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바꾸고야 말겠다는 태도

‘정내미가 뚝뚝 떨어진다’는 말을 수십 번을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예전에 탈퇴해서 한 동안 들어가보지 않았던 그룹에 우연히 타임라인을 타고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든 생각이다.

어찌 사람들이 아는 것은 많아서 똑똑하고 논리적인지 감히 범접하기도 힘들 지경이다. 서로에 대해 비아냥대고 말꼬리잡는 선수들만 모인 것 같다. 부족한 사람을 못된 사람으로 낙인찍고, 다른 생각을 어떻게든 틀린 생각으로 만들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말을 내뱉는 혀에는 면도칼을 심어놨는지 말로 살이 베일 지경이다.

모르면 배우라고 하는데 얼마나 많이 배워서 사람을 무시할건지 생각하면 끔찍하다. 상대에 대해 질문하는 방법도 틀렸고 태도도 엉망이다. 토론이 민주주의를 촉진한다는 말을 시궁창에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다.

조금씩 어느 한 구석은 부족한 사람들과 함께 개인, 조직,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그들을 둘러싼 ‘환경과 조건을 개선해가는 것’이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의 생각을 내가 가진 논리와 지식으로 바꿔놓고야 말겠다는 태도,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너는 곧 나와 함께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낙인찍는 태도야말로 가장 경계해야 하는 일이라고 배워왔고, 그렇게 지금도 믿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잠시 침묵하는 것도 필요하고, 조용히 멀리하는 것도 필요한데 왜 그리도 팍팍한지.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면서도 이제는 그런 사람, 그룹과는 멀리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마 지식과 논리로 사람의 마음이 움직였다면 세상이 수백 번은 더 바뀌었을거다.


2009년에도 ‘진보의 댓글’이라는 비슷한 글을 썼네. 10년이 넘었는데 바뀐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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