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로망이라고 말했던 사람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호기심, 두려움, 부질없음, 부러움, 선망, 성취감, 성찰, 경험, 도전인 것.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굳이 왜라는 물음표이기도 한 지리산 종주.
고등학교 친구들과 한 번, 단체 동료들과 두 번 다녀온 이곳을 지리산 자락에 터를 잡고 산 지 20년인데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이제는 체력이 달려서 못할 것 같았는데,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 번은 가보자고 결심한 게 몇 달 전. 드디어 다녀왔다.
한 번으로는 도저히 눈에 담을 수 없는 지리산의 저 수많은 봉우리들에 꼭 다시 올 것을 약속한다. – 거기 그대로 있어요. 꼭 다시 갑니다.
지리산 종주의 마지막 코스, 드디어 1,915m의 천왕봉이다. 천왕봉 일출이 종주의 목적은 아니지만 3대가 복을 받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 일출을 지나칠 수는 없다. 그리고 천왕봉에서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도 빼놓을 수 없다. 2023년 5월 17일 새벽 5시 20분, 천왕봉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만나다.
지리산종주 3일차
- 새벽 3시 30분 기상, 4시 장터목에서 천왕봉으로 출발
- 새벽 5시20분, 천왕봉 일출
- 다시 장터목에 와서 아침 식사 후 오전 9시에 장터목에서 백무동으로 하산
- 백무동에 11시 30분 도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