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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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황포냉면
남해 바닷가와 보리암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문득 진주식 냉면이 먹고 싶어서 예전에 갔던 하연옥에 가려고 했는데, 너무 유명한 곳이라 기대를 안고 갔다가 실망한 기억이 있어서 황포냉면집으로 방향을 틀었다. 진주식 냉면이면 충분하니 맛은 기대를 접고 갔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덤으로 나오는 따뜻한 육수가 특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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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 보리암
관세음보살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이 관음성지인데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특히 잘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로는 인천 강화군 보문서, 양양 낙산사 홍련암, 여수 항일암, 남해 금산 보리암이 있다. 모두 바다를 바라보고 있어서 해수관음성지라고도 한다. 오래간만에 딱 하루 일정이 없는 날, 동네에 있으면 이런저런 해야 할 일 생각만 날 것 같아서 무작정 새벽에 집을 나서서 도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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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 쇠섬
남해군 쇠섬. 다리도 아닌 시멘트길로 이어져 있어서 섬이라고 하기도 애매하지만 섬은 섬이다. 둘레가 100m쯤 될까? 섬 한 가운데 있는 벤치 테이블에 멍하니 앉아 있으면 딱 좋을 것만 같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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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선 위의 집(Haus auf der Grenze)
‘접경선 위의 집’은 구 동독과 서독의 아픈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1990년대 초, 옛 국경 인근에 사는 시민들이 미국 관측기지인 ‘포인트 알파(Point Alpha)’의 철거를 반대하는 시위를 한 후에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동독과 서독의 경계선인 이곳은 동독이 국경 지대를 어떻게 관리해왔는지에 관한 정보 뿐만 아니라 당시 동서독 국경 지대 주민들의 삶과 고통을 보여준다. 이런 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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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국회의사당
독일 국회의사당은 통일 이후에 현재까지 연방의회의 의사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축 시기가 1894년이지만 나치 집권기에 발생한 방화 사건으로 실제 나치 독일 시기에는 국회의사당으로 쓰이지 않았다. 방화는 1933년에 일어났는데 나치가 이 시건을 공산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하여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방화 이후부터 사용하지 않았다. 의사당 가운데 위에 돔이 있었는데 2차 대전 시기에 심하게 훼손되었고 이후 통일 독일 전까지 복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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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회고 – 자부심과 행복이 중심이 되는 커뮤니티
연수를 다녀온 후, 자부심, 행복, 커뮤니티라는 세 가지로부터 파생된 질문은 곧 숙제가 되었다. 나(우리)는 마을(지역)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가, 자부심이 행복을 주는 최소한의 필요 조건일 수 있는가? 습관처럼 써왔던 네트워크는 커뮤니티를 지향하는가? 아니면 그냥 느슨하게 연결된 관계 정도를 지향하는가? 반면 실마리를 찾은 것도 있다. 사실 실마리라기 보다는 해보고 싶은 일이다. 지역, 특히나 시골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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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시골생활에 관한 모든 것 – 일본 홈센터
아와지섬을 떠나기 전, 잠시 들른 생활잡화점 <홈센터>도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생협과 편의점, 철물점, 농약상을 결합해놓은 느낌이었다. 상품의 대부분은 소량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못, 나사, 벽돌, 호스까지도 모두 단위별로 측정하여 판매하고 있었는데 우리 동네 철물점을 생각하면 왜 이런 방식이 필요한지 금방 이해가 되었다. 시골에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소량 단위로 파는 곳, 그런 곳이 내가 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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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농장체험이 아니라 농장공유 개념의 딸기농장
셋째날 아침, 바닷가에서 협동조합 활동가들이 정성스럽게 마련해 준 샌드위치를 먹고 찾아간 곳은 바닷가 언덕 위에 위치한 딸기농장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아와지섬 방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이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딸기농장은 딸기 따는 체험을 하는 공간인데, 이곳 농장은 공유 농장의 개념을 염두해두고 만들어졌다. 딸기가 자라는 하우스 안은 누가 오더라도 편안함을 느낄만한 야외 카페 같은 느낌을 주었다. 딸기농장은 2시간 단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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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티스트들의 창의성으로 지역을 디자인하는 엔피오아트센터
저녁을 먹기 전에는 <엔피오아트센터>를 방문했는데 그들은 지역사회에 아트, 즉 예술로 활기를 불어넣는 일, 예술로 지역을 연결하는 일을 한다. 쓸모 없게 된 공원의 분수를 공공 수영장으로 바꾸거나, 일본 전역에서 너구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 축제를 기획하거나, 기와 산지로 유명한 아와지섬을 알리기 위해 기와 음악을 만들어서 전파하는 일 등을 해왔다. 1시간 정도 사례 발표를 듣고 나서 ‘아트로 지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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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걷고 싶게 만드는 도심의 거리
노마드마을에서 <아와지섬일하는형태연구소>와 <하타라보지마협동조합>의 이야기를 듣고 <엔피오아트센터>로 가는 길에 도심 속 거리 이야기를 들었다. 거리는 앞서 카페 앞 시골풍경처럼 정말 깨끗했다. 정갈한 음식을 차려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밥상과도 같았다. 거리에서 느낀 정갈하고 깨끗함은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한가함도 한 몫 했다. 만약 우리나라에 이런 거리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도심 상권이 다 죽어가고 있다고, 외지 사람들을 오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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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마드카페에서 나눈 이야기와 이야기가 담긴 도시락
노마드카페는 아와지섬 시골마을의 폐교된 초등학교를 개조해서 만든 곳이다. 카페의 앞 풍경은 한국의 여느 시골마을과 같은 분위기였지만 비닐멀칭과 쓰다 남은 비료푸대들로 뒤엉커 있는 한국의 시골 풍경과는 다르게 ‘깨끗하다’는 느낌이 단번에 들어왔다. 이 ‘깨끗함’은 뒤에 도심 산책에서도 똑같이 느꼈다. 노마드카페는 현재 아티스트들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면서, 주말에는 카페로 이용하고 있다. 카페에는 그동안 <아와지섬일하는형태연구소>와 <하타라보지마 협동조합>이 개발하고 개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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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행기 안에서 아와지섬을 만나다.
