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로컬 이야기
로컬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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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철쭉, 바래봉
5월 바래봉은 처음이다.당연히 철쭉이 물든 바래봉도 처음이다. 사실 다음 주에 있을 지리산 종주에 대비한 연습산행이었다.날씨가 너무 좋아서 지리산 주능선이 한 눈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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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활동가대회, 감개무량
늘 지역의 변화를 생각하는 지리산권 5개 지역 활동가들이 ‘작은변화베이스캠프 들썩’에 모인 오늘. 지난 3개월 동안 지역별 모임을 통해 지역의 작은 변화를 위해 스스로 하고 싶은 일, 함께 하자고 제안하고 싶은 일에 대해 발표하고 대화하고 격려하고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시간.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는 지역 활동가들이 함께 정한 이 사업들을 지원합니다. 수 년 전 지리산권 5개 지역에서 무엇인가를 도모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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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 봄, 드로잉
11년 전 추억의 사진이라고 알려준 풍경. 이 풍경은 꽤 오래 기억에 남아 있는 사진이다. 제주에서 3년을 살고 지리산에 다시 돌아온 2012년. 4월이면 지리산에서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지 고민하던 시기였다. 마침 봄나물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드로잉을 하던 친구가 떠올랐다. 친구들을 지리산으로 초대해서 ‘봄나물 드로잉 소풍’을 갔다. 나물을 캐고, 나물을 스케치북에 그리고, 직접 채취한 나물로 요리를 해먹는 소풍. 1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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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변화리포트 – 관계인구를 위한 6가지 조건
본 리포트는 관계인구에 관한 국내외 연구와 사례를 바탕으로 관계인구를 위한 조건과 환경을 정리한 작은변화리포트이다. 참고 및 인용자료 1. 관계인구 개념 1) 관계인구 개념의 등장 배경 2) 관계인구라는 단어의 등장 3) 관계인구의 의의 2. 일본의 관계인구 정책 3. 일본의 사례 1) 야마나시현 2) 훗가이도 중부 유바리(夕張)시 로 3) 돗토리현 히노초(日野町) 4) 나아현 아스카무라(明日香村) 4. 우리나라의 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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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구재를 넘다
2008년, 지리산둘레길 시범구간이 열린 해이다. 그 시범구간이 등구재 넘어가는 길이다. 산내 매동마을에서 마천 금계마을까지. 둘레길 시범구간 개통식날, 등구재를 처음 넘었다. 그 후 한 번 정도 넘었는데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그리고 2023년 2월 21일. 선배와 함께 걸어서 등구재를 넘는 둘레길을 걸었다. 날은 봄인데 푸릇함은 찾을 수 없는 시기. 이 시기는 걷는 재미가 별로다. 겨울은 끝났지만 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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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교류형 제3의 장소
미국의 도시학자이자 웨스트플로리다 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인 레이 올든버그(Ray Oldenburg)가 제시한 개념. 집 또는 가정이라는 제1의 장소, 직장과 학교라는 제2의 장소를 잇는 제3의 장소가 새로운 교류의 장이 된다고 봤다. 카페, 펍, 동네술집, 이발소, 서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제3의장소라는 개념을 <로컬의 발견>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제3의 장소는 중립적이고, 누구나 평등하고, 대화 중심이고, 찾기 편하고, 단골이 있으며, 본인이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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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이음, 10년 동안 연결된 사람들
구글스프레드시트에 쌓인 지리산이음과 관련된 주소록을 통합 정리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 간 지리산이음이 진행한 다양한 프로그램과의 인연으로 산내면을 실제로 방문한 사람의 누적 합계수는 1,478명이었다. 지리산이음이 진행한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물품중개, 캠페인 참여 등)에 참여하여 인연을 맺은 사람의 누적 합계수는 1,133명이었다. 결과적으로 지리산이음은 10년 동안 지리산권 밖의 2,611명의 사람들과 연결되었다. (누적합계 기준, 중복을 제외한 실제 수는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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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 같은 도서관 ‘아이디어 스토어’
