 조사하고 그것을 합쳐서 보고서를 낸다. 가족경제를 연구하는 정책네트워크의 조직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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