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인구. <슬기로운 뉴로컬생활>이라는 책에 지리산 이야기를 쓰면서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관계 중심으로 지역을 보는 시선의 전환”이라는 소제목으로 글 마무리를 했는데, 최근에는 #공유주민 이라는 개념도 떠올려보고 있다. 현재 지역과 주민은 국가가 그어놓은 경계에 따라 구분된다. 내가 살고 있는 지리산은 전남, 전북, 경남에 속해 있는 산이다. 좀 더 좁히면 남원, 함양, 산청, 하동, 구례가 지리산이라는 자연자원을 공유하고 있다. <지리산이음>은 이 공유지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지원한다.
작은 공간을 공유하는 것에서부터 마을의 자원을 공유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은 공유할 것이 무엇인지, 공유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서로 알게 하는 것이다. 서로 알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연결이다. 공유주민은 주민등록상의 거주민이 아니다. 우리가 관계맺고 살아가는 지역이라는 공유지, 그 안에 있는 공간, 자연, 경험, 정보, 지식을 공유하는 사람들이다.
이제 지역사회도 지역의 유무형의 자원을 공유하는사람들의 관계망으로 인식해야 한다. 인구는 더 이상 늘지 않는다. 관계주민, 공유주민과 더 연결된 지역이 소멸되지 않고 살아남을 것이다.지역 정책도 이런 방향으로 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