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시티(FabCity)란?


팹시티의 배경

현재의 도시 시스템은 지구생태계를 고려하지 않는 선형적 소비시스템이다. 지구 곳곳에서 추출된 원자재가 공장으로 배달되어 제품으로 만들어지고 완제품은 도시로 제공되어 소비되는 구조이다.

이는 환경적-경제적 지속가능성, 사회적 형평성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UN은 2050년 경 전 세계 인구 75%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측했고, 지구생태계를 고려하지 않는 도시의 선형적 소비시스템이 심각한 결과를 야기할 걸로 내다봤다.

팹시티는 이처럼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선형적 소비 위주의 도시시스템을 지속가능한 개발이 가능한 도시시스템으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에서 시작되었다.

스마트시트와 팹시티와의 차이
스마트시티에서는 정부와 시 주도의 하향식, 팹시티는 시민사회의 자발적 참여, 즉 상향식 방식을 통해서 작동. 팹시티는 현재의 도시문제와 미래 발생 예상되는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들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해결하는 것. 따라서 정부와 시는 팹시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주체가 아니다. 문제해결을 위한 목표와 방법의 설정은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해야 하며, 시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함.

팹시티의 개념

팹시티 글로벌 이니셔티브(Fab City Global Initiative)가 정의한 팹시티는 아래와 같다.

첫째, 팹시티는 지역에서 생산하고, 글로벌하게 연결되어 있다. ‘지역생산’은 도시 안에서 원자재를 활용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면 불필요한 탄소배출 과정을 줄일 수 있게 해준다. ‘글로벌 연결’은 오픈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통해 축적되는 전환도시 운영방식이 전세계의 도시들과 공유되고 실현됨으로써 지구생태계를 살리는 글로벌 협력 체계 구축을 의미한다.

둘째, 팹시티는 데이터 인 데이터 아웃(Data In Data Out, DIDO) 방식으로 도시 시스템을 전환한다. 기존의 도시 시스템은 외부에서 싸게 생산된 제품을 도시에 들여오고(Product In), 도시에서 쓰고 남은 쓰레기를 도시 바깥으로 버리는(Trash Out) 구조이다. 하지만 팹시티에서는 도시와 도시 간에 지식과 정보(Data)가 오고간다. DIDO방식은 팹시티가 생산과정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한 상황에서 도시에서 도시로 데이터를 전달할 경우, 해당 도시는 이미 구축된 시스템을 활용하여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한다. DIDO 실현을 위해서는 시민이 필요로 하는 것을 도시에서 제조 가능하도록 하고, 여기에 시민이 참여하는 혁신이 필요하다.

셋째, 팹시티는 자급자족하는 도시이다. ‘자급자족’은 도시의 생산-유통-소비시스템의 전환을 의미하는데 지속가능한 도시 운영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적절한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도시 내에서 충족하는 것이다. 2014년 팹시티를 처음 선언한 바르셀로나시는 2054년까지 농업, 에너지, 제조업 관련 수요의 50%를 도시 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팹랩에서 개발한 태양열을 이용한 ‘팹랩 하우스’

팹시티를 이루는 활동들

팹랩 Fab Lab

팹랩(FabLab)은 제조실험실(Fabrication Laboratory)의 약자로 MIT 미디어랩의 닐 거센필드 교수의 ‘거의 모든 것을 만드는 방법(How to Make Almost Anything) 수업에서 착안해서 만든 디지털 제작 공작소다. 팹랩에서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3D프린터, 레이저커터와 같은 고가의 장비를 무료 혹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세계적으로 메이커운동이 확산되면서 1,000여개가 넘는 팹랩이 생겨났다.

디지털사회혁신 Digital Social Innovation

디지털사회혁신은 시민들이 디지털기술을 활용하여 사회 및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유럽연합에서는 기금을 출연하여 다양한 디지털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실행-지원하고 있다.

시민기술 Civic Tech

시민기술은 공공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참여와 데이터 분석 등에 디지털 기술과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시민기술의 영역으로는 1)열린정부 공공데이터, 2)클라우드펀딩, 3)소셜네트워크, 4)온라인 커뮤니티, 5)공유경제 협력소비가 있다.

오픈데이터 Open Data

오픈데이터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재사용하고 재배포할 수 있는 데이터를 의미한다. 오픈데이터는 이용가능성(Availability)과 접근성(Access)이 있어야 한다. 데이터는 인터넷을 통해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어야 하고, 합리적 비용으로 원천데이터를 변환하거나 새로운 저작물로 생산이 가능해야 하고, 데이터는 편리하게 수정 가능한 형태로 제공되어야 한다. 또 오픈데이터는 재사용(Reuse)과 재배포(Redistribution)가 가능해야 한다. 데이터는 다른 데이터셋과 조합하여 사용하는 것을 포함한 재사용과 재배포가 가능한 형태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오픈데이터는 모든 사람이 제약없이 사용-재사용-재배포할 수 있어야 한다.

분산형 디자인 Distributed Design

디자인은 각 지역 자원을 활용하여 제작 및 생산이 가능하도록 도면과 데이터를 세계로 배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개인 누구나가 디지털 제조 수단에 접근 가능해야 하며 스스로 제작 및 생산이 가능해야 한다.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워드프레스닷컴에서 웹사이트 또는 블로그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