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을 중심으로 한 복합공간을 운영하는 가족농, 바벨농가


바벨농가는 바벨씨의 3남이 대를 이어서 농장, 호텔, 레스토랑, 치즈공장 등을 운영하는 복합공간으로 농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는 곳이다. 농업 전문가인 첫째 토비아스는 축산을, 둘째 미하엘은 양조장과 레스토랑을, 셋째 시몬은 치즈를 생산하고 판매한다.

2009년부터 착유 로봇, 사료 컨베이너 베트 등 농가에 필요한 첨단 시스템을 도입하였고, 여름에는 2,000미터 이상의 알프스 고지대로 이동하여 방목하여 소를 키우고 있다. 소 뿐만 아니라 조랑말, 당나귀, 염소, 토끼 등을 키워 농가를 찾는 손님들이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야외 수영장과 호텔식 민박도 운영하고 있다. _____ 연수자료집 중에서


바벨농가는 80ha의 땅에서 소, 조랑말, 염소, 당나귀, 토끼, 고양이 등의 동물을 키우면서 호텔과 레스토랑, 치즈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 가족농이다. 가족농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꽤 크다. 1926년부터 운영해온 이 가족농은 현재 어머니를 포함하여 세 아들이 각기 독립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2009년부터 소에게는 풀, 건초, 곡물만을 먹여서 키우고 있으며 이런 소에서 나온 우유로 치즈를 만들어서 바벨농가 소유의 레스토랑과 상점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여러 상점에도 공급하고 있다. 여기 소들은 여름철에는 해발 2,000미터의 알프스에서 보낸다.

농가 안에 있는 레스토랑은 나무로 지어졌는데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로 되어 있다. 레스토랑은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에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데, 목요일에는 고기와 양배추 절임을 포함한 맥주를 판매하고, 금요일에는 뷔페식으로 운영한다. 레스토랑의 지하에는 치즈 공장이 있는데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치즈 마이스터인 막내 아들이 전담하여 운영하고 있다.

호텔은 총 20개의 패밀리룸과 23개의 싱글 및 더블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수나 워크숍을 온 단체 방문객들을 위한 교육장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야외 수영장과 자전거,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기구 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방문 회고

바벨농가 숙소에서 바라본 해질녘 풍경

바벨농가 호텔에서 이틀을 보냈는데 다른 어떤 곳보다 편안했다. 그 편안함은 호의 시설 때문이 아니었다. 그곳에 좀 더 오래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순전히 주변 경관 때문이다. 광활하게 펼쳐진 초원과 그 사이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농가, 소박하게 모여 있는 마을, 저 멀리 지평선 위로 보이는 노을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풍경이었다. 

독일의 자연 경관을 관리하는 주체는 농민이다. 그래서 바이에른 주에는 여러 종류의 문화경관 직불금이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논과 밭의 경관과 독일의 농업 지대 경관은 완전 다르다. 우리의 밭은 여러 농작물들로 빼곡하고 발 디딜 틈이 없지만 독일은 낙농업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수천 년 동안 이어온 넓은 목초지가 많다. 목초지를 잘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자연경관을 제공한다.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논과 밭이 식량을 생산하고, 농작물을 돌보고, 풀을 뽑으러 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언제든 가보고 싶은 훌륭한 경관을 제공한다면 농업에 대한 인식, 농부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바벨농가를 방문하고 나서 든 결심 중 하나.

“농지를 아름답게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라.”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