인천공항에서 간사이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안. 연수 전에 읽어야 하는 책 ‘마을이 일자리를 디자인하다’를 비행기 안에서 훑어봤다. <아와지섬 일하는형태연구소> 프로젝트에 대한 기록과 활동가들의 생각을 담은 이 책에서 인상적인 구절을 사진으로 찍어두었다. “지역활성화란 무엇인가? 이 일을 하면서 결론이 조금씩 보인다. 지역의 인구가 증가하는 것? 사람들의 수입이 많아지는 것?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결국 지역이 건강하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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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를 막고 자연보존운동을 하는 환경단체 Oregon Wild
Oregon Wild(오리건 와일드)는 오리건 주의 산과 강,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현재의 자연환경은 지속적인 인류의 유산으로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환경단체다. 오리건 와일드는 이전의 Oregon Natural Resources Council(ONRC)를 계승하여 환경단체를 포함하여 야생동물과 강을 보호하는 풀뿌리단체들과 함께 1974년 설립되었다. 이들은 170만 에이커의 대지와 9만5천 에어커의 숲을 포함하여 오리건주의 가장 소중한 자연 환경을 법으로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기본적으로 보호할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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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를 절약하는 사람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Research Into Action
1996년에 설립된 Research Into Action(RIA)는 청정 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에너지와 천연 자원의 소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개선하고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를 한다. 이들이 하는 연구의 특징은 사람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기술적-경제적 솔루션은 많이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왜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행동을 하지 않는지는 인간의 심리와 꽤 관련이 있다고 이들은 생각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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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헌법에 여성평등권 조항을 넣기 위한 캠페인 – Vote ERA
Vote ERA(Equal Rights Amendment)는 미국 연방헌법에 성(Sex)과 관계없이 모두가 평등한 권리(equal legal rights for all American citizens regardless of sex) 조항을 넣기 위한 캠페인이다. 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 중 하나는 미국 헌법에는 성평등 조항이 없다는 것이다. 또 미국헌법에는 여러 평등권 조항이 있는데 놀랍게도 성 평등권 조항이 없다. Vote ERA는 성 평등권 조항을 주 헌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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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을 위한 경제-노동정책 도입을 위해 일하는 Family Forward Oregon
Family Forward Oregon은 현 경제 체제가 일하는 가족들을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 고용주, 활동가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유급휴가와 유급병가, 유연한 일자리, 저렴한 보육 시설이 더 필요하고 이러한 정책이 가족과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기업에게도 더 좋다고 믿는다. 그리고 경제시스템과 직장 내에서의 인종차별과 성차별, 계층 차별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활동한다. 이 단체는 최근 오랜 활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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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조직 이사회 리더를 양성하는 Masters Leadership Program
Masters Leadership Program of Greater SanAntonio(MLP)는 더 나은 샌안토니오를 만들기 위한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조직이다. 2004년부터 샌안토니오의 비영리조직 이사회에서 일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해 왔다. 이 교육을 수료한 사람은 650명 이상이다. 샌아토니오의 700여개 비영리조직과 파트너십을 통해 이 교육과정의 졸업생들이 더 나은 샌 안토니오를 만드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단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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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컨설팅과 교육을 하는 Eskin Fundraising Trainning
Eskin Fundraising Tranning(EFT)는 jim Eskin이라는 모금 전문가가 모금 교육과 모금 코칭-컨설팅-지원서비스를 하는 개인 기업이다. Eskin은 25년 동안 고등교육 분야에서 기부금을 모으는 일을 지원해왔다. 그리고 모금의 예술과 모금 과학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면서 모범적인 모금 사례도 공유하고 있다. Eskin은 여러 비영리조직의 이사회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모금 교육을 하고 있다. 그는 링컨 기념관 앞에서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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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를 보호하고 자립을 돕는 Haven for Hope
Haven for Hope는 노숙자들의 자립을 돕고 있는 비영리단체이고 노숙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쉼터 및 돌봄 공간을 운영한다. 샌안토니오에 있는 이 공간에서 Haven for Hope는 텍사스주의 Bexar지역 노숙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돌봄 시스템을 제공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노숙자들이 잘 수 있는 2개의 공간이 있는데 매일 밤 150명이 이 시설에서 잠을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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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가족의 삶을 변화시키는 아동쉼터, The Children Shelter
아동쉼터(The Children Shelter)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회복하고 가족의 힘을 강화하는데 사명을 두고, 텍사스에서 아이들과 가족의 삶을 변화시키는 최고의 기관으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있는 비영리단체이다. 1901년에 만들어졌으니 117년의 역사를 가진 기관이다. 쉼터는 2017년, 샌 안토니오에서 방치된 5,588명의 아이들을 도왔다. 학대받고 방치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일하고 있고, 이들이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있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학대받거나 방치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