상점 같은 도서관 ‘아이디어 스토어’, 런던 빈민가를 바꾸다 – 한국일보. 2015.10.20 아이디어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기사에서 주목할 점은 2년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체계적인 전략을 세웠다는 점이다. “구청이 도서관 개선을 구상한 것은 1998년. 도서관에 왜 안 오는지, 어떤 도서관을 원하는지 묻는 것부터 시작했다. 표본으로 선택한 600명의 주민을 집으로 찾아가 1시간씩 심층 인터뷰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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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만들기 환상 & 로컬의 발견
… 전후부터 일관되게 국가의 막대한 재원을 투입했음에도 왜 지역은 더욱 쇠퇴하는가. 지역을 변화시키겠다며 막대한 사업비를 따낸 사람들은 많은데 왜 예상했던 결과는 나오지 않는가. 그건 바로 많은 사람이 ‘마을 만들기 환상’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마을 만들기 환상은 모든 사람이 현실과 다른 것을 상식이라고 믿고 무작정 고유해버리는 것이다. 그러한 환상 때문에 지역 쇠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역재생사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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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공간이 아니라 일거리를 가진 사람이다
중요한 것은 공간이 아니라 일거리를 가진 사람이다. 일본의 위성오피스마을 가미야마정은 한 장의 사진이 지역의 상징처럼 인식되는 곳이다. 계곡의 바위 위에서 노트북을 들고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은 시골과 IT의 멋진 결합을 보여준다. 이곳에 꽤 많은 도시 기업들의 위성사무실이 있다. 위성사무실, 워크스테이, 워케이션 등이 한국에서도 유행이다. 중요한 것은 공간이나 멋진 자연 풍경이 아니라 구체적인 일거리가 있는 사람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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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 콘텐츠이자 잡지
문득 유튜브에서 영화평론가 윤성은씨의 이야기를 듣다가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어서 검색을 해봤다. EBS세계테마기행 일본영화기행에 출현했구나. 본 기억이 난다. 부산일보에 ‘스크린산책’ 필진으로도 활동했다는 글을 보고, 아무런 연관성도 없이 문득 ‘공간을 하나의 콘텐츠 잡지’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월간, 계간, 연간 콘텐츠 잡지. 고정 코너도 있지만 기획특집도 있는 잡지. 잡지를 구독하는 것처럼 공간 콘텐츠를 구독하는 개념.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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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사람이 주는 따뜻함을 간직한 문턱없는 민박을 운영하는 Kinker농가
킨커(Kinker)농장이 있는 곳의 역사는 1694년에 시작되었는데 1918년 ‘프란츠 킨커’씨의 증조 할아버지가 농장을 구매하고, 농업학교를 졸업한 아버지 요세프(Josef)가 착유기와 트랙터를 이용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이미 1970년대 초, 다락방을 휴가용 아파트로 개조하여 지자체 최초로 ‘농가에서의 휴가’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현재 농장주인 킨커씨는 1995년 부모로부터 농장을 물려받아 민박용 집을 개조했다. 1998년에는 유기농으로 전환했고, 2005년에는 헛간과 마굿간을 허물고 새로운 휴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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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동물,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농업교육농장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치유농장으로 농업교육 뿐만 아니라 빵굽기, 버터만들기, 과일 수확 및 가공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1990년대 초반에 18세기 설립된 농장을 인수했는데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서 문화재관리청의 방침에 따라 외관과 전통을 보존하면서 수리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협회는 인간, 자연, 동물, 음식을 신중하고 정중하고 다루고, 생물종의 특성에 적합하게 치우고, 지속적이고 친환경적인 생활을 하고,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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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펀딩으로 열게 된 독일 최초의 제로웨이스트 상점 – 오리기널 운버펙트
