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농장체험이 아니라 농장공유 개념의 딸기농장

셋째날 아침, 바닷가에서 협동조합 활동가들이 정성스럽게 마련해 준 샌드위치를 먹고 찾아간 곳은 바닷가 언덕 위에 위치한 딸기농장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아와지섬 방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이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딸기농장은 딸기 따는 체험을 하는 공간인데, 이곳 농장은 공유 농장의 개념을 염두해두고 만들어졌다. 딸기가 자라는 하우스 안은 누가 오더라도 편안함을 느낄만한 야외 카페 같은 느낌을 주었다. 

딸기농장은 2시간 단위로 공유하고 있는데, 농장을 빌린 사람들은 여기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가져온 음식을 나눠먹기도 하고, 딸기 따기 체험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중년 남자 한 명이 딸기 농장을 빌린 적도 있다고 한다. 여기서 나온 딸기로는 딸기잼도 만든다. 딸기쨈은 딸기와 다양한 재료들을 브랜딩해서 만들어내고 이 상품은 지역의 로컬마케이나 직거래로 판매한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 딸기농장을 빌려서 지인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낸다는 공유농장의 컨셉은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적용할 만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에게 체험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딸기를 따는 체험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사람들은 좋은 경험을 하고 싶어한다. 이 딸기농장은 좋은 경험의 시간과 공간을 빌려주고 사람들은 그 시간과 장소를 사는 것이다. 단지 집 근처 어디에서나 살 수 있는, 온라인으로도 주문할 수 있는 딸기를 사먹기 위해 오는 것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우리 나라 딸기농장의 체험 프로그램 – 다른 과일농장의 체험프로그램도 마찬가지 – 과 비교해보게 된다. 우리의 농장 프로그램도 체험에서 경험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나중에 개인적으로 농장을 할 수 있다면 꼭 카페형 농장을 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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