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도다리쑥국에 넣을 싱싱한 도다리를 사기 위해 통영에 갔다. 동네 친구들 5명과 함께 했다. 목적은 도다리였지만 통영까지 갔는데 그냥 올 수 있나. 친구 한 명이 알고 있는 통영 오월이라는 프랑스 음식 전문점에 갔다.
통영 오월은 하루에 두 테이블만 예약 손님을 받는 원테이블 식당이다. 주인장은 프랑스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식당을 하다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통영에 내려온 분이다. 프랑스에서 배운 요리 실력에 통영의 제철재료를 가미하여 음식을 낸다.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식당의 분위기와 요리를 대하는 느낌이 중요한데, 통영 오월은 가정집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초대하여 대접받는 느낌이 드는 식당이다.











그리고 통영을 다녀온 다음 날, 격월미식회 멤버들과 함께 도다리쑥국을 끓이고, 하루 숙성된 회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격월미식회를 격월에 한 번씩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자는 취지로 모인 사람들의 비공개모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