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지리산&제주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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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구재를 넘다
2008년, 지리산둘레길 시범구간이 열린 해이다. 그 시범구간이 등구재 넘어가는 길이다. 산내 매동마을에서 마천 금계마을까지. 둘레길 시범구간 개통식날, 등구재를 처음 넘었다. 그 후 한 번 정도 넘었는데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그리고 2023년 2월 21일. 선배와 함께 걸어서 등구재를 넘는 둘레길을 걸었다. 날은 봄인데 푸릇함은 찾을 수 없는 시기. 이 시기는 걷는 재미가 별로다. 겨울은 끝났지만 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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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걸음
2022년 새해 첫 날.차를 두고 사무실까지 걸었다.차가운 겨울 바람과 따뜻한 햇살을 함께 맞으며.평소에는 보지 않고 지나쳤던 풍경들을 살피면서. 새로운 시간, 새로운 습관,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보자고 스스로를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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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앞 지리산
작은변화베이스캠프 들썩, 1층의 공유오피스 문을 열면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 (전봇대를 옮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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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기 전
해 뜨는 시간 오전 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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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휴식
몇 번 봤다고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눈을 살짝 뜨더니 놀라지도 않아.눈을 감고 다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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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산책
수 백 번은 더 걸어다녔을 마을 입구의 길.산책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어쩌면 저리 돌담을 정갈하게 쌓았을까? 높지도 않은 것이 담이라기 보다는 마당의 장식처럼 느껴진다. 혹시 나중에 돌담을 쌓을 일이 있다면 딱 저 정도의 높이로,저 정도의 크기의 돌들을 모아서 쌓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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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대
정령치에서 만복대까지 오래간만에 산행. 작은 나무들과 풀들오 둘러쌓은 좁고 그늘진 산길이 매력적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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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성삼재도로
[지리산 성삼재 도로에 관한 구례 윤주옥샘의 글] 지리산국립공원 훼손하고 주민 동의 없는 서울~성삼재 고속버스 노선 폐지해야.https://www.facebook.com/windjuok/posts/4330733760301093 #. 문득 “차없는 성삼재 도로를 향하여”라는 취지로 ‘성삼재까지 걷기대회’에 참여한 기억이 있어서 사진첩을 찾아보니 2006년 10월이었다. 지리산생명연대와 국립공원을사랑하는시민의모임이 주최한 행사였다. #.나도 아주 가끔 성삼재에 차를 세우고 노고단에 오른다. 얼마 전에도 머리도 식힐겸 차를 몰고 혼자 다녀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윤주옥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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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밖에서 답을 찾는 로컬탐구보고서
공동저자로 참여한 책이 나왔다. 서울 밖에서 답을 찾고 싶은 14명의 이야기가 400여 페이지에 담겨 있는 책이다. 인터넷 서점에는 예약판매 중인데 21일 출고 예정인 듯 처음에 원고 청탁은 ‘지리산포럼’을 주제로 받았지만 포럼 내용이나 방식 보다는 “왜 지리산포럼을 할까?”라는 이유를 말하고 싶었다. 그 이유를 설명하자니 오래 전 이야기부터 꺼낼 수밖에 없었다. 로컬에서 일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지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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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치
흠뻑 비가 내리고 난 후, 너무나도 선명하게 맑아진 하늘을 보다가,문득 정령치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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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새참
15년 전에는 손모내기 하는 걸 구경만 했고, 5년 전쯤부터 3년 간은 시골살이학교를 핑계로 직접 논에 들어가서 모내기를 해봤다. 올해는 점심식사 준비하는 걸 돕고 새참을 먹는 것을 거들었다. 시골생활은 일을 핑계삼아 어울린다. 시골에는 젊은 사람들을 위해 제공해주는 놀이나 문화서비스가 거의 없다. 결국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그 놀이가 농사와 연계되면 제일이다. 그 중의 갑은 손모내기. 문득,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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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가길
지리산포럼 하루 전이다.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뱀사골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살은 저 안에 들어가면 어떨까라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두려울 정도로 거세다.밤새 피해 없이 내일 오전에는 저 동쪽 바다로 빠져나가기를. 월요일에 산책대화를 위한 길을 점검하러 오래간만에 약수암 근처 길을 잠시 걸었다.태풍이 지난 후, 저 길에서 만나는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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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포럼 – 다보스포럼과 버닝맨축제 사이에서
이로운넷과 인터뷰했다. 지리산포럼에 궁금한 게 있다고 해서 만났는데 진짜 인터뷰가 되어버렸다. 지리산포럼의 미래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는 참가자(단체)들이 기획한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배치되는 판을 만드는 것이다. 또 하나는 격식있는 다보스포럼과 자유로운 버닝맨 축제의 중간쯤 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매년 조금씩 개선해 간다면 몇 년 안에 일주일 동안 1,000명이 모여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발표하고 대화하고 교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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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치 산책
차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지만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걸으면 산책이라고 이야기할만큼 종종 찾는 곳, 정령치. 오늘의 정령치는 시원하고 맑았다. 딱 가을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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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지리산포럼 되돌아보기
지리산포럼이 끝났다. 4년 전, 포럼을 처음 열었을 때는 교통과 숙박 등 모든 환경이 불편한 지리산 자락의 시골마을에 모여서 2박 3일 동안 우리 사회의 문제와 대안을 이야기하자는 데 올 사람이 있을까 걱정도 많았다. 그것도 유료포럼. 그래도 어찌어찌 100명이 모였고 그 이후에도 계속 100여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에는 130명 참가, 숙박인원 110명 정도. 원동력은 무엇일까? 아마 ‘지리산’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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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172미터 상공의 잠자리
노트북으로 사진을 보는데화면에 뭔가 묻은 것 같아 손가락을 쓰윽 문질렀지만 그대로.아, 그것은 사진 속에 찍힌 잠자리. 의도하지 않은 찰나의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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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뱀사골 계곡
어제. 정말 오래간만에 다시 찾은 뱀사골. 가까운 동네 계곡인데 지인이 놀러와야 가게 되는 곳. 무더위를 뚫고 왕복 1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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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지리산 시골살이학교 6기 마지막 프로그램. 손모내기. 임현택이 드론으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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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과 수평선
지평선이 보이고 수평선이 보인다. 제주도의 가장 큰 매력. _ 2018.5