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에 감자, 토마토, 고추 등을 심었던 밭을 다 갈아엎고 새롭게 두둑을 만들었다. 원래 지금 시기에 작물을 심을 생각은 없었는데 마침 양파와 마늘을 심을 시기라고 하니 심어볼까 한다.
내년부터는 비닐멀칭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매년 몇 번씩 땅을 갈아엎기 위해 로터리를 치는 일도 하지 않을 예정이다. 풀이 걱정되지만 제초제를 치거나 모든 땅에 제초매트를 하지 않는 이상 풀을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매년 로터리치기와 비닐멀칭도 반복해야 한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내년부터는 무경운 농사를 시작하려고 한다. 지금부터 무경운을 하기 위해서 전체 밭의 구성을 디자인하고, 구획별로 심을 작물을 따져보고, 그게 맞는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 전체를 틀밭으로 하면 좋겠지만 한꺼번에 하는 것은 비용 문제가 있고, 재활용할 수 있는 자재들을 가져다가 틀밭을 조금씩 만들어볼 생각이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구상하는 일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