오리지날 운버펙트는 2014년에 문을 연 독일 최초의 제로웨이스트 상점이다. 끊임없이 생산되고 무분별하게 사용되면서 끊임없이 버려지는 플라스틱 사용을 하지 말자고 생각한 사람들이 2012년부터 모여서 활동을 하다가 2014년에 클라우드펀딩으로 문을 열었다. 상점을 열기 위한 자금을 구하고자 은행문을 두드렸지만 호응이 없어서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취지를 설명하고 50만유로를 모았다. 채소와 과일, 식품 가공품, 음료, 술, 화장품, 세제, 주방용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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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권보존지역에서 농업 기반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젠슬러 유기체험농장
독일의 남부 뢴의 생물권 보존지역에서 생태지향적 농업을 지속하면서 빵과 육가공품 판매, 인디언호텔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가족농이다. 젠슬러 유기체험농장은 해발 약 450m에 있는 헤센주의 뢴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데 농업직업학교를 졸업한 크리스토프 젠슬러와 페트라 부부가 198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목초지 약 20헥타르, 경작지 6헥타르, 산림 7헥타르로 총 33헥타르 규모의 땅을 경작하고 있다. 이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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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바이에른주 농림부의 노력
독일 최대의 농업 주(state)인 바이에른주는 독일에서 경지면적이 가장 넓고 농업 연관산업을 포함한 생산액은 1,150억 유로이고, 2016년 기준 76만 명이 농업 분야에 종사한다. 독일의 농업정책은 기본적으로 유럽연합에서 세우고, 이 정책을 독일연방과 주정부로 오면서 해당 주에 맞게 세부 정책이 만들어진다. 즉, 독일의 농업 정책은 주마다 다르지만 큰 틀은 유럽연합 정책을 따른다. 바이에른주의 호당 평균 경지면적은 35ha(독일평균 59ha)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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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맛의 왕관’ 인증을 획득한 피르흐너호프 농가
프르흐너호프 농가는 오스트리아 티롤주 슈와츠 지역에 있는데 농지 6헥타르에서 착유우를 사육하고 밀, 보리, 감자, 과일 등을 재배하고 있다. 농업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농산물로 시럽, 술, 잼, 오일 등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직접 판매한다. 본인이 직접 재배한 밀로 티롤지방의 전통빵을 만들어 ‘맛의 왕관’ 인증을 다섯 차례나 받았다. 1910년 농장주인 발터 클라이들의 할아버지가 농장을 시작했고, 클라이들 부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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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을 중심으로 한 복합공간을 운영하는 가족농, 바벨농가
바벨농가는 바벨씨의 3남이 대를 이어서 농장, 호텔, 레스토랑, 치즈공장 등을 운영하는 복합공간으로 농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는 곳이다. 농업 전문가인 첫째 토비아스는 축산을, 둘째 미하엘은 양조장과 레스토랑을, 셋째 시몬은 치즈를 생산하고 판매한다. 2009년부터 착유 로봇, 사료 컨베이너 베트 등 농가에 필요한 첨단 시스템을 도입하였고, 여름에는 2,000미터 이상의 알프스 고지대로 이동하여 방목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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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농업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교 – 켐프텐 농업직업학교
독일 공립학교로 3년제 직업고등학교이다. 이론교육과 마이스터 농장 실무교육을 병행하는 듀얼시스템(Dualsystem)으로 운영하고 있다. 1학년은 1주일에 4일은 학교수업, 1일은 마이스트 농장에서 실습을 하고 2~3학년이 되면 1주일에 1일은 학교수업, 4일은 마이스터 농장에서 숙식을 하면서 실습한다. 농업, 원예, 화훼와 꽃장식, 제빵, 제과, 육가공, 양육, 요양 등의 학과가 있다. 작물의 경우 토양학, 씨 뿌리기와 기르기, 식물영양 공급법, 식물 수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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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화적인 마을 공동체 – 할덴방 마을
알고이 지역의 울창한 숲과 초원에 둘러싸인 Illertal 계곡 경사면에 위치한 마을이다. 약 3,800명의 주민들의 노력으로 마을회관을 건립하고 살기 좋고 가족 친화적인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다.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노인요양시설, 상점 등이 있고, 스포츠 시설, 수영장, 사이클링과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_____ 연수자료집 중에서 할덴방은 알고이 지역의 울창한 숲과 초원에 둘러쌓인 Illertal 계속 경사면에 위치한 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