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공익/시민/사회운동
시민사회운동과 다양한 공익활동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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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창립 10주년에 부쳐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함께하는 시민행동이라는 단체가 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내 식대로 짧막하게 이야기하자면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두지 않지만 꼭 필요한 일을 먼저 나서서 했던 단체, 하지만 나중에 그 일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는 정작 자신의 성과를 챙기고 알리는데는 서툴렀던 단체’이다. 오마이뉴스 – 하승수 최열, 박원순 보다 ‘등 단체’가 더 무섭다. 시민행동이 벌였던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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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돕는 일에 대하여
자원봉사는 참 멋진 말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봉사라는 말이 원래의 뜻과 달리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일에만 한정되는 경향이 있어서 때로는 자원활동이라는 말로 대체되기도 한다. 사실 같을 말이지만 주는 어감이 달라서 자원봉사는 낮은 곳을 보살피는 일로, 자원활동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일로 구분되는 것이다. 공익을 위한 일이고,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라면 어떤 말이라도 상관 없다. 분명 자원봉사(활동)은 필요하고, 권장될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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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초중고생 휴대기기 학교 내 사용 금지 조례안 입법예고
울산 교육위원회가 초중고등학생들의 휴대전화 및 휴대전자기기의 학교 반입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입법예고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울산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자료입니다. 해당 자료가 있는 URL의 링크를 걸고 싶으나 오른쪽 마우스 클릭이 작동되지 않고, 고유의 URL주소도 볼 수 없어 부득이하게 퍼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참조 (제발 공공기관은 이런 것부터 좀 개선해주시기를) cfile5.uf.134D17214AA458D95D2C6B.hwp (자료를 보고 처음엔 P3플레이어가 뭔가 했습니다. M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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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사회운동세력이 가져야 할 시대 인식
소통하는 진보를 위하여라는 글을 쓰던 도중에 아는 분으로부터 원고 청탁을 받게 되었습니다. <풀2>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출판 프로젝트는 풀뿌리운동에 관한 전망을 담은 책인데요. ‘미디어와 소통’을 주제로 하여 한꼭지를 맡게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그동안 연재하였던 글을 수정/보완하여 원고를 넘겼습니다. 원고를 넘기기 전에 다시 한번 읽어보니 결말의 내용이 좀 부족한 것 같더군요. 어떤 내용으로 마무리를 지을까 고민하다가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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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기 中 – 전 국민이 지식을 갖게 되자 직접적으로 국정에 참여하기 시작하고 있다.
일주일간의 휴가 중에 소식을 들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수십년간 때로는 이유있는, 때로는 말도 안되는 비판과 비난도 많이 들으셨지만 누가 보더라도 당신은 우리 현대사에 없어서는 안될 큰 일을 하셨습니다. 부디 저 하늘에 가셔서는 먼저 가신 분과 함께 못다 한 이야기와 꿈을 나누시기를 바랍니다. ———————————————————————————– 휴가에서 복귀한 첫날, 오늘 인터넷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작성하셨다는 일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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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소통하는 진보를 위하여를 마치며 – 변화가 필요한 4가지
지금까지 연재해온 글인 <소통하는 진보를 위하여 –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에는 4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4가지는 미디어, 비전, 운동, 정치이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4가지 지점에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4가지는 서로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갈수록 그 연결성은 강화될 것이다. 운동은 스스로 조직을 혁신시키고, 마인드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되고, 시민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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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 통과 이후에 든 생각
(사진 출처 : 오마이뉴스) 1. 가운데 있는 조선일보 출신의 진성호 의원의 표정이 한나라당을 상징한다. 2. 일단 일사부재의원칙의 위반, 대리투표의 명백한 증거 등 여러가지 상황으로 봤을 때 오늘 미디어법 통과는 부결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싶다. 하지만 이런 개인적 판단과는 별개로 이걸 확인하기 위한 법적인 후속 조치가 어떤게 있을지 모르지만 즉각적인 검토에 들어가면 좋겠다. 3. 만약 이 야만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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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사람의 생각을 움직이는 미디어의 환경변화를 적극 수용해야
세상이 좀 더 정의롭게 변하려면 두 집단의 잘못을 바로잡는게 필수적이다. 하나가 지금의 사익추구형 정치세력들이고, 다른 하나는 조중동처럼 스스로 권력이 되기를 꿈꾸는 언론이다. 조중동은 진실을 추적,보도하는 “언론 기관”인가? 아니다. 그들은 이미 사회의 공기로서의 “언론”을 포기했다. 단지 언론의 탈을 쓰고 수익을 극대화하고 영향력을 대대손손 이어기려는 “사적 미디어 기업”일 뿐이다. 이 미디어 기업들이 세상을 조종한다. 사람들의 의식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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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진보적 씽크탱크, 탱크만 만들려고 하지 말고 존재하는 생각을 엮어야
지금의 초등학생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고, 지금의 10대와 20대가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살아갈 시대에는 최소한 우리와 겪은 슬픔과 분노는 물려주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다른 세상으로 진입하기 위한 토대 정도는 닦아줘야 하는게 지금 세대의 최소한의 책임이 아닐까? 이런 토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올 시대가 추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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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기술에 충분히 익숙한 사람들이 사회를 주도할 때 진정한 변화가 일어난다.
