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도시학자이자 웨스트플로리다 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인 레이 올든버그(Ray Oldenburg)가 제시한 개념. 집 또는 가정이라는 제1의 장소, 직장과 학교라는 제2의 장소를 잇는 제3의 장소가 새로운 교류의 장이 된다고 봤다. 카페, 펍, 동네술집, 이발소, 서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제3의장소라는 개념을 <로컬의 발견>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제3의 장소는 중립적이고, 누구나 평등하고, 대화 중심이고, 찾기 편하고, 단골이 있으며, 본인이 눈에 띄지 않고, 즐길 마음을 찾는 공간이자 또 하나의 우리집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라는 8개의 특징이 있습니다. 즉 가볍게 모여 교류하며 쉬고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하고 이질적인 사람들이 사회적 위치나 입장을 신경쓰지 않고 교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특징은 유연하게 지역과 관계 맺는 데 적합한 특성이기도 합니다.
제3장을 쓴 가타오카 아키코는 제3의 장소를 세 종류로 구분합니다. 첫째, 마이 플레이스형(My Place Type)입니다. 스타벅스처럼 시간 걱정 없이 혼자 여유롭게 즐기는 장소입니다. 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자기만의 평온한 휴식 장소는 정말 소중한 곳입니다. 둘째 사교 교류형입니다. 지역의 술집 등 오랜 단골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즐기는 장소입니다. 이 책에서 지역의 제3의 장소로 주목하고 싶은 것은 셋째 유형인 목적 교류형입니다. 이는 지역의 비영리법인, 독서회, 학습회, 커뮤니티 카페 등 지역 활동 목적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모이는 장소입니다. _ 로컬의 발견(2022,더가능연구소,조희정)

이 책에서 제시한 위 그림은 의무적-자발적을 X축으로, 목적과 치유/휴식을 Y축으로 하여 장소 유형을 제시하고 있다. 원래 제3의 장소는 인생의 윤할유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발적 치유/휴식 영역에 해당하고, 주민자치회, 의용소방대, 학부모회처럼 지역 기반의 커뮤니티는 의무공동체 성격을 지닌다. 이 지역기반 커뮤니티는 의무적 참여와 지역과의 깊은 관계, 밀접한 인간관계 등으로 조금 피로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편한 마음으로 활동할 수 있다면 지역이 좀 더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목적교류형 제3의 장소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이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하지만 좀 더 자발적이고, 좀 더 느슨하고, 좀 더 편안한 장소를 통한 관계맺기가 가능한 곳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목적교류형 제3의 장소”에 대한 2 댓글
사진에서 의무적-치유, 휴식이라면 공동체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이 되겠죠. 일례로 인간에게 잠은 필수적이니까요.
제3의 장소를 기준으로한 분류이기 때문에 ‘해당사항 없음’으로 한거겠죠. 의무와 치유-휴식은 어울리지 않기도 하고, 어쩌면 그 공간은 가정(제1의 공간)일 수 있기 때문에 말씀하신대로 개인일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