70년대의 운동의 상징은 누구였나? 7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박정희에 대한 분노,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전태일에 대한 부채의식을 지니고 살았다. 80년대 운동의 상징은 누구인가? 5.18로 숨진 수많은 광주시민들과 이한열, 박종철이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그 상징은 결국 6.10 민주항쟁을 통한 직선제 대통령제의 획득으로 부활했다. 80년대에 청년기를 보낸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는 자부심과 죽은 자에 대한 부채의식으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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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우리가 곧 정치 세력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블로그의 가치는 “내가 곧 스스로 미디어다”라는 말에 모든게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전통 미디어에 의존하지 않고, 누구든지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무기가 손에 쥐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 힘은 점점 확대되어가고 있다. 또 시민운동도 더 이상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자임하지 말자고 했다. 그것을 시민들이 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제 대변하지 않아도 되는 조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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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대변하는 정치, 대의민주주의가 유일한 정답은 아니다.
작년 촛불의 시기에 논쟁을 일으켰던 주제 중 하나가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것이다. 몇달 동안 시민들이 거리에서 촛불을 밝히며 더 깊고 더 넓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전했지만 정당들은 전혀 역할을 하지 못했다. 곧 정당 정치로 상징되는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불러일으켰다. 과연 최장집 교수의 말처럼 정당의 기능을 제대로 복원해야만 위기의 정치를 넘어 제대로 된 민주주의와 사회발전의 원동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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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민운동이 관심가져야 할 영역
시민운동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말이 어렵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이런 현상을 빗대어 ‘시민운동 내부에는 언어의 민주화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누군가는 누구나 알만한 사실들을 누구나가 알 수 없는 언어로 이야기한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말이 어렵다는 것은 두가지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 하나는 전후맥락에 대한 설명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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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민운동 : 중립과 객관이라는 프레임
예전에 시민운동을 하면서 외부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의 하나가 언제나 중립성을 지키고, 객관성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이 말은 조중동과 같은 보수언론 뿐만 아니라 시민운동 내부에서도 자주 강조되는 말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시민운동에 대한 하나의 프레임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시민운동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다’는 것이 아니라 시민운동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프레임에 가두어두고 여기에서 벗어나면 시민운동의 순수성을 상실했다느니 정치편향적이라는 말로 공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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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시국 선언문 – 밥상을 엎어버린 덜된 인간들
이 시국선언문은 트위터에서 출발한 것으로서 블로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고, 현 시국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참여자 명단 보기) 저의 기본적인 인식은 아래 이정환님께서 밝히신 내용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다만, 추가로 이 한마디만 하고자 합니다. “수십년간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어렵게 쌓아온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 위에 이명박을 포함하여 그 추종자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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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민운동 : 대변(代辯)하는 운동에 대해서
지금까지 시민운동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반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국어사전에는 시민운동을 시민의 입장에서 행하여지는 정치/사회운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민운동의 범주는 워낙 다양하여 이 단순한 정의가 정확하지는 않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입장이고 대부분의 시민들은 그렇게 보고 있다. (시민운동, 인권운동, 환경운동, 풀뿌리운동, 여성운동, 문화운동 등 앞에 붙이는 말에 따라 운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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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민운동 : 희소성과 대체불가능한 능력은 언제까지 유효할 것인가?
진보라는 단어, 소통이라는 단어, 참 쓰는 사람에 따라 참으로 여러가지로 해석된다. 여기서의 진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운동’을 하는 세력과 단체, 개인을 지칭한다. (운동한다고 꼭 진보일 수 있냐는 이야기는 잠시 접어둔다.) 크게 4가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 운동, 정치, 씽크탱크(넷), 미디어이다. 왜 이렇게 4가지를 잡았냐고 하면 세상을 좀 지금과는 다르게 바꾸어보려고 한다면 위 4가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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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수십만명의 촛불이 광화문 거리를 뒤덮은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인터넷에서 눈팅만 하고, 가끔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소극적 참여를 하다가 뒤늦게 참가한 6월 광장에서의 경험과 기억은 아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은 현장에서의 어떤 충격 때문이 아니다. 2008년의 촛불은 직접 현장에 참여한 사람이건,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식을 접한 사람이건 모두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 주었다.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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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100일째 되는 날이구나
잊고 있었다. 오늘이 벌써 100일이구나. 나에게는 “벌써”인 100일이지만 유족들에게는 얼마나 “긴” 100일이었을까. 가보지도 못하고, 힘이 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위로도 못하고, 미안함이 앞선다. 용산참사 100일 범국민 추모제 유족-경찰 5시간 대치, 영정 파손 ▲유족들이 영정사진을 들고 청와대로 향하자, 경찰들이 이들의 길목을 가로막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 사진 출처 :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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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함
창피함에 대해 잊기 시작하면 사람이 추접스러워진다. 정치란 원래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주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어야 하는데 지금의 정치는 오히려 국민들에게 부끄러움만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가장 어처구니없는 것은 정치를 해보겠다는 작자들이 가장 빨리 습득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창피함을 잊어버리는 기술이다. 혹은 외면하는 기술이다. 오늘 정말 쪽팔리는 기사 하나를 봤다. 차마 대놓고 링크걸지는 못하겠다. 아직 여의도에는